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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 이승훈 연세대 교수

기후대응 숲, 거버넌스에 성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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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위한 법적 담론' 자연을 위한 지구법

‘지구법’은 21세기 전 지구적 생태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법적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제도적 법리로 구축할 가능성과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온 사람들이 있다.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의 '지구법학회'가 그 중심에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인간 중심적인 기존 법제도 하에서 자연의 권리와 주체성을 법체계에 통합하고 확장하기 위한 쟁점들을 깊이 있게 다룬 자리였다. 이번 학술대회의 전체 사회는 '사단법인 선'의 김보미 변호사가 맡았다. 학술대회는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첫 번째 세션은 ‘ESG와 지구법학의 쟁점들’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는 류영재 대표(서스틴베스트), 류정화 변호사, 안병진 교수(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 지현영 녹생전환연구소 부소장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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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지난 10일 브라질 벨렝(Belem)에서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2주간 이어진다. 당사국총회 회원은 198개국이다. 국제연합(UN) 가입국 전체인 193개국과 유럽연합(EU), 팔레스타인, 쿠크 제도(Cook Islands), 니우에(Niue), 바티칸(관측자 자격)을 합친 숫자다. 지구 상의 모든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가 지구 차원의 위기인 만큼 당연한 규모다. 당사국들은 매년 모여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여러 의제를 점검하고 의사 결정을 한다. 1995년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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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사설

플래닛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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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적 정당성을 보장해야

기후위기는 과학 데이터, 기후 시나리오, 기술 옵션, 사회적 비용·편익, 취약계층 영향 평가가 얽힌 초복합 ...

기획 | 기후시민의회의 과제

기후와스포츠
이미지 제공: Igor Omilaev

알릭스 프랑수아즈, 유엔 식량 농업 기구 기술 자문의 '그린 시티 이니셔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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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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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ㅣ탈인간중심적 존엄 개념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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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수소에너지

탈탄소 전력을 운반하는 에너지 캐리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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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과 풍력의 확대로 전력 수급의 시간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낮 동안 생산한 전력을 밤까지, 또는 여름철의 잉여 전력을 겨울철까지 저장할 수 있어야 100%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수소 기반 장주기 에너지 저장(Long Duration Energy Storage, LDES)은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망의 공급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간주된다. 상용화 또한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현재는 고압 기체 상태로 수소를...

수소, 에너지 장주기 저장의 핵심 대안

수소 기반 장주기 저장 기술과 대규모 인프라 구축

기획 | 수소에너지

산림 부문 투자는 '탄소 주권'을 위한 정책적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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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와산유국등의반대로반쪽짜리협약으로그칠위기그칠위기

‘경포호수 인공분수 설치 반대 시민 모임’은 강릉시가 대규모 인공분수 시설 추진을 위한 주민동의서 작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강릉시가 인공분수 시설이 수질 개선 사업이라고 설명하지만,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 모임은 주민동의서가 부실하고 기만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무효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민 모임은 향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진행 중인 경포호수 인공분수 설치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는 온라인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웹페이지 https://bit.ly/경포호를그대로

온라인 서명 참여  https://bit.ly/경포호분수설치반대온라인서명

전문가 칼럼

​지난 칼럼

공유부 시대

공유부 배당의 시원, 토머스 페인의 「토지정의」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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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습지 파괴, 얕은 바다 매립이 해양오염의 원인

전편에서는 문장을 서술할 때 주로 과거형을 썼다. 세토나이카이가 이젠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바다가 더는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이번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었다. 사람 살기 좋고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세토우치의 해안지역은 정부가 1950년대 후반부터 과도하게 개발하려고 연안습지를 파괴하고 얕은 바다를 매립·간척하면서 해양오염의 원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엇이라도 다 품어줄 것 같았던 앞바다가 이상 신호를 내기 시작했다. 예술제가 열리는 섬 중에 환경문제로 널리 알려졌던 나오시마와 이누지마, 테시마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김우성의 다짜고짜 기후

