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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태 | 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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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현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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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호 신부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인사이트 지난기사

언론인으로 33년, 시민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박수택은 언론사에서 33년을 지낸 저널리스트로 환경전문기자다. 1984년 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합통신(지금의 연합뉴스)에 입사, 같은 해 MBC로 이직했다. 1991년부터 SBS에 국제부 기자로 들어가 도쿄 특파원으로 만 4년을 근무했다. 2000년 12월 SBS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다. 2003년 현장 기자를 자원했고, 2004년부터 환경전문기자로 활동했다. SBS 교양 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의 진행을 맡았다. SBS 퇴직 후 환경 관련 칼럼니스트와 교육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인사이트

박수택ㅣ‘인폼드 시티즌(Informed Citizen)'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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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건 옳다 하고 그른 건 그르다고 말하자

균형을 맞춰야 한다. 경제, 돈, 발전, 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소외되고 뒤처지고 가려진 것들이 있다. 인권, 노동자들의 건강에 환경 오염, 훼손, 환경파괴. 이것도 함께 비추어야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됐다. 2004년 환경전문기자로 출발하면서 PD들이 찾아와 ‘물은 생명이다’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도 맡아 달라고 했다. SBS에서 광고 없이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익 프로그램이었다. 알고 있던 물, 환경 관련 정보나 지식을 제작진에게 전달하고 함께 현장에 나갔다. 언론 기자의 본령은 옳은 건 옳다 하고 그른 건 그르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사의 본질은 상업적으로 주식회사다. 이익을 실현해야 하고 여러 규제를 받는다. 누구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사주나 경영자의 관점이고 나는 기자다. 당시 회사의 경영진이 나에게 눈치를 준 건 사실이다. 언론이 그러면 되겠느냐, 언론인의 사명을 지키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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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 30주년을 맞아, 블루이코노미 개념과 원칙을 탐구하고 이를 시화호에 적용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포럼이 열렸다. 블루이코노미는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특히, 시화호의 조력발전소와 같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연안도시의 생태관광프로그램등은 이 개념과 일치한다. 2024년 5월 30일, 유럽연합(EU)은 2024년 블루이코노미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EU 블루이코노미 보고서는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경제 성장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EU 정책에 반영되도록 유도한다. 2024년 EU 블루이코노미 보고서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의 블루이코노미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어 주었다. 

특집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를 말하다(2)

우리는 70년 가까이 전쟁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두 세대를 넘는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가 원래 평화로운 곳이라는 착각에 쉽게 빠진다. 하지만 이 지구가 그리 평화로운 세상은 아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만 해도 남북한이 정전 상태이고 이렇게 많은 군인과 무기가 대치하고 있는 곳을 지구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한민족 오천년 역사에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70년은 유례가 없지만 전략적으로 신중하지 않으면 전쟁은 항상 곁에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한 지 일주일이 넘어서고 있다. 러우 전쟁은 한동안 지속될 모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은 이스라엘과 이란으로 확전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18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란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무기들이 속속 들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속셈대로 미국이 참전하게 된다면 세계대전이 되는 건 시간 문제다.

 

전쟁은 지정학적 연결고리와 복잡한 이해관계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원인은 단순하다. 전쟁은 우연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필연도 아니다. 누군가 전쟁을 원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은 집단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아무도 이익을 얻지 못하는데 자연발생적이거나 또는 충동적으로 발발하는 전쟁은 없다. 실체적인 이익이 있고 그 이익에 기반한 설계가 있는 기획물이다.

