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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승학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장 | 물을 저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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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제거는 기본, 물 자원의 회복탄력성을 고민하는 물자원순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의 역사는 길다. 수질환경연구센터, 환경복원연구센터 등 상황에 따라 조직명이 몇 번 바뀌기도 했다. 1966년 KIST 창립 직후 사회적 필요에 따라 하수처리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출발했다. 물을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물 안에 들어있는 물질 중 우리가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분리해내거나 없앤다는 개념이다. 우리 전문 분야가 바로 수질 관리여서 초기엔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에는 담수화, 물 재이용, 자원 회수 등 점차 고도화된 기술 개발로 방향이 확장되었다. 최근엔 우리가 버리는 물 속에서 희귀금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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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한민국 농업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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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물 값과 전기료가 싼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물 자원이 풍부하다고 쉽게 생각한다. 착각이다. 대한민국은 객관적 조건으로 봐도 전형적인 물 부족 국가다. UN이 분류하는 1인당 이용 가능한 수치로도 그렇다. 강수량의 지역, 계절 편차가 심해 물 손실률이 높고 하천 유량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하기 어렵다. 우리가 감각이 둔해지는 건, 정부 보조 정책에서도 기인하지만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다. 식량 생산에 들어가야 하는 물을 그만큼 덜 쓰기 때문이다. 물을 수입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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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기후공약

인기 사설

기후와스포츠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김도균

베트남은 왜 물부족 국가가 되었나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해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를 가로지르는 메콩강은 총 길이 4020km로, 세계에서 12번...

기획 | 물 부족 시대

기획특집

도심 싱크홀 증가와 홍수 위험, 지하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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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최근  도심 한복판에서 땅이 꺼지는 ‘싱크홀’ 사고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2000개가 넘으며,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건...

지하 공간의 개발에 이어, 지하수의 과도한 개발은 장기적으로 대규모 지반침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하에서 물을 끌어올릴수록 지하 공간은 비게 되고, 지탱하던 수분과 압력이 사라지면서 지표면이 점차 가라앉는다. 스페인 지질광업연구소와 유네스코 산하 국제침하연구...

땅이 무너지는 경고, 싱크홀

세계 70%의 지반 침하 원인, 지하수에 있다

전문가 칼럼

​지난 칼럼

​전문가 칼럼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④ 예술제를 통해 박물관 섬이 된 ...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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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를 하나 가졌으면

이뿐이 아니다. 조사선으로 보이는 배는 미술관이었다. 타네후네를 작업한 히비노 작가의 작품(aw01)으로 공식 제명은 ‘세토나이카이해저탐사선 미술관 프로젝트・어제의 배/속닥속닥상상소/리잉-에이(瀬戸内海底探査船美術館プロジェクト・一昨日丸/ソコソコ想像所/Re-ing-A)’로 길다. 히비노는 해양학자는 아니고,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로서 현재 동경예술대학교 학장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예...

​김우성의 다짜고짜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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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이 된 저의 딸은 요즘 원피스라는 만화에 심취해 있습니다. 원피스는 주인공인 몽키 D. 루피가 전설의 보물을 찾고 해적왕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바다를 모험하는 이야기입니다.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연재하고 있는 만화인데, 단행본만 110권이 나와 있습니다. 어린이는 잔뜩 쌓여 있는 만화책을 읽고 읽고 또 읽습니다. 원피스의 세계 속에서는 해적이 악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북극항로는 열리고 소말리아 해적은 준다

기획

한국인이 체감 못하는 ‘물 부족 국가’ 대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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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물 펑펑 쓰고 있어, 세계 평균보다 2~3배 더 ...

세계자원연구소(WRI)의 2023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가용 수자원 대비 실제 물 사용량은 40~50%로, 세계 평균(18%)의 두세 배 수준이다. 1인당 연간 가용 담수량이 약 1450㎥로, 국제 기준인 1700㎥ 이하다. 그래서 국제기구의 분류에 따르면 한국은 명백한 '물 스트레스 국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물 사용량은 2023년 기준 304리터다. 500mL 생수 기준으로 608병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샤워, 설거지, 세탁, 화장실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수돗물 기준 수치다. 한...

윤효원의 지구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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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은 한국 노동운동의 기원

1920~1930년대 사회주의 노동운...