화석연료 미세먼지 아이.jpg

마을 청년과 추어탕을 먹으면서 소멸해가는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역마다 재료와 형태가 다양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울산의 추어탕에는 보통 방아풀(배초향, Agastache rugosa)과 제피가루(초피나무, Zanthoxylum piperitum 열매 껍질을 말려서 곱게 간 것)가 들어갑니다. 향이 독특해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방아풀과 제피가루가 들어간 음식들이 남부지방의 생태계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손님이 오시면 추어탕을 비롯해 

AI 시대의 전력 생산 

기획 | 수소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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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선택, 세계 최초 '수소법'을 다시 보다

한국은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는 어느 한 정권의 일회적 정책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20년간 꾸준히 이어진 ‘수소 미래 전략’의 제도화였다. 2005년 노무현 정부는 ‘친환경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이 해를 ‘수소경제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인프라와 기술 수준은 미흡했지만, 수소를 미래 에너지로 규정하고 연구개발을 공식적으로...

뒷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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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1980년대 ④ 논쟁의 시대가 개막되고

시끄럽지만 흥겨운 발화(發話)의 자유

나는 지난 칼럼 ‘우리 남한을 바라보는 씁쓸함’이라는 제하(題下)의 글을 통해서 쇠국(衰國) 중인 우리 국가의 현재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했었다. 대통령에 대한 얘기로부터 혁신이 지체된 현 상황에 대한 우려까지. 입만 열면 나라 걱정이라는 꼰대들의 특징 그대로 근심을 담은 염려의 글을 썼다.이런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나.

우리의 금도(禁度), 계엄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 이 시스템은 그래서 소중한 동시에 취약하다. 때때로 ‘갸우뚱한 균형’에 가까운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금도(禁度)가 있다.(이 말 자체는 신조어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나찌를 연상시키는 모든 것’이고, 미국에서는 ‘노예제의 흔적’에 비견할 수 있는 우리의 금도는 바로 ‘계엄의 추억’이다.우리의 민주주의 체제, 이 시스템은 그래서 소중한 동시에

조인호의 AI와 기후

조인호

인간과 AI의 협업은 왜 여전히 미완성...

인간과 AI는 함께 일을 ...

인간과 인공지능이 팀을 이뤄 일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생성형 AI는 글을 쓰고, 데이터를 요약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초안을 제시한다. 기업은 AI를 조직의 업무 흐름에 통합하고, 일선에서는 사람과 AI가 공...

둘 사이 조율이 어떤 리듬으로 작동할지를 설계하는 일

협업 설계의 전환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명확하다. AI와 인간의 상대적 강점을 기준으로 사전적 역할 분담 구조를 설계해야 하며, 창의적 과업에서의 상호보완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실험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정확도 외에도 비용, 처리 시간, 예외 대응력, 사회적 수용성 등 다양한 성과 지표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

기획 | 기후시민의회 실험

한국의 국가 주도형 산림치유 모델, 산림치유의 '전 세계적인 영감'

토마스 베리가 주창한 지구법, ‘존재할 권리’, ‘서식할 권리’, ‘지구의 진화에 참가할 권리’

'지구법(Earth’은 21세기 초 제안된, 법과 거버넌스의 전환이론이자 법철학이다. 이는 미국의 문명 사상가이자 생태신학자인 토마스 베리(Thomas Berry)가 2001년에 제시한 개념이다. 지구법은 근대의 인간 중심적 법체계가 지금의 생태위기를 심화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자연이 가진 권리와 주체성

지구법은 자연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인간법에 수용하자고 제안하는 법철학이다. 박태현 강원대 로스쿨 교수는 “지구법은 특별한 개별법을 만들자는 게 아닌, 접근법으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현재의 인간 중심적인 법이 변하지 않으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법은 인간 중심의 법이다. 이 근대법과 지구법의 가장 큰 차이는 인간의 역할과 자세다.

수소 과학.jpg

​지오북

플래닛03

가뭇없이 사라진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가장 영민하고 아름다운 늑대의 멸종

도도새의 잔인하고 무정한 최후는 시작에 불과하다. 책은 지구에서 사라진 아름다운 생물종의 대표들을 불러내 멸종에 이르게 한 인류와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멀게는 최상위포식자로의 오만함, 가깝게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점령과 학살의 맛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18세기 야음을 틈타 뉴펀들랜드를 침략한 영국인은 섬의 원주민인 베오투크 족을 노예로 삼고 풍부한 자원...