사설 

신 보수주의와 영원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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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애 반대하며 미국 유럽, 세계 각국에서 반전시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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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소장ㅣ연안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

기존의 성장 모델은 시화 연안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시화 지역을 포함해 과거 대부분의 도시 계획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을 전제로 수립되었지만, 저출산과 인구 감소를 직면한 현실에서 이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한국 사회는 초저출산 사회로 접어들며, 인구 구조의 변화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 생태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인간 사회와 생태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그 결과로 무엇이 발생하는지를 탐구한다. 인간의 의사 결정이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된 생태계가 다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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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프로벨 | 환경 교육과 생물종 지식 함양을 통한 생태계 기반 경제발전과 환경 보전 방안

현대 사회에서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에서 겪은 경험과 생물종에 대한 지식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교육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대도시에서 자라는 현실은 자연과의 접촉 기회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15종의 일반적인 새 중에서 평균적으로 5종만을 인식할 수 있었다. 이는 2007년에 비해 생물종 지식이 20%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5종의 가장 흔한 정원 새 중 평균 6종만을 인식할 수 있었고, 젊은 세대로 갈수록 그 인식률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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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 생태관광을 통한 소득 증진·문화가치의 조화

시화호 주변의 마을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자연을 단순한 자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삶의 터전이자 문화적 유산으로 여겨 왔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치는 환경 교육을 통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생태관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생태관광은 자연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관광 형태로, 환경 보호와 지역 주민의 참여를 핵심으로 한다. 생태관광이 성공하려면, 자연 자원이 잘 보존되고, 그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단순히 자연을 즐기는 것을 넘어, 그 자연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지역사회의 생활 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

김우성의 생태포럼

해초가 만드는 바다의 숲

우리는 땅을 밟고 살아갑니다.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고, 땅 위에서 일하고 쉽니다. 우리의 집은 땅 위에 있고, 우리가 누리는 숲 또한 땅 위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생각은 땅 위에 묶여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 표면의 70%는 바다이고, 지구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70%도 바다에서 일어납니다. 바다의 숲은 어떨까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탐험가 크레이그 포스터와 로스 프릴링크는 잠수복이나 산소탱크 없이 맨몸으로 차가운 바닷속을 헤엄치며 바다의 숲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바다의 숲’이라는 좋은 책이 출판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숲은 육상생태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바다에도 빛이 있고, 물이 있으며, 흙이 있습니다. 땅 위에 숲이 있는것처럼 바다 속에도 숲이 있습니다. 커다란 바닷말들은 군락을 이루면서 여러 바다생물을 잉태하고 보호하는 서식지의 역할을 합니다. 바다숲 또한 육지숲처럼 바다를 맑게하고, 토양을 안정화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바다의 숲은 어떤 모습일까요?

땅 위의 숲은 식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식물이 햇빛을 받고,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함으로써 포도당과 같은 복잡한 탄소를 만들어 내는 광합성을 합니다. 식물이 고정하는 탄소가 육상 생태계의 핵심적인 축이 됩니다. 바다의 숲에서는 이 역할을 조류(藻類; Algae)와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신합니다. 우리가 뭉뚱그려서 해초(海草; seagrass)라고 부르는 존재들은 식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조류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분류했지만, 분자생물학과 계통분류학이 발달하면서 이들이 하나의 그룹 안에 넣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존재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류는 여러 조상으로부터 진화해 지금에 이른 다양하고 복잡한 존재들입니다. 녹조류(Chlorophyta)는 식물과 관련이 있지만, 홍조류(Rhodophyta)와 갈조류(Phaeophyceae)는 식물과는 전혀 다른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미역과 다시마가 속하는 갈조류는 식물보다는 짚신벌레와 같은 생물에 더 가까운 존재입니다. 현대의 생물 분류에서 조류는 단일 그룹이 아니라 아주 넓은 범위를 포함하게 되었기에 공식적인 분류학적 개념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고 체계는 이러한 복잡성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편의상 해초라고 부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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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투쟁은 생계와 이어져 있다

‘바다 사람에게 멱살을 잡히면 안 된다. 평생 그물을 잡고 끌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시작된 그의 일대기는 험한 욕설과 거친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시화호 일대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투쟁한 것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었다. 그냥 다 같이 먹고 살려고 싸운 것뿐이다. 하루에 30kg은 거뜬히 잡았던 물고기와 어폐류를 어느 날부터는 잡을 수 없었다. 그물 10개로 먹고 살 수 있었던 날들이 사라지고 그물 20개를 쳐도 성에 차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간 바다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인간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이다. 당시에도 지금도 시화호에 얽힌 이해관계가 너무 많다. 땅을 개발하는 것보다 간척을 하는 게 더 싸게 먹히고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 

