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덮친 ‘이상 한파’, 지구온난화의 역설
2026년 겨울, 북반구 곳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기록적 한파와 폭설은 지구온난화가 더운 겨울이 아닌 더 추운 겨울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을 과학적으로 밝혀 왔다.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겨울을 ‘온난하게’만 만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북극이 빠르게 따뜻해지면서 대기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그 결과 한파·폭설 같은 극단적 겨울 현상이 더 잦고 예측 불가능하게 나타나고 있다(WMO, 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 2025–2029). 기후위기는 겨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겨울을 더 위험한 계절로 바꾸고 있다.
긴급진단
한파의 원인, ‘폴라 보텍스’만으로 설명 안 된다

2026년 겨울 한파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미국 기상학계는 ‘폴라 보텍스(polar vortex, 극지 소용돌이)’를 자주 언급한다. 극지 소용돌이는 북극 상공에 머무는 거대한 찬 공기 덩어리로, 이것이 약해지거나 분열될 경우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로 남하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겨울 미국 동부의 장기 한파를 다룬 다수의 분석은 그린란드·시베리아·북미 일대의 고기압 배치가 상공의 흐름을 바꾸며 찬 공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폴라 보텍스 = 한파’라는 단순 공식은 과학적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극지 소용돌이는 한파를 설명하는 요소 중 하나일 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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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겨울, 지구 북반구 전역은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에 휩싸였다.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 곳곳에서 평년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되었고, 폭설과 결빙으로 교통·물류·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렸다.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지구온난화라면서 왜 이렇게 춥고 혹독한 겨울이 오는가?”말이다. 지구온난화는 오랫동안 ‘겨울이 점점 따뜻해질 것’이라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현실의 겨울은 온화해지기는커녕, 더 위험해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 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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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사설
시민의 목소리





이번엔 ‘바람소득마을'이다
‘햇빛소득마을’에 이어 이번에는 ‘바람소득마을’이다. 재생에너지 정책이 전력 생산을 넘어 주민 소득과 산업 전략 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양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2월 2일, 20...

이봉렬의 [반도체 특별과외] | 자동차는 되는데 반도체라고 안 될 이유 전혀 없어
민주당 소속 용인지역 의원들의 입장문은 첫 문단부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이 사업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한 것처럼 주장하지만, 실상을 냉정하게 평가하면...


‘인간의 도시’라는 오래된 오해, 도시는 애초에 인간만의 공간이었던 적이 없다
길고양이는 한국 도시에서 갑자기 등장한 존재가 아니다. 서울 등 대도시 전반에서 길고양이는 오랜 시간 도시 공간을 공유해 왔다. 서울시는 2013년 약 25만 마리로 추정된 길고양이 개체...
인사이트
에너지 바우처, 겨울을 지탱하는 마지막 안전망

에너지 바우처는 어떻게 작동하나
에너지 바우처 제도는 정부가 저소득 취약계층의 냉·난방 에너지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이용권 지원 제도다. 수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가운데, 노인·영유아·장애인·임산부 등 취약 특성을 지닌 세대원이 포함된 가구다. 2020년 66만 가구에 지원했으며 2024년에는 126만 가구로 약 2배 이상이 늘어났다. 지원 방식은 계절과 연료 유형에 따라 나뉜다. 동절기에는 ▲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 요금에서 자동 차감받는 방식과 ▲등유·LPG·연탄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결제하는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무라벨 생수, 편의점 넘어 대형마트로…유통 전반 확산 시동
편의점과 휴게소에서 시작된 무라벨 생수 실험이 대형마트로 확장되면서, ‘플라스틱을 덜 쓰는 소비’가 선택이 아닌 유통의 기준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먹는 샘물 ...
겨울이 두려운 사람들, 기후위기가 가져 온 ‘에너지 빈곤’