배이슬의 기후월령가

1.입동전에 벼를 베었다. 논은 볓짚이불을 덮었고, 메주띄울것, 밭에 덮을 볏집 몇단을 쟁였다 (1).jpg

겨울의 시작, 입동

1988년 4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주최 국제세미나에서 고 윤정옥 교수가 ‘정신대’(挺身隊: 당시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전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일제강점기 여성 노동을 강제 동원하던 법령인 ‘여자근로정신대령’에서 그 용어를 차용했다) 답사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당시 한국의 여성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은 박정희 정권 이래 ‘외화벌이’의 한 수단으로 만연한 일본인의 ‘기생관광’에 대해 반대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현대판 성노예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을 알게 된 윤정옥 교수가 ‘정신대’라는 용어를 빌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플래닛03

​숲 아카데미

​기후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림학자  열두명이 전달하는 스페셜 강의, 지금 클릭하세요

"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인사이트 | 이승훈 연세대 교수

AI기반 기후시민의회, 지역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짓다

기후 재난 뒤에 따라오는 건강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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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언론이 만들어낸 '기후시민', AI페르소나를 통해 '숙의민주주의 '실험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의 법이론연구센터와 재단법인 지구와사람 '지구법학회'는 지난 2024년 11월 15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우천법학관에서 '자연을 위한 법적 담론’을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구법학(Earth Jurisprudence)의 이론적 토대를 점검하고, 가능성과 법철학적 쟁점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분야와 지구법학의 접점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원열 교수(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 소장)의 환영사와 강금실 지구와사람 공동대표, 이수형 법률신문 대표이사의 축사가 진행됐다. 기후위기 극복과 자연 복원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시대적 변화를 가져온다며, 이를 반영하는 법적 패러다임의 전환 필요성이 주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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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은 자해 행위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지난 10일 브라질 벨렝(Belem)에서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2주간 이어진다. 당사국총회 회원은 198개국이다. 국제연합(UN) 가입국 전체인 193개국과 유럽연합(EU), 팔레스타인, 쿠크 제도(Cook Islands), 니우에(Niue), 바티칸(관측자 자격)을 합친 숫자다. 지구 상의 모든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가 지구 차원의 위기인 만큼 당연한 규모다. 당사국들은 매년 모여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여러 의제를 점검하고 의사 결정을 한다. 1995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하여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0년을 이어왔다. 올해는 파리협정 채택 10주년이다. 파리협정은 제21차 당사국총회에서 체결된 기후 국제협약이다. 이 협약은 인류의 기후 대응 역사에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교토의정서에는 선진국만 온실가스 의무 감축 대상이었지만, 그후 개발도상국 예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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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 이의있음’ 캠페인은 사람들이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에게 기후소송과 관련해 바라는 바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요즘 캠페인들은 대부분 ‘10초만 투자해 주세요’라는 홍보 문구를 쓴다. 사람들이 쉽고 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10초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내용도 잘 모르는 청원서나 탄원서에 서명한 후 ‘나는 뭔가 했어’ 라고 느끼기 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다음 내 단어로 문장을 써서 전달하는 행동이 굉장히 색다른 경험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참여를 이끌어내기 굉장히 어려운 방식이기도 했고. 그래서 이 캠페인은 우리에게 하나의 도전이었다. 

석유화학업계와 산유국 등의 반대로 반쪽짜리 협약으로 그칠 위기

기획 | 수소에너지

외면 받던 수소, 핵심에너지로 부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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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적 정당성을 보장해야

기후위기는 과학 데이터, 기후 시나리오, 기술 옵션, 사회적 비용·편익, 취약계층 영향 평가가 얽힌 초복합 의제다. 시민이 이 전부를 일일이 학습해 들어가기엔 시간과 인지 자원이 모자란다. AI는 바로 이 ‘부족분’을 보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하면 방대한 기후·에너지 자료를 시민의 이해 수준에 맞춰 요약·시각화·번역해 줄 수 있고, 특정 정책 제안이 가져올 배출량 변화나 가격 인상, 교통·주거비 영향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미리 보고 토론하도록 만들 수 있다. 공론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보 기반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셈이다. 또 한 가지...