시화호30년 연속 대담 ① | 박영흥, 바다는 나의 생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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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바다의 죽음을 직면하다

시흥시나 언론에서는 시화호가 완전히 돌아왔다고 말한다. 철새가 몇 마리가 도래하고, 어종이 얼마나 늘어나고 그런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곳에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 이곳에서 먹고살기는 글렀다. 고기를 낚으려면 전보다 더 먼 바다까지 나가야 하고, 갯벌에서 조개를 캐봤자 솔직히 의심스럽다. 그 많은 오염 속에서 캐낸 조개를 어떻게 믿고 먹을 수 있는가? 어려운 이론과 통계를 보면 짜증이 난다. 그냥 살아보면 안다. 이곳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그리고 지금도 망가지고 있는지를 말이다. 치어를, 조개를 뭐 몇 만 마리를 풀어봤자 망가진 곳은 되살아나지 않는다. 몽골 초원에 까치를 만 마리 풀어둔다 해도, 집이 없고 사람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터를 먼저 살려야 한다.

2024년 8월 9일, 시화호 블루카본 포럼에서 ‘시화호 지킴이’ 감사패를 받았다. 아버지대부터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 왔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승원호에서 바다낚시 체험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 시화호를 지키면서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 『임꺽정』이라고 한다. 그가 살아온 종적이 임꺽정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세미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의 역할과 과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 관리 방안

윤여창 교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 관리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윤 교수는 신라시대부터 만들어진 사찰림의 역사와 지금의 사찰림 현황을 살피고, 사찰림 이용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찰림의 면적은 전체 산림 면적의 1%에 해당하는 6만3000ha로 542개 사찰에서 관리 중이며, 사찰림의 32.3%는 자연공원과 같은 보호 지역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특히 사찰림의 생태계서비스를 강조했다. 사찰숲의 가치 증진을 위해 물질 생산을 중심으로 산림을 관리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며, 환경조절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증진시킬 숲 관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사찰림의 관리 방안으로 사찰림에 대한 외부의 투자와 지원,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도입을 위한 준비 체계 구축, 사찰림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 사찰림 관리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산림 관리에 대한 규정 및 가이드라인 수립, 산림관리조직 도입 등을 제안했다.

사찰림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보전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는 사찰림의 법적 지위 관련해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전 대표이사는 사찰림이 사유재산으로서 보유되지만, 산지관리법, 임업진흥법, 자연공원법 등 다양한 법적 규제로 사찰이 임업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찰림이 일반 사유림보다 더 강한 규제를 받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공익적 기능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찰림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독립적인 법률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를 위해 법률 개정 및 입법 활동을 촉구했다. 산지를 구분한 법 제4조 제1항 제1호 나목 “공익용산지”에서 ‘사찰림의 산지’를 삭제하고 이를 준보전산지(동 제2호)로 이관, 임업진흥법 시행령(제2조)을 고쳐 “사찰림을 총괄하는 종단 본부 또는 그 인가·위임을 받은 사찰”을 임업인에 포함시키고 산촌진흥기본계획을 규정한 임업진흥법(제23조 제2항 제7호)에 ‘사찰림’을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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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가 주관하고 협동조합 자연과공생연구소가 주최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가 개최됐다. 조계사 도심 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윤여창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권성옥 FSC Korea 대표의 발제가 이어졌다.

현장취재

올림픽 잔치는 끝났다! 가리왕산 복원하라!

2024년 파리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과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 회원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훼손된 가리왕산의 복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단 3일간의 활강스키 경기를 위해 500년 넘게 보호받아 온 가리왕산 숲이 무참히 훼손되었다고 지적했다. 가리왕산의 10만 그루 나무가 베어지고,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계가 파괴된 상황에서, 정부가 약속했던 복원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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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은 특히 가리왕산의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가리왕산은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자연도 9등급으로 우수한 산림생태계를 유지해 온 국가적 자산이며, 멸종위기종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하는 중요한 서식지"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부는 가리왕산 복원 대신 관광 개발을 추진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강원도, 정선군은 복원 약속을 이행하기는커녕 곤돌라 운영과 대규모 탐방시설 설치를 허가했다"고 성토했다.