겨울 한파가 가져온 사회적 문제, ‘에너지 빈곤’
유럽연합(EU)에서는 겨울 한파가 반복되면서 ‘에너지 빈곤(energy poverty)’ 문제가 전면에 등장했다. 유럽 통계기구 유로스타트(Eurostat)가 2025년 말 업데이트한 자료에 따르면, EU 인구의 약 9%가 “집을 충분히 따뜻하게 유지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수천만 명이 겨울철 난방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Eurostat, Population unable to keep home adequately warm, 2025). 특히 동유럽과 남유럽의 불가리아·루마니아·헝가리 등 일부 국가는 해당 비율...
변호사 추천 | 동물권 도서
기획 특집
전문가 칼럼
지난 칼럼
전문가 칼럼
경계동물, 비인간 생명들이 만들어 온 도시 생태계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경계동물이란 무엇인가
도시 곳곳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을 '경계동물'이라 부른다. 경계동물(Liminal Animals)은 길들여진 가축도, 완전한 야생동물도 아닌 중간적 존재로, 인간이 만들어낸 먹이원에 의존하며 인간과 생활공간을 공유하는 야생종 또는 가축종을 가리킨다. '경계'는 담이나 울타리와 같은 물리적 구분이 아니라, 인공환경과 자연환경 사이를 오가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길고양이는 대표적인 경계동물이다. 서울의 길고양이는 주택...
공유부(公有富) 시대

사회가 만든 공유부는 무엇인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나무의 줄기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우리는 굵고 튼튼한 나무의 줄기에서 강인함과 인내를 느낍니다. 줄기 안에 감춰진 나이테에 새겨진 시간을 통해 우리는 오래전의 과거를 되짚어 보기도 합니다. 오래 살아온 나무는 지혜와 성장을 상징하며, 신화 속 세계수처럼 생명과 세상 그 자체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거대한 나무의 줄기와 힘차게 뻗은 가지를 사랑합니다. 식물을 전공한 사람들은 나무의 줄기만 보고도
오픈넷03

이차전지 '유지'...RE100 소부장 육성...
이차전지 산업의 정체 현상 속에서도 광양만권의 관련 산업에는 꾸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기조가 전환될 전망입니다. 이차전지 산업 육성은 유지해 나가면서 RE100 소부장 산업의 중심 육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한 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내 신규 투자 규모는 4조9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신규 일자리 창출도 600명이 넘습니다. 최근 3년 연 평균 투자 유치액인 1조8천억 원을 두 배 이상 뛰어...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영향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지표 지역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57년간(1968~2024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인 0.74℃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한국 해역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유발하며 생물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 평균보다 높은 수온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 변화가 어종 분포, 먹이 사슬, 수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전국적 강설에 제설제 사용 급증…가로수...
가로수와 도시 숲에 장기적인 피해
제설제는 겨울철 도로 결빙을 막기 위한 필수 수단이지만, 살포 방식과 적치 관행에 따라 가로수와 도시 숲에 장기적인 피해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최근처럼 전국적인 강설이 이어질 경우 제설제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그 영향이 다음 해 봄과 여름에야 본격적...
제설제 사용 방식의 전환이 필요
발효식품은 곰팡이, 효모, 세균, 효소 등의 작용을 이용하여 만든 식품을 말한다. 된장, 간장, 고추장과 같은 장류와 술, 김치, 햄, 치즈, 젓갈에 이르기까지 발효식품은 전 세계 밥상을 책임져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품 산업의 발전은 발효를 예외로 두고 있지 않기에 우리가 구입하는 대부분의 발효식품은 산업화된 제품이다. 그러나 개인이나 가족형, 중소기업형 발효 산업을 일구어 가는 분들도
공유부(公有富) 시대

해양 공유부 배당을 통해 지구의 미래를...
이제 문제는 해상 풍력을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를 넘어, 그로부터 발생하는 경제적 성과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로 이동한다. 해상 풍력의 수익은 바람이라는 자연력에서 비롯되지만, 그 바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p...
덴마크 사례와 해양 공유부...
한국형 해상풍력 모델: 임대료를 넘어 공공 지분과 시민 배당...
이 원칙은 한국적 맥락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한국의 바다는 사유화가 불가능한 공유수면이며, 해상 풍력은 이 공간 위에서 바람이라는 자연력을 독점적으로 활용하는 대규모 고정자산 투자사업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제도는 점·사용료라는 임대 논리에 머물러 있어,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공공으로 환류하는 데 구조적...
지오북