기획 | 기후시민의회의 과제

플래닛03

일회성 공론장을 상설적 숙의 인프라로

최정호 서울대학교 빅데이터 혁신융합대학사업단 연구교수는 자연을 위한 법적 담론 학술대회에서 인간 중심주의의 한계를 비판하며, 비인간 자연물에 대한 존엄 개념을 탐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 활동과 사고방식은 언제나 비인간 존재와 결합되어 있으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우리가 직면한 환경위기와 같은 복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연의 본래적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비인간 존재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존 법학과 윤리 체계를 넘어선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플래닛03

보호구역 해제 담은 산불특별법, ‘30x30’ 보호지역 확대 목표에 역행해

서울대학교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정준영 연구원은 서울대학교 법학과에서 법철학을 연구하며, 자연의 권리 주체성을 탐구하는 연구를 통해 법학적 담론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법인격성 다발 이론을 통해 자연의 권리 주체성을 논의했다. 정 연구원은 법인격성을 '다발'로 비유하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개별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다발의 개념을 통해 전통적인 법인격성 정의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다발의 유연성은 법인격성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여러 권리와 의무 요소들의 조합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적 인격은 청구권, 자유, 권한, 면제 등 개별적 요소들이 결합된 복합체이며, 모든 권리 요소를 갖추지 않아도 법적 인격으로 인정될 수 있고 특정 조건에 따라 부분적으로 구성될 수 있는 것임을 설명했다.

기획 | 수소에너지

에너지전환의 마지막 퍼즐 조각,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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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가진 권리와 주체성

지구법은 자연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인간법에 수용하자고 제안하는 법철학이다. 박태현 강원대 로스쿨 교수는 “지구법은 특별한 개별법을 만들자는 게 아닌, 접근법으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현재의 인간 중심적인 법이 변하지 않으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법은 인간 중심의 법이다. 이 근대법과 지구법의 가장 큰 차이는 인간의 역할과 자세다. 지구법에서 인간은 지배자가 아닌 ‘대변자’다. 인간 중심주의에서 ‘지구 중심주의’로의 전환이다. '국가의 안보'는 '지구의 안보'로, '민주주의'는 '생명주의'로 전환된다. '국가연합'은 '종의 연합'으로, '세계평화'는 '지구평화'로 주체와 목표가 바뀐다. 지구법의 선례는 대표적으로 1972년 시에라클럽 사건을 꼽을 수 있다.

'지구법(Earth Jurisprudence)’은 21세기 초 제안된, 법과 거버넌스의 전환이론이자 법철학이다. 이는 미국의 문명 사상가이자 생태신학자인 토마스 베리(Thomas Berry)가 2001년에 제시한 개념이다. 지구법은 근대의 인간 중심적 법체계가 지금의 생태위기를 심화시켰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베리는 저서 『위대한 과업』에서 현재의 법체계는 인간과 지구의 관계를 다룰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적 실체도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권리와 자격이 있다고 보았다.

토마스 베리가 주창한 지구법, ‘존재할 권리’, ‘서식할 권리’, ‘지구의 진화에 참가할 권리’

수소 기반 장주기 저장 기술과 대규모 인프라 구축

​현장취재

수소 기반 장주기 에너지 저장(Long Duration Energy Storage, LDES)은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망의 공급 안정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간주된다. 상용화 또한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현재는 고압 기체 상태로 수소를 저장하거나, 수소를 영하 253℃까지 냉각해 액체 수소 형태로 보관하는 물리적 저장 방식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물리적 저장은 수소를 사용할 때 에너지 손실이 적은 반면, 단위 부피당 저장 밀도가 낮다는 한계를 갖는다. 이러한 물리적 저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암모니아나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와 같은 화학적...