현장탐방

국내 첫 전국수달대회 열려,수달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

한국의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깃대종인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전국 대회가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진천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전국수달대회는 한국수달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진천군과 기후숲생태전문미디어 플래닛03, 생다진천 프로젝트 등이 후원하며 시민, 학생, 전문가,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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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특정 생물의 보호를 위해 전국 규모로 열리는 첫 대회로, 하천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수달이 지니는 상징성과 그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수달은 생태계가 훼손될 때 가장 먼저 사라지며, 생태계가 회복될 때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종이다. 따라서 수달을 보호하자는 것은 곧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수달은 한국의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며,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전국수달대회는 수달 그리기 시상식, 김산하 박사의 특별강연, 수달 보호활동 사례 발표, 해커톤, 미호강 수달 찾기, 초평천 물고기 조사 등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수달 그리기 시상은 지난 5월 국제 수달의 날을 맞아 전국 19곳에서 열린 그림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28점에 대해 이루어진다. 이들 작품은 작품성, 메시지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되었다. 수달 보호 활동 사례 발표에서는 전국에서 이루어진 10개의 수달 보호 활동이 공유되며, 이 중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활동 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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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가 어찌하지 못하는 탐욕들

당신은 왜 스릴러소설(혹은 범죄소설)을 읽는가?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첫째도 재미, 둘째도 재미’라고 답하겠다. 이런 종류의 대중문학(순문학과 비교해서) 작품을 읽으면서 감동을 기대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나는 지난 40년간 정말 많은 대중문학류를 읽어 왔다. 탐정소설, 공포와 환상소설, 무협소설, SF소설, 기타 등등. 젊었을 때에는 정말 자극적인, 수수께끼 풀이에 가까운 소설을 탐닉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현실에 기반한 범죄소설에 빠지게 되었다. 이런 류의 소설 중에서 일급이라 할 작품들은 단지 재미를 넘어서 무언가 강렬한 사회적 파장을 담고 있다. 한 사회가 겪는 아픔들, 모순들, 체제가 어찌하지 못하는 욕망과 탐욕들이 범죄로 나타나고 단죄된다. 우리는 범죄소설을 통해 사회와 인간의 민낯을 본다.

만약 단 한 명의 대중작가, 혹은 단 한 권의 대중소설을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과감히 페르 발뢰와 마이 셰발의 이름과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언급할 것이다. 이 시리즈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60년 전인 1965년에 첫 권이 출판되어 10년 후인 1975년에 완간되었다. 페르 발뢰는 완간 전인 1974년에 세상을 떠났고, 마이 셰발은 2020년에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2017년(첫 책을 기준으로 52년만에)부터 2023년까지 총 10권의 작품이 모두 발행되었다.

뒷날 풍경

최은ㅣ늦여름 휴가용 스릴러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 

[편집자 주]

‘뒷날 풍경’은 대한민국 현재의 민낯을 시니컬하게 들춘다. 불평등, 자살률, 지방 소멸, 기후위기, 대외관계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과연 각자의 삶에는 어떻게 나타날까? 때론 책, 영화, 드라마의 스토리와 멘트에서, 때론 뉴스, 역사의 사건과 인물에서 글감을 찾아, 거칠게 또는 부드럽게 또는 뜬금없이 앞으로 올 ‘뒷날’을 그려 보고자 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년 8월 14일의 세계는 그리 안녕하지 않다. 우리 모두가 잘 알다시피 기후위기는 진행 중이며,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거의 모두가 묵시록적인 최후를 염려하면서도…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내로 진입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밀린다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염려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중동에선 이란이 보복을 공언한 지 일주일째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아마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테네는 산불 앞에 떨고 있고.