한국 노동운동의 기원을 논할 때, 보통 20세기 초 식민지 조선에서 펼쳐진 1920~1930년대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 뿌리를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학(東學)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만나게 된다. 동학은 1860년 경주 출신의 최제우(1824~186...

동학농민항쟁의 경험은 한국 사회운동의 중요한 전통

1894년 동학농민항쟁은 동학사상이 조직적으로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였다. 동학농민군은 1차 봉기(전봉준 중심)와 2차 봉기(우금치 전투)로 나뉘며, 전봉준이 이끄는 부대는 한때 전주성을 점령하기도 했다. 농민들은 ‘보국안민(輔國安民)’과 ‘제폭구민(除暴救民)’을 기치로 내걸고, 부패한 봉건 지배층과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 이는 단순한 반봉건 운...

​지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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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산불, 포트 맥머리도 인간 활동의 결과

기후변화와 인간 사회의 위기

Fire Weather(On the Front Lines of a Burning World) ’는 기후변화가 초래한 재앙적 현상인 산불의 증가와 그 사회적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저자 존 바일런트(John Vaillant)는 책을 통해 현대의 산불이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 활동의 산물이라며,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한다. 그는 캐나다의 역...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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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 글로벌 현황과 과제

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식민지근대화론은어떠한가뉴라이트의공업에서의

이상호의 독일기후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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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수정당의 기후 정책

독일의 보수정당 기민당/기사련은 기존 신호등 연합정부가 이념적이고 관료적 접근 방식에 기반한 기후 보호 정책을 펼쳤다고 비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연방선거에서 전기난방 중심의 건물에너지법 등 일부 법률과 관련된 기존 조치를 철회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사민당과 마찬가지로 기민당과 기사련은 과도하게 상승한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의 에너지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풍력 및 태양광 외에, 지열, 수력, 바이오에너지 및 재생 가능한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재생에너지원 확충과 함께, 전력망 ...

숲아카데이

​숲 아카데미

​기후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림학자  열두명이 전달하는 스페셜 강의, 지금 클릭하세요

"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세계 물의 날

2025년 주제는 '빙하보존'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WWDR)

2025년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빙하보존(Glacier Preservation)이다. 올해 유엔은 2025년을 '빙하 보존의 해’로 지정하고, 3월 21일을 첫 번째 ‘세계 빙하의 날’로 선포했다. 빙...

자연이 가진 권리와 주체성

‘세계 물 개발 보고서’(WWDR)는 지구상의 물 자원 현황과 관리 실태를 종합 평가하여 정책 입안자들에게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창설된 유엔-물(UN-Water)의 대표 보고서이다. 유네스코의 세계물평가계획(WWAP)이 주도하여 작성한다. 2003년 제3차 세계물포럼(WWF)에 맞춰 첫 보고서(“Water for Pe...

Mountains and glaciers- water towers 표지.jpeg

사설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다. 착각은 금물이다.

우리나라처럼 물 값과 전기료가 싼 곳은 좀처럼 찾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물 자원이 풍부하다고 쉽게 생각한다. 착각이다. 대한민국은 객관적 조건으로 봐도 전형적인 물 부족 국가다. UN이 분류하는 1인당 이용 가능한 수치로도 그렇다. 강수량의 지역, 계절 편차가 심해 물 손실률이 높고 하천 유량 변동성이 커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하기 어렵다. 우리가 감각이 둔해지는 건, 정부 보조 정책에서도 기인하지만 식량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다. 식량 생산에 들어가야 하는 물을 그만큼 덜 쓰기 때문이다. 물을 수입하는 것이다.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자급률을 높이면 물은 더 부족해진다. 그렇다고 대부분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 하는 건 국가 안보의 주요 영역이 취약해짐을 의미한다. 역설처럼 보이지만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식량 자급률을 높이면서도 물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제한된 자원을 가지고 답을 찾으려면 효율적인...

대한민국 농업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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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과 기후공약

우리는 왜 기후위기 대응에 실패하고 있는가

슈퍼커패시터

베트남은 왜 물부족 국가가 되었나

티베트 고원에서 시작해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를 가로지르는 메콩강은 총 길이 4020km로,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이다. ‘메콩강 대생활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베트남은 ‘메콩 델타( Mekong Delta) ’라 불리는 삼각주에 위치해 있어 토양이 기름지다. 여기에 적합한 기후가 더해져 베트남은 세계 5위의 쌀 생산국으로 발돋움했다. 메콩강이 지나가고 연간 평균 강수량도 1500~2500mm 정도로 풍부한 베트남은 놀랍게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국제수자원협회(IWRA)는 1인당 연간 물 사용량이 ...