공기업까지 가세..전남 'AI데이터센터' 구축 박차
공기업 '한전KDN'의 2조원 규모 AI 데...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이번에는 공기업이 구축하는 대형 AI데이터센터가 들어섭니다. 정부가 중점 논의 중인 ‘에너지 인공지능 전용 데이터센터’ 구상이 처음으로 현실화되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SK그룹 데이터센터 부지로 잇따라 선정된 해남 솔라시도. 이번에는 에너지 정보통신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40MW 규모의 AI...
박한용의 개헌 현대사 ①

AI 시대와 노동의 종말
리프킨은 2050년쯤이면 전통적인 산업 부문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전체 성인 인구의 5% 정도만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노동자가 거의 없는 농장, 공장, 사무실이 일반화될 것이라는 그의 전망은 안타깝게도 현실이 되고 있다. 한 로펌이 지역 변호사 사무실들을 인수한 후, 최소한의 인력만 둔 채 체인 형태로 운영하는 사례나,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를 해고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영화 <허(Her)>에서처럼 많은 이가 인공지능과 심리 상담을 하고 관계를 맺는다. 초기 산업 기술이 인간의 육체적 힘을 대체했다면, 새로운 컴퓨터 기술은 ...
2026년 겨울, 북반구 곳곳에서 동시에 발생한 기록적 한파와 폭설은 지구 온난화가 더운 겨울이 아닌 더 추운 겨울을 가져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을 과학적으로 밝혀왔다. 문제는 ‘지구 온난화’가 겨울을 ‘온난하게’만 만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북극이 빠르게 따뜻해지면서 대기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그 결과 한파·폭설 같은 극단적 겨울 현상이 더 잦고 예측 불가능하게 나타나고 있다(WMO, 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 2025–2029). 기후위기는 겨울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겨울을 더 위험한 계절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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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의 원인, ‘폴라 보텍스’만으로 설명 안 된다
전문가들은 한파가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한다.‘폴라 보텍스’는 출발점일 수 있지만, 진짜 위험은 그 뒤에 이어지는 연쇄 작용에 있다.기후위기가 바꾸고 있는 것은 추위의 세기가 아니라, 겨울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다.

2026년 겨울 한파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미국 기상학계는 ‘폴라 보텍스(polar vortex, 극지 소용돌이)’를 자주 언급한다. 극지 소용돌이는 북극 상공에 머무는 거대한 찬 공기 덩어리로, 이것이 약해지거나 분열될 경우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로 남하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겨울 미국 동부의 장기 한파를 다룬 다수의 분석은 그린란드·시베리아·북미 일대의 고기압 배치가 상공의 흐름을 바꾸며 찬 공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폴라 보텍스 = 한파’라는 단순 공식은 과학적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극지 소용돌이는 한...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의 영향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지표 지역이다. 국립수산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 57년간(1968~2024년)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평균 상승 폭인 0.74℃의 두 배를 넘는 수치로, 한국 해역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기후변화가 해양 생태계의 구조 변화를 유발하며 생물다양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주변 해역은 전 지구 평균보다 높은 수온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 변화가 어종 분포, 먹이 사슬, 수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설
겨울은 사라지지 않는다, 더 위험해질 뿐이다
2026년 겨울, 지구 북반구 전역은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에 휩싸였다.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 곳곳에서 평년보다 훨씬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되었고, 폭설과 결빙으로 교통·물류·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렸다.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지구온난화라면서 왜 이렇게 춥고 혹독한 겨울이 오는가?”말이다. 지구온난화는 오랫동안 ‘겨울이 점점 따뜻해질 것’이라는 이미지로 받아들여져 왔다. 하지만 현실의 겨울은 온화해지기는커녕, 더 위험해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 왔다. 그럼에도 한파와 폭설은 더 잦아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라는 개념을 단순히 체감 온도의 문제로 오해하면 안 되겠다.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겨울을 일률적으로 따뜻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에 있다. 기후위기는 겨울을 없애지 않는다. 겨울의 성격을 바꾸고, 그 위험성을 키운다. 2026년의 이상 한파는 지구온난화의 반대 증거가 아니라, 오히려 그 역설적인 결과를 그대로 보여 준다. 지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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