그래서 이번 글에서 머리 아픈 현실에 관한 얘기는 빼고 싶었다. 다만, 좀 쉬고 싶고 늦은 휴가를 보내고 싶은 분들께 스릴러소설 몇 권을 추천드린다. 여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 세계가 더 이상 발화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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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화국제포럼, 블루이코노미를 통한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미래 논의, UNEP를 포함한 해외 전문가와 국내전문가 대거 참여

2024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시흥웨이브엠 호텔에서 열린 '2024 시화국제포럼'은 시화호 30주년을 기념하여 "블루이코노미"를 주제로 다양한 해양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시화호를 중심으로 블루이코노미를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로, 세 가지 주요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블루카본(Blue Carbon)'의 개념이 소개되었고 기후변화 대응으로 그린카본과 블루카본의 증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블루카본의 개념을 시화호에 적용하여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인 '블루파크(Blue Park)'에서는 시화호의 생태 복원과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이 논의되었다. 특히,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서도 자연 보호를 실현하는 방안이 강조되었다. 시화호를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로 재구축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접근법이 소개되었다. 세 번째 세션인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에서는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연안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다. 포럼은 시화호가 블루이코노미의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지속 가능한 해양 관리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종합토론에서는시화호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화호의 수질오염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찾아내야 하며, 앞으로 유입되는 인구와 계획된 지역개발 등으로 인한 시화호의 보전에 대해 3개 연안도시가 책임질 수있는 실질적 조직이 필요하며, 생태의 공익적 가치는 주민들이 나설 때 지켜진다는 것이 지적되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시화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례로 '블루이코노미'가  기후위기시대,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주목받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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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화국제포럼 , 주민과 환경단체 블루이코노미 관련 기술기업 등 200여명 몰려, '필드트립' '탄소마트''에서 '어스런'까지 

이번 행사는 국제 행사로 모든 발표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시흥시과 안산시, 화성시의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국내 전국 환경단체와 해양관련 기술기업, 연안지역 연구자, 습지연구자, 해양생태관련 학자 등 200명이 몰렸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포럼은 오후 4시까지 총 3개 주제 11명의 발제가 있었으며, 윤여창 서울대 명예교수, 박수택 환경전문기자, 김대관 경희대교수등이 각 세션의 좌장을 맡아 무게감을 더해 주었다. 포럼 전일인 8월 8일에는 해외전문가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시화호의 연안도시인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의 주요 생태거점을 방문하는 '필드트립' 을 진행했다,  행사장 앞에 마련된 ''탄소마트' 에서는 특별히 만들어진 '앱'을 통해 자신의 탄소발자욱을 확인하고 원하면 자신의 배출량에서 상쇄를 위해  '탄소거래'를 직접 해볼 수 있었다.  집에서 부터 플라스틱을 가져왔다는 이민주 ( 방배동 59세)씨는 평소에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주는  앱을 깔아놓고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탄소배출을 상새하기 위해 크레딧을 사는 것이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필드트립 | 시화호 연안도시를 가다

2024년 8월 9일 열린 시화국제포럼 ‘시화호, 블루이코노미를 말하다’에 앞서 전날인 8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필드트립'이 진행됐다. 독일의 생태학자 카이 프로벨(Kai Froebel) 교수, 정재훈 호주 퀸즈랜드대 교수, 황은주 IUCN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윤여창 서울대 명예교수, 박수택 환경전문기자, 김대관 경희대 교수, 전제걍 지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한상훈 한반도 야생동물 연구소, 최수경 박사, 곽철우 박사, 기자단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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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 오환봉 (시흥환경연대 상임대표)

시흥시의 역사적 유산과 생태적 중요성을 동시에 갖춘 곳은 '호조벌'이다. 해설을 맡은 오환봉 시흥환경연대 상임대표는 호조벌의 역사성과 생태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조벌은 약 150만 평에 달하는 시흥시 최대의 곡창지대로, 축구장 약 750개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이다. 조선 시대 간척지로 500년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호조벌은 조선 시대 재정을 담당하던 관청이었던 호조(戶曹)가 관리하던 농경지였기 때문에 붙여졌다. 시흥시가 이곳에 연꽃 테마파크를 만든것은 조선시대 명문가인 강희맹이 중국에서 연꽃을 가져와 심은 연못, '관곡지'와 연결된다. 호조벌은 농경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사문화와 생물들이 공존하는 생태적 서식지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저어새와 같은 희귀 조류가 찾아오는 중요한 서식지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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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 윤영배 ( 화성연안환경문화연대 회장)