기획 | 물 부족 시대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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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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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를 하나 가졌으면

이뿐이 아니다. 조사선으로 보이는 배는 미술관이었다. 타네후네를 작업한 히비노 작가의 작품(aw01)으로 공식 제명은 ‘세토나이카이해저탐사선 미술관 프로젝트・어제의 배/속닥속닥상상소/리잉-에이(瀬戸内海底探査船美術館プロジェクト・一昨日丸/ソコソコ想像所/Re-ing-A)’로 길다. 히비노는 해양학자는 아니고,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로서 현재 동경예술대학교 학장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예술제의 작품으로 이 항에 세워져 있다. 선박 안에는 잠수복과 수중에서 채취한 여러 가지 표본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어제의 배 미술관', '속닥속닥상상소', 해저에 가라앉는 배에서 건져 올린 벽돌로 만든 코끼리 조각 '리잉-에이(Re-ing-A)', 이렇게 세 개를 한 작품으로 표현했다. 문득 “나도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한때 이런 배를 하나 가졌으면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안 하길 잘했다고 여기지만 당시에는 진정성이 있었다. 노년에 해양 박물학자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그 꿈을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내 이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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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④ 예술제를 통해 박물관 섬이 된 아와시마

전문가 칼럼

제종길

제종길 박사는 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20년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일했다. 2001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바다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환경기자가 선정하는 ‘올해의 환경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 ‘도시와 자연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을 지냈다. 2010년 한국 생태관광협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한국보호지역포럼 대표를 2014년까지 맡았다. 2014년 제13대 경기도 안산시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 2년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2021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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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제종길의 남행(南行) 수중 탐사 ⑨ 데라완군도를 떠나며라는 제목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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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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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를 시작하며]

기후변화는 지구상의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기후변화는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의 문제들이 과연 기후변화 때문인지 알 수 있다면 조금 더 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다짜고짜 기후’에서는 요즘 핫한 주제들에 ‘다짜고짜’ 기후변화를 끼얹어 보고자 합니다. 일부 논리적 비약과 심각한 궤변이 포함될 수 있으며, 흥미를 위한 무리수가 가미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진지하게 써보겠습니다. “이게 다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여러분!”

​김우성

북극항로는 열리고 소말리아 해적은 준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저의 딸은 요즘 원피스라는 만화에 심취해 있습니다. 원피스는 주인공인 몽키 D. 루피가 전설의 보물을 찾고 해적왕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바다를 모험하는 이야기입니다.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연재하고 있는 만화인데, 단행본만 110권이 나와 있습니다. 어린이는 잔뜩 쌓여 있는 만화책을 읽고 읽고 또 읽습니다. 원피스의 세계 속에서는 해적이 악하지 않은 경우가 있고, 해군도 선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등장인물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만화의 설정 오류를 꼬집으며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딸과 함께 소파에 앉아 만화 속 대해적 시대를 여행합니다.  현실 세계의 바다에서도 해적을 만날 수 있는 바다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 소말리아의 앞바다인 아덴만입니다. 소말리...

세계자원연구소(WRI)의 2023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가용 수자원 대비 실제 물 사용량은 40~50%로, 세계 평균(18%)의 두세 배 수준이다. 1인당 연간 가용 담수량이 약 1450㎥로, 국제 기준인 1700㎥ 이하다. 그래서 국제기구의 분류에 따르면 한국은 명백한 '물 스트레스 국가'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물 사용량은 2023년 기준 304리터다. 500mL 생수 기준으로 608병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샤워, 설거지, 세탁, 화장실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수돗물 기준 수치다. 한국 가정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192리터다. 독일은 120리터이며 덴마크는 113리터이고  일본은 237리터다. 한국인의 물 사용량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물 사용량은 인구, 생활환경, 기후, 수도 보급률, 절수기술 보급 등에 따라 달라진다. 200...