탈탄소 전력을 운반하는 에너지 캐리어, 수소

태양광과 풍력의 확대로 전력 수급의 시간차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낮 동안 생산한 전력을 밤까지, 또는 여름철의 잉여 전력을 겨울철까지 저장할 수 있어야 100%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망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은 수시간 이내의 단기 저장에는 효과적이지만, 수일 이상 전력을 저장하는 용도로는 기술적·경제적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장주기 전력 저장의 대안으로 전기를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한 뒤, 필요 시 연료전지를 통해 다시 전력을 재생산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수소 저장-발전 시스템은 하루 단위를 넘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전력을 저장할 수 있어, 계절 간 재생에너지 생산과 수요 간의 구조적 불일치를 해소하는 데 유리하다. 테라와트시(TWh) 규모의 전력을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비축하기 위해서는 BESS만으로는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이 많으며, 화학적 에너지 형태로 저장할 수 있는 수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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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선택, 세계 최초 '수소법'을 다시 보다

한국은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는 어느 한 정권의 일회적 정책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20년간 꾸준히 이어진 ‘수소 미래 전략’의 제도화였다. 2005년 노무현 정부는 ‘친환경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며 이 해를 ‘수소경제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인프라와 기술 수준은 미흡했지만, 수소를 미래 에너지로 규정하고 연구개발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첫 국가적 시도였다. 이후 정부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과 현대차 ‘넥쏘’로 대표되는 FCEV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한국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러한 장기적 검토와 국산 기술의 성숙이 있었기에 2020년 수소법 제정은 가능했다. 수소경제위원회 설치, 수소전문기업 지정,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은 민간 투자에 대한 제도적 확실성을 제공하며 수소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공식화한 결정적 조치였다. 수소 에너지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오랜 과학적 검증의 역사가 있었다. 수소법 탄생의 근거 역시 이 과학적 실증에 있다. 수소는 연소 시 오직 물(H 2 O)만을 배출하는 ‘완벽...

연재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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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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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데니쉬크라운에서 운영하는 가공공장. 사진_데니쉬크라운프로페셔널

연안습지 파괴, 얕은 바다 매립이 해양오염의 원인

전편에서는 문장을 서술할 때 주로 과거형을 썼다. 세토나이카이가 이젠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바다가 더는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이번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었다. 사람 살기 좋고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세토우치의 해안지역은 정부가 1950년대 후반부터 과도하게 개발하려고 연안습지를 파괴하고 얕은 바다를 매립·간척하면서 해양오염의 원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엇이라도 다 품어줄 것 같았던 앞바다가 이상 신호를 내기 시작했다. 예술제가 열리는 섬 중에 환경문제로 널리 알려졌던 나오시마와 이누지마, 테시마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다의 오염은 현에 따라 상황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그 피해는 전체 바다가 함께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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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부 배당의 시원, 토머스 페인의 「토지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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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부(Common Wealth) 시대

[편집자 주] 누구나 기본소득을 말한다. 그리고 걱정한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공유부(Common Wealth)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출발한 듯하다. 하지만 공유부의 역사는 깊고 넓다. 공유부는 공기와 바다, 토지와 광물이라는 자연 자원을 넘어, 일테면 탄소배출권, 인공지능의 바탕이 된 데이터, 화폐와 금융시스템, 행정·사법·의회제도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지탱하는 정치, 경제, 문화적 인프라들로 확장한다. 그야말로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물려받고, 사회적 협력으로 발전시켜 온 문명의 기반이 바로 공유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부는 누구의 것인가? 어떻게 나눠야 하는가? 필자들은 [공유부 시대] 연재를 통해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언어로서 ‘공유부'의 철학과 역사를 살펴보고 경제학의 언어로, 사회 정의의 언어로 전진시키고자 한다.

금민·유승경

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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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유부’인가 ― 불평등의 시대, 새로운 부의 철학

연안습지 파괴, 얕은 바다 매립이 해양오염의 원인

전편에서는 문장을 서술할 때 주로 과거형을 썼다. 세토나이카이가 이젠 세상에서 가장 좋은 바다가 더는 아닐 수도 있다는 내용으로 이번 글을 써야 하기 때문이었다. 사람 살기 좋고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세토우치의 해안지역은 정부가 1950년대 후반부터 과도하게 개발하려고 연안습지를 파괴하고 얕은 바다를 매립·간척하면서 해양오염의 원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엇이라도 다 품어줄 것 같았던 앞바다가 이상 신호를 내기 시작했다. 예술제가 열리는 섬 중에 환경문제로 널리 알려졌던 나오시마와 이누지마, 테시마 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다의 오염은 현에 따라 상황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그 피해는 전체 바다가 함께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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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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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부 시대