화성에 위치한 음도(우음도)는 시화호와 깊은 역사적 연관을 가진 지역으로, 시화국제포럼의 필드트립에서 중요한 방문지로 선정되었다. 화성연안환경문화연대 윤영배회장이 해설을 맡았다. 음도는 화성 송산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시화호 간척 사업과 관련된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시화호가 단순히 농업용지와 산업용지로 개발된 것이 아니었다. 어민이었던 음도 주민들은 모두 섬을 떠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이 있다고 말했다. 시화호가 만들어지기 이전 음도에는 마르지 않는 마을 우물이 있었고, 거기서 당제도 지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도가 위치한 화성 송산면은 공룡알화석지로 유명하다. 이 공룡알화석은 백악기 후반, 약 1억 년 전에서 8천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당시의 환경과 생태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질학적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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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 최종인 (시화호지킴이)

안산시에 살고 있는 최종인 씨는 시화호 지킴이로 알려진 환경 운동가다. 시화호의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30여년이 넘게 활동해왔다. 그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지역 사회에서 시화호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곳 갈대습지공원에는 그가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지켜온 새들와, 수달등의 야생동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최종인씨는 자신이 수달을 관찰하던 움막을 소개했고, 갈대습지공원의 기능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갈대습지공원은 1997년, 시화호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조성된 곳으로, 갈대와 같은 습지 식물들이 오염 물질을 자연의 힘으로 정화하도록 한 인공습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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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루카본이 주목받고 있다.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 등 블루카본 생태계는 육상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또한, 이러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것이 해양 생물 다양성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블루카본(Blue Carbon)과 그린카본(Green Carbon)은 모두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자연적 메커니즘이지만, 그 저장 장소가 다르다. 그린카본은 숲과 초원 같은 육상 생태계에서,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 등 해양과 연안 생태계에서 탄소를 저장한다. 그린카본은 나무와 식물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반면, 블루카본은 해양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이나 해양 퇴적물에 장기간 보관한다. 두 탄소 저장 방식 모두 기후 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에 집중해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시화호는 과연 연안 생태계로서 블루카본을 저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블루카본은 해양과 연안 생태계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화호가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과 같은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함으로써 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지, 시화호가 기후 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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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Blue Carbon), 시화호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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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교수는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교수로, 시화국제포럼에서 블루카본의 개념과 중요성을 설명했다. 블루카본은 해양과 연안 생태계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자연적인 과정으로,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 등이 주요 역할을 한다. 정 교수는 시화호의 연안 생태계를 복원함으로써 탄소 저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시화호가 기후 변화 대응의 모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재훈 | 호주 퀸즈랜드대 교수
탄소이해력과 주민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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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주 박사는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카본을 활용해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하고, 지역 경제와 생태게보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첨단 기술을 통해 블루카본의 과학적 측정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탄소 상쇄체계를 구축하여 국제 탄소 시장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블루카본 관련 사업을 통해 경제적 이익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은주 | IUCN한국지사 사무총장
블루카본과 탄소상쇄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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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절우 박사는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여, 해양 사막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위기에 처한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기술은 해조류가 최적의 수심에서 자랄 수 있도록 다층식 해조장을 구축하고 있다. 시화호에 블루카본단지(해양 탄소 단지)를 조성하여 미래의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을 제안했다. 

곽철우 | 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자연기반해법에 의한 해양 탄소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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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대표는 AI, IoT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하여 탄소 배출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개발자다. 에너지 효율성과 거래 속도가 뛰어난 해시그래프(Hashgraph) 기술을 도입하여, 탄소 거래를 저비용으로 구현하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탄소중립에서 중요한 투명성과 신뢰성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블루이코노미의 실현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것을 강조했다. 