한국인 물 펑펑 쓰고 있어, 세계 평균보다 2~3배 더 사용하고... 매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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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장기화로 생활용수 부족이 우려되자, 주민들에게 제한급수 적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2018년 경주시. 사진 데일리 대구경북 뉴스

​기획

한국인이 체감 못하는 ‘물 부족 국가’ 대한민국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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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산불, 포트 맥머리도 인간 활동의 결과

기후변화와 인간 사회의 위기

Fire Weather(On the Front Lines of a Burning World) ’는 기후변화가 초래한 재앙적 현상인 산불의 증가와 그 사회적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저자 존 바일런트(John Vaillant)는 책을 통해 현대의 산불이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 활동의 산물이라며,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한다. 그는 캐나다의 역사적인 포트 맥머리(Fort McMurray) 산불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와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며, 이 현상이 환경과 경제, 그리고 우리의 심리적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최악의 산불, 포트 맥머리 산불

포트 맥머리 산불은 2016년 캐나다 알버타 주의 포트 맥머리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현대 캐나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이 산불은 약 6000평방킬로미터의 숲을 태우며, 도시 전체를 위협해 8만8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해야 했다. 산불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 그리고 기록적인 고온 현상이 결합되어 급격히 확산되었으며, 도시의 상당 부분을 소실시키고 90억 캐나다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이 자연의 균형을 어떻게 변화시켰는...

세계 물의 날

2025년 주제는 '빙하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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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WWDR)

‘세계 물 개발 보고서’(WWDR)는 지구상의 물 자원 현황과 관리 실태를 종합 평가하여 정책 입안자들에게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창설된 유엔-물(UN-Water)의 대표 보고서이다. 유네스코의 세계물평가계획(WWAP)이 주도하여 작성한다. 2003년 제3차 세계물포럼(WWF)에 맞춰 첫 보고서(“Water for People, Water for Life”)를 공개한 뒤로, 3년을 주기로 종합 보고서를 발간했다. 초기의 3년 주기 WWDR은 물과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를 포괄적으로 다뤄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에게 ‘물 분야 백서’와 같은 참고자료로 활용되었다. 2014년부터 WWDR은 주제별 연례 보고서로 전환되...

2025년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빙하보존(Glacier Preservation)이다. 올해 유엔은 2025년을 '빙하 보존의 해’로 지정하고, 3월 21일을 첫 번째 ‘세계 빙하의 날’로 선포했다. 빙하 보존의 해를 맞이해 유엔-물(UN-Water)은 '거대한 물 저장고 산과 빙하(Mountains and Glaciers: Water Towers)' 세계 물 개발 보고서(WWDR)를 발간했다. WWDR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담수 자원의 최대 60%가 고산 지역에서 기원하며, 전 세계 약 2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이 수자원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악빙하가 전례 없는 속도로 녹아내리고...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산악 빙하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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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의 글로벌 현황과 과제

치유농장 온유원에는 5명의 여자들이 모여서 땅을 꾸립니다. 먼저 1대 왕할머니 이지양, 프로 농사꾼이자 우리의 농(農)신적 지주이십니다. 2대 할머니이자 저에게는 시어머니 박지효, 친정엄마 정화순 그리고 3대 며느리이자 딸 그리고 엄마인 김민주, 마지막으로 4대 우리집의 귀염둥이 백서빈입니다. 여자 5명이서 모여 북적북적한 온유원, 어쩌다 4대가 함께 흙에서 놀고 먹고 있습니다.

2018년, 장거리 연애를 하던 남자친구가 어느 날 평생을 함께하자며 약속했습니다. 그리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남편만을 바라보며 무턱대고 시어머니와 왕할머니와 한가족 한지붕이 되어 살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당시 식당을 운영하며 사용하는 식재료를 직접 농사지은 야채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야채, 채소 그리고 과일은 시장과 마트에서 사서 먹던 저에게는 밭에서 막 따와서 먹던 채소들은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나와 가족이 먹기 위해서 필요한 채소를 자급자족으로 직접 땅을 일궈 농사지어 심고 수확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신선한 세상이었습니다. 심지어 마트에 가기 귀찮아서 아침에 배달 오는 인터넷 마켓을 사용해서 식료품을 주문하고 살아가던, 뭐든지 빠른 게 좋은 줄만 알았던 저에게, 농사라는 것이 무척 지루한 기다림의 연속인 줄만 알았습니다.