금민·유승경

[편집자 주] 누구나 기본소득을 말한다. 그리고 걱정한다.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까? 아마도 우리 사회에서 공유부(Common Wealth)에 대한 관심은 여기서 출발한 듯하다. 하지만 공유부의 역사는 깊고 넓다. 공유부는 공기와 바다, 토지와 광물이라는 자연 자원을 넘어, 일테면 탄소배출권, 인공지능의 바탕이 된 데이터, 화폐와 금융시스템, 행정·사법·의회제도에 이르기까지 사회를 지탱하는 정치, 경제, 문화적 인프라들로 확장한다. 그야말로 인류가 자연으로부터 물려받고, 사회적 협력으로 발전시켜 온 문명의 기반이 바로 공유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부는 누구의 것인가? 어떻게 나눠야 하는가? 필자들은 [공유부 시대] 연재를 통해 불평등과 기후위기 시대의 생존 언어로서 ‘공유부'의 철학과 역사를 살펴보고 경제학의 언어로, 사회 정의의 언어로 전진시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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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김우성 | 조국혁신당 울산남구 지역위원장

“아빠는 직업이 뭐야?” “글쎄? 주부인가?” 김우성은 주부, 작가, 정치인, 연구원, 대학강사, 활동가 등 n잡러의 삶을 살아가는 41세 남성이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산림환경학(학사), 조림복원생태학(석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갑내기 생태학자 한새롬 박사와 결혼해 아홉살 딸 산들이와 울산에서 살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수련생을 거쳐, 울산광역시 환경교육센터 팀장,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조국혁신당 울산남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아직 아내의 월급에 손댄 적은 없다. 아직은. 최근 매일매일 울산 이야기쇼인 '매울쇼'에서 방송하고 있다.

AI 시대의 전력 생산 

마을 청년과 추어탕을 먹으면서 소멸해가는 지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추어탕은 미꾸라지가 들어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역마다 재료와 형태가 다양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울산의 추어탕에는 보통 방아풀(배초향, Agastache rugosa)과 제피가루(초피나무, Zanthoxylum piperitum 열매 껍질을 말려서 곱게 간 것)가 들어갑니다. 향이 독특해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방아풀과 제피가루가 들어간 음식들이 남부지방의 생태계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손님이 오시면 추어탕을 비롯해 남부지방의 향이 담긴 음식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남부지방에는 매운탕이나 반찬에도 제피가루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고, 방아풀을 넣어 부친 전도 있습니다.

조인호

편집자 주

기후위기 솔루션으로서 AI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미 AI는 기상 예측, 기후재난 대응, 탄소 감축, 에너지 그리드 등 기후 관련 다양한 솔루션에 쓰이고 있다. 기후 문제는 지구 상의 모든 곳, 모든 사건에 닿아 있기에 그만큼 복잡하고 다층적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AI와 시민의 협업을 개념화하고 알려 온 필자에게서 기후위기 솔루션으로서 AI를 활용한 국내외 다양한 사례들을 듣고자 한다. 인간과 AI의 차이점이 낳은 협력의 근거들을 찾아 '우일신又日新'해 보자.

인간과 AI의 협업은 왜 여전히 미완성인가: 실패에서 배운다

인간과 AI는 함께 일을 잘하고 있을까

인간과 인공지능이 팀을 이뤄 일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생성형 AI는 글을 쓰고, 데이터를 요약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초안을 제시한다. 기업은 AI를 조직의 업무 흐름에 통합하고, 일선에서는 사람과 AI가 공동으로 결정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겉보기에 "인간과 AI의 협업"이라는 장면을 이미 실현한 듯 보인다. 그러나 그 협업이 정말 ‘함께 일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협업이 실제로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이르다. 우리는 종종 기술의 진보를 새로운 가능성의...

둘 사이 조율이 어떤 리듬으로 작동할지를 설계하는 일

협업 설계의 전환을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는 명확하다. AI와 인간의 상대적 강점을 기준으로 사전적 역할 분담 구조를 설계해야 하며, 창의적 과업에서의 상호보완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실험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한 정확도 외에도 비용, 처리 시간, 예외 대응력, 사회적 수용성 등 다양한 성과 지표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AI의 판단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느 수준의 신뢰를 가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그 판단에 대해 누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 가능성과 책임 구조가 명료하게 구축되어야 한다. 결국...