이상훈 | 올인카본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탄소거래

시화국제포럼에서는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논의하기 위해 블루카본, 블루파크, 블루이코노미라는 세 가지 주요 주제를 다룬 세션이 진행됐다. 이들 주제는 시화호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두 번째 세션인 "블루파크"에서는 시화호가 생태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경태 박사는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Yesterday and Today of Sihwaho")이라는 제목으로 시화호의 역사를 통해 블루파크로의 가능성을 살폈다. 1990년대 후반 시화호에 해수 유입이 시작된 이후 수질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2011년 조력발전소 운영이 시작되면서 해양 생태계의 회복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화호의 수질과 생태계 복원이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재원박사는 '시화호 수중생태의 30년간 변화와 회복의 평가("Assessment of 30 years of the change and recovery of aquatic ecosystems in Sihwa Lake")에 대해 분석했다. 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시화호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이 다시 정착하기 시작한 것을 예로 들며, 생태계 복원에 '블루파크'가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복원 과정에서 일부 종의 회복이 더디거나 예기치 않은 생태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CREATING SUSTAINABLE CITIES BASED ON THE BLUE ECONOMY IN THE SHIHWA LAKE AREA")'를 발표한 제종길 박사는 블루파크와 블루이코노미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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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파크(Blue Park), 시화호의 생태공원화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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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단은 NbS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시화호를 블루 파크(Blue Park)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노력하여 녹색 금융을 촉진하고, NbS 프로젝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헤쉬 프라단ㅣ연안 지역에 '자연기반해법(NbS)' 적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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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에서 제박사는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가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 부문과 정책으로 이루어진다고 정의하며,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블루이코노미의 핵심 과제는 지속 가능한 어업, 생태계 건강, 오염 예방 등 해양 지속 가능성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이를 더 잘 관리하는 것이다. 조했다.

제종길 |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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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시화호에는 오염 부하 총량 관리 시스템(TPLMS)이 도입되었다. 이 시스템은 오염 물질의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질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단계별 TPLMS는 수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시화호 관리 위원회는 2002년 국무총리 지시로 설립되었다.

김경태 박사ㅣ시화호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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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2028년까지 시행될 제4단계 시화호 관리 계획은 수질을 2등급 수준으로 유지하고,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증진하며, 해양 퇴적물 오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조사에서 시화호 퇴적물 내 유기물 함량은 평균 5.4%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해양 쓰레기 관리를 강화하고 관리 인프라를 확장하여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도모해야 한다.

유재원 | 시화호 수중생태의 30년간 변화와 회복의 평가: 조하대 대형 저서동물 군집을 중심으로

배추 신품종과 농법 개발, 탄소중립적 식생활 대중화 절실

한 국가의 식생활은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음식문화로 이전으로부터 전승되어 현재도 진행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생활의 문제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처럼 배추가 없으니 김치는 양배추로가 가능하지 않다. 기후위기에 맞으면서도 탄소중립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배추 신품종 개발, 농법 등 기술적 정립과 동시에 탄소중립적 식생활 모델이 적극 연구되고 대중화되어야 한다. 한식과 김치가 K-POP과 K-드라마와처럼 K-FOOD로 세계화되고 있다. 이는 K-POP과 K-드라마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세계인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국가와 식품관련 기업이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탓이기도 하다. 그에 걸맞는 예산이 기후위기 시대 배추에 투입되어야 한다. 하나의 작물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의 작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다. 배추가 김치가 되어 빚어온 한국의 밥상, 그 소중한 문화를 잃을 수는 없지 않은가!