세계 70%의 지반 침하 원인, 지하수에 있다

기획특집

지하 공간의 개발에 이어, 지하수의 과도한 개발은 장기적으로 대규모 지반침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하에서 물을 끌어올릴수록 지하 공간은 비게 되고, 지탱하던 수분과 압력이 사라지면서 지표면이 점차 가라앉는다. 스페인 지질광업연구소와 유네스코 산하 국제침하연구팀이 공동으로 발표한 『 사이언스(Science) 』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지반 침하의 약 70% 이상이 지하수의 과도한 취수에서 발생'한다고 분석됐다. 지금까지 약 34개국, 200여 개 지역에서 지하수 취수에 따른 지반 침하 사례가 보고됐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도시화, 농업지 확장,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이...

도심 싱크홀 증가와 홍수 위험, 지하수는 안녕한가

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최근  도심 한복판에서 땅이 꺼지는 ‘싱크홀’ 사고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2000개가 넘으며,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건수는 216건으로 확인된다. 지반침하는 주로 물(지하수)에 잘 녹는 석회암 토양에서 발생하므로 화강암과 편마암 지대가 대부분인 우리나라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싱크홀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주요 원인으로는 신도시 건설, 지하 공간의 과도한 개발, 상·하수도의 노후화와 지하수 유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년 국회입법조사처 조사에 따르면, 총 1176건 중 매설물 손상이 680건(57.8%)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 하수관로 538건(45.7%), 상수관로 97건(8.2%), 기타매설물 45건(3.8%)이었다. 다음으로 다짐(되메우기) 불량이 203건(17.3%), 공사 부실이 87건(7.4%) 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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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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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배를 하나 가졌으면

이뿐이 아니다. 조사선으로 보이는 배는 미술관이었다. 타네후네를 작업한 히비노 작가의 작품(aw01)으로 공식 제명은 ‘세토나이카이해저탐사선 미술관 프로젝트・어제의 배/속닥속닥상상소/리잉-에이(瀬戸内海底探査船美術館プロジェクト・一昨日丸/ソコソコ想像所/Re-ing-A)’로 길다. 히비노는 해양학자는 아니고, 활발히 활동하는 현대 미술가로서 현재 동경예술대학교 학장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예술제의 작품으로 이 항에 세워져 있다. 선박 안에는 잠수복과 수중에서 채취한 여러 가지 표본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어제의 배 미술관', '속닥속닥상상소', 해저에 가라앉는 배에서 건져 올린 벽돌로 만든 코끼리 조각 '리잉-에이(Re-ing-A)', 이렇게 세 개를 한 작품으로 표현했다. 문득 “나도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한때 이런 배를 하나 가졌으면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안 하길 잘했다고 여기지만 당시에는 진정성이 있었다. 노년에 해양 박물학자로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그 꿈을 간직하고 있다. 이렇게 내 이야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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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④ 예술제를 통해 박물관 섬이 된 아와시마

전문가 칼럼

제종길

제종길 박사는 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20년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일했다. 2001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바다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환경기자가 선정하는 ‘올해의 환경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 ‘도시와 자연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을 지냈다. 2010년 한국 생태관광협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한국보호지역포럼 대표를 2014년까지 맡았다. 2014년 제13대 경기도 안산시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 2년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2021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칼럼 다시보기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③ 타카미지마, 문어와 사람이 떠난 자리에 예술이 남아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② 시와쿠제도의 중심 섬인 혼지마의 유산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① 샤미지마, 땅의 역사가 숨 쉬는 섬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⑯ 쇼도시마, 세토나이카이의 지역 중심 예술 섬이 될 수도 있다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⑮ 예술이 풀어낸 오시마의 슬픈 이야기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⑭ 그 섬들에서 한 달 살이한다면, 오기지마지!

동학은 한국 노동운동의 기원

1920~1930년대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뿌리,...

한국 노동운동의 기원을 논할 때, 보통 20세기 초 식민지 조선에서 펼쳐진 1920~1930년대 사회주의 노동운동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그 뿌리를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학(東學)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만나게 된다. 동학은 1860년 경주 출신의 최제우(1824~1864)가 창시했으며, 그가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편찬하...

동학농민항쟁의 경험은 한국 사회운동의 중요한 전...