플래닛03

가뭇없이 사라진 아름다운 것들에 대하여

가장 영민하고 아름다운 늑대의 멸종

도도새의 잔인하고 무정한 최후는 시작에 불과하다. 책은 지구에서 사라진 아름다운 생물종의 대표들을 불러내 멸종에 이르게 한 인류와의 연관성을 추적한다. 멀게는 최상위포식자로의 오만함, 가깝게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점령과 학살의 맛을 본 것이 화근이었다. 18세기 야음을 틈타 뉴펀들랜드를 침략한 영국인은 섬의 원주민인 베오투크 족을 노예로 삼고 풍부한 자원으로 세를 불렸다. 내 것을 하루아침에 빼앗긴 베오투크 족은 나무열매와 풀잎으로 연명하다 1800년 멸종하고 말았다. 영국인의 표적은 이 지역의 토박이 종인 뉴펀들랜드늑대에게 향했다....

안경가마우지의 저주

찰스 다윈은 저서 『종의 기원』에서 “살아있는 모든 피조물에 사랑을 쏟는 것은 인간의 고결한 특징”이라고 적은 바 있다.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복잡한 심경에 빠진다. 인간의 오만하고 무자비한 행동이 불러온 파국을 지난 수세기부터 이어온 역사가 현현히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이러한 마음으로 『내 이름은 도도』의 나비와 호랑이, 코끼리새로 이어지는 멸종의 역사를 넘기다보면 ‘인간의 고결함’에 대한 의문은 포화상태에 이른다. 알래스카를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 베링은 검은가마우지의 멸종과 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베링의 탐험...

1.입동전에 벼를 베었다. 논은 볓짚이불을 덮었고, 메주띄울것, 밭에 덮을 볏집 몇단을 쟁였다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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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월령가

겨울의 시작, 입동

1988년, 문제를 제기하다

2026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1)에 참석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부 대표단과 NGO 활동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들 가운데에는 한국계 미국인 청년 그레이스 리도 있었다. 올해로 20세가 된 그레이스는 5년 전부터 청소년 기후활동에 참여해왔고 작년부터는 전 세계 청년 NGO 연합체인 YOUNGO 소속 상임 활동가를 맡아왔다.

1988년, 문제를 제기하다

1988년 4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주최 국제세미나에서 고 윤정옥 교수가 ‘정신대’(挺身隊: 당시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전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일제강점기 여성 노동을 강제 동원하던 법령인 ‘여자근로정신대령’에서 그 용어를 차용했다) 답사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당시 한국의 여성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은 박정희 정권 이래 ‘외화벌이’의 한 수단으로 만연한 일본인의 ‘기생관광’에 대해 반대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현대판 성노예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을 알게 된 윤정옥 교수가 ‘정신대’라는 용어를 빌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우리의 1980년대 ④ 논쟁의 시대가 개막되고

시끄럽지만 흥겨운 발화(發話)의 자유

나는 지난 칼럼 ‘우리 남한을 바라보는 씁쓸함’이라는 제하(題下)의 글을 통해서 쇠국(衰國) 중인 우리 국가의 현재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했었다. 대통령에 대한 얘기로부터 혁신이 지체된 현 상황에 대한 우려까지. 입만 열면 나라 걱정이라는 꼰대들의 특징 그대로 근심을 담은 염려의 글을 썼다. 이런 사람이 어디 한둘이겠나. 서로 다른 사상과 이론과 생각과 느낌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생각들을 담아서 글을 쓰고 발표하고, 말하고, 떠들고, 그러다 좀 다투기도 하고. 시끄럽지만 흥겨운 이 발화(發話)의 자유야말로 우리 체제가 가진 가장 강력한 힘이다.

우리의 금도(禁度), 계엄

우리의 민주주의 체제, 이 시스템은 그래서 소중한 동시에 취약하다. 때때로 ‘갸우뚱한 균형’에 가까운 이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금도(禁度)가 있다.(이 말 자체는 신조어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나찌를 연상시키는 모든 것’이고, 미국에서는 ‘노예제의 흔적’에 비견할 수 있는 우리의 금도는 바로 ‘계엄의 추억’이다. 1972년 10월 17일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통해 박정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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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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