1894년 동학농민항쟁은 동학사상이 조직적으로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였다. 동학농민군은 1차 봉기(전봉준 중심)와 2차 봉기(우금치 전투)로 나뉘며, 전봉준이 이끄는 부대는 한때 전주성을 점령하기도 했다. 농민들은 ‘보국안민(輔國安民)’과 ‘제폭구민(除暴救民)’을 기치로 내걸고, 부패한 봉건 지배층과 외세의 침략에 맞서 싸웠다. 이는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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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아카데이

​숲 아카데미

​기후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림학자  열두명이 전달하는 스페셜 강의, 지금 클릭하세요

"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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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의 독일기후공약

독일 보수정당의 기후 정책

기후 보호 정책의 속도 조절을 원하는, 기민당/기사련

독일의 보수정당 기민당/기사련은 기존 신호등 연합정부가 이념적이고 관료적 접근 방식에 기반한 기후 보호 정책을 펼쳤다고 비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연방선거에서 전기난방 중심의 건물에너지법 등 일부 법률과 관련된 기존 조치를 철회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사민당과 마찬가지로 기민당과 기사련은 과도하게 상승한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의 에너지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풍력 및 태양광 외에, 지열, 수력, 바이오에너지 및 재생 가능한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런 재생에너지원 확충과 함께, 전력망 및 저장시설의 확대를 통해 에너지 공급량을 증가시켜서 전기세를 인하하고 전력망 요금을 낮추고자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민당 소속 전임 메르켈...

기후 보호 정책 자체를 부정하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

이번 연방선거에 가장 주목받은 정당이 바로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이다. 이들은 난민 추방 등 이민자 정책에서 극단적 쇼비니즘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후 정책과 관련해서도 공론화되고 증명된 사실조차 부정하는 근본주의적 입장을 여지없이 보여 주고 있다. 이들은 기후 보호 정책 그 자체의 종식을 공식적으로 주장한다. '독일을 위한 대안'은 다른 정당의 기존 기후 보호 정책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소위 재생 가능한 에너지라고 칭하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 에너지에 대해 아직까지도 확실한 환경 정합성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화석연료 시스템으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선거공약을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파손된 노르드 스트림(Nord-Stream) 파...

​인사이트

이승학 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장 | 물을 저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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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제거는 기본, 물 자원의 회복탄력성을 고민하는 물자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단의 역사는 길다. 수질환경연구센터, 환경복원연구센터 등 상황에 따라 조직명이 몇 번 바뀌기도 했다. 1966년 KIST 창립 직후 사회적 필요에 따라 하수처리 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출발했다. 물을 '쓸 수 있는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물 안에 들어있는 물질 중 우리가 사용하지 못하는 것들을 분리해내거나 없앤다는 개념이다. 우리 전문 분야가 바로 수질 관리여서 초기엔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후에는 담수화, 물 재이용, 자원 회수 등 점차 고도화된 기술 개발로 방향이 확장되었다. 최근엔 우리가 버리는 물 속에서 희귀금속이나 유기물 같은 유가 자원을 회수해 다시 활용하는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물자원순환연구단은 수자원의 다변화, 순환, 회복탄력성을 키워드로 삼아 연구의 폭을 넓혀왔다. 물에서 오염을 없애는 기술에서 나아가 어떻게 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인지, 어떻게 이 물이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기술은 점점 더 융합적이고, 다기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물 속 자원을 어떻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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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우치 트리엔날레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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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권

상지대학교 교수.  2011년 일본 토쿄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미일 관계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의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7년간 편사연구사로 일했고, 다음 7년간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와 한국사연구소,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2020년에 상지대학교에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근현대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지역주의, 지정학, 경제사, 정치사상, 국제관계사를 주로 공부하고 있다. 저서로는 『근현대 동아시아 지역주의: 한미일 관계를 중심으로』(2021), 『동아시아, 인식과 역사적 실재: 전시기에 대한 조명』(공편저, 2014), 『근대 한국의 소수와 외부, 정치성의 역사』(공저, 2017) 등이 있고, 번역서로 『일본 근대는 무엇인가』(공역, 2020), 『GHQ: 연합국 최고사령관 총사령부』(2011) 등이 있다.

그 쉼 없는 열정, 자강불식(自强不息)

중체서용(中體西用)

1919년 가을 풍우란은 뉴욕으로 향하는 장도에 오른다. 태평양을 가로지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대부분 중국인이 그렇듯, 그 역시 장즈통(張之洞, 장지동)의 구호를 떠올렸을 것이다. “중학위체(中學爲體), 서학위용(西學爲用).” 사실 이 말은 리쩌호우(李澤厚, 이택후)가 서체중용(西体中用)을 들고나올 때까지 중국인 뇌리 깊이 박혀 있었다. 한류가 유행하기 전까지 한국인도 떨쳐버리기 쉽지 않았다. “동도서기(東道西器)”와 같은 말이다. “본(本)”과 “체(體)”는 한두 마디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역사를 거치면서 농축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불교의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생(空卽是生)”과 닿고, 성리학의 “체용(體用)”으로도 이어진다. 또 이 개념은 조선의 ‘사단칠정논쟁’과도 관계가 깊다. “월인천강(月印千江)”과 비교하면 큰 허물은 없다.

꺼지지 않는 교육열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역사가 짧다. 1783년 독립 전쟁, 1863년 남북 전쟁, 1918년 세계 1차 대전 등 전화(戰火)가 꺼지지 않는 신생 국가였다. 하지만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대학을 세우고 인재를 키운다. 이 인재들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고, 국가는 다시 인재를 더 기른다. 선순환이다. 이 구도 일찍 깨달은 것은 고대 중국이다. 이 정신은 혼란기일수록 빛을 발한다. 이 전통은 우리에게 면면히 흐른다. 식민지, 내전, 좌우 이념 대립 등 현대사의 아픈 상흔에도 딛고 일어서 지금 위상에 올라서지 않았던가?

송병권의 동아시아 종과 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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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쉼 없는 열정,
자강불식(自强不息)

중체서용(中體西用)

1919년 가을 풍우란은 뉴욕으로 향하는 장도에 오른다. 태평양을 가로지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대부분 중국인이 그렇듯, 그 역시 장즈통(張之洞, 장지동)의 구호를 떠올렸을 것이다. “중학위체(中學爲體), 서학위용(西學爲用).” 사실 이 말은 

꺼지지 않는 교육열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역사가 짧다. 1783년 독립 전쟁, 1863년 남북 전쟁, 1918년 세계 1차 대전 등 전화(戰火)가 꺼지지 않는 신생 국가였다. 하지만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대학을 세우고 인재를 키운다. 이 인재들이 국가를 부강하게 만들고, 국가는 다시 인재를 더 기른다. 선순환이다. 이 구도 일찍 깨달은 것은 고대 중국이다. 이 정신은 혼란기일수록 빛을 발한다. 이 전통은 우리에게 면면히 흐른다.

물방울

물 먹는 하마, AI데이타 센터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필요한 설비와 반도체의 생산 과정에서 소비하는 물을 제외하더라도, 완성된 데이터센터의 AI를 작동할 때마다 물이 소비된다고 한다. 막대한 열을 내뿜는 AI칩을 식히기 위한 증발식 냉각 시스템 때문이다. 폭발적으로 확장하는 AI 생태계와 발맞춰 기하급수적으로 물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물이 있다면, 기후변화 물 부족시대에 물 사용량을 줄이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마땅하다. 대형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온도를 제어하기 위해 증발식 냉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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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시대의 유전자 혁신

유전자 가위 기술은 생물의 DNA를 정확히 편집해 원하는 형질을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다. 대표적으로 CRISPR-Cas9 시스템은 분자 가위처럼 작용해 표적 유전자 부위의 DNA를 절단하고, 세포 자체의 복구 기작을 통해 새로운 변이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 유전자를 삽입하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유전자변형생물(GMO)과 구별된다. 실제로 과학자들은 크리스퍼(CRISPR)로 기존(본래의) 유전자를 살짝 조정하여 작물을 개량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래 유전자를 주입하는 GMO 방식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정밀한 교정 덕분에 크리스퍼는 목표 염기서열만 변화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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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서울대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사업단연구교수

물 먹는 하마, AI데이타 센터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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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정준영박사과정

물 부족 시대의 유전자 혁신

유전자 가위 기술은 생물의 DNA를 정확히 편집해 원하는 형질을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다. 대표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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