기후위기로, 한반도에서 김치 농사가 불가능해진다

배추는 주로 노지에 심는다. 출하 시기에 따라 봄배추, 고랭지(여름)배추, 김장배추로 구분한다. 김장배추의 주산지가 어디일까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산자락 가득 배추가 심겨진 ‘평창’만 생각하지만 해남, 강릉, 장수 등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다. 배추는 차가운 날씨에서 잘 자란다. 자라기에 적정한 온도는 15∼20℃이고, 결구되기 좋은 기온은 15∼16℃이다. 어린 배추는 비교적 높은 온도와 강한 볕이 필요하지만 결구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약한 볕이 주는 일조 시간이 필요하다. 배추는 생육 2~3개월로 자라는 기간이 짧다. 그래서 많은 수분이 필요하고, 건조에 약하다. 한여름 배추가 물러지고, 얼갈이를 주로 심어 먹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후위기 앞에 모든 작물이 걱정이지만, 배추 농사 역시 기후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우려가 높은 작물이다. 농업진흥청은 지난 2022년 국정감사에서 한반도 기후가 1.5℃ 상승되는 2040년에 고랭지배추는 94% 이상 재배적지가 감소될 것이라는 분석 자료를 낸 바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도 2023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용 미래상세 기후분포지도'를 발표했는데 209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여름배추 재배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박진희의 먹거리정의

우리는 앞으로 김치를 먹을 수 있을까?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초록누리 협동조합의 이사장 역임

한국농어민신문, [박진희의 먹거리 정의 이야기] 연재

대북 풍선 살포는 NED 자금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탈북자 단체들이 주도하는 대북 풍선 살포도 NED 자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NED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나라로 중국·북한·미얀마·파키스탄을 꼽는다.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반미 성향으로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점이다. 이들 나라에서 NED 자금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관련 국 정부 입장에서 보자면 정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활동에 지원된다.

 

2019년의 경우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한다는 미명하에 NED가 지출한 돈은 400만 달러에 달했다. 28만 달러를 받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북한 정권이 저지른 상상을 초월한 범죄”를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에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돈을 받았다. 60만 달러를 받은 국민통일방송은 대북 단파 방송을 했다. 국민통일방송의 자매 기관인 북한 관련 인터넷 신문 Daily NK는 40만 달러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연구를 명목으로 동아시아연구원이 21만9000달러를 받았다.

 

NED 자금을 받는 탈북자 단체들은 도덕성과 회계 투명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NED, 미국 국무부의 외곽단체

미국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라는 기관이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민주주의진흥재단’으로 번역한다. “해외에서 민주주의를 진흥한다”는 목표를 갖고 1983년 출범했다. NED는 스스로를 비정부기구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의회 승인을 거쳐 국고를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미국 국무부의 외곽단체 중 하나다.

 

신자유주의의 선구자로 노동운동을 깨는 데 앞장섰던 레이건 대통령이 1982년 영국을 방문했을 때 “민주주의의 하부구조인 자유 언론·노조·정당·대학의 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듬해 NED가 출범했다. 이로써 60년대와 70년대에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CIA가 불법적으로 비밀스럽게 공작하던 자금이 ‘민주주의 진흥’이라는 외피를 쓰고 국제 사회에서 합법화할 수 있었다.

 

NED 기금의 절반은 미국노총 산하 미국국제노동연대센터(ACILS), 미국상공회의소 산하 국제민간기업센터(CIPE), 민주당 산하 국제정세연구소(NDI), 공화당 산하 국제공화연구소(IRI) 네 개 기관으로 흘러간다. 나머지 절반은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단체를 위해 사용된다.

윤효원의 지구와 정치

​탈북자 단체는 무슨 돈으로 풍선을 날릴까

윤효원

아시아 노사관계 컨설턴트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감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미국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라는 기관이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민주주의진흥재단’으로 번역한다. “해외에서 민주주의를 진흥한다”는 목표를 갖고 1983년 출범했다. NED는 스스로를 비정부기구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의회 승인을 거쳐 국고를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미국 국무부의 외곽단체 중 하나다.

 

신자유주의의 선구자로 노동운동을 깨는 데 앞장섰던 레이건 대통령이 1982년 영국을 방문했을 때 “민주주의의 하부구조인 자유 언론·노조·정당·대학의 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듬해 NED가 출범했다. 이로써 60년대와 70년대에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CIA가 불법적으로 비밀스럽게 공작하던 자금이 ‘민주주의 진흥’이라는 외피를 쓰고 국제 사회에서 합법화할 수 있었다.

 

NED 기금의 절반은 미국노총 산하 미국국제노동연대센터(ACILS), 미국상공회의소 산하 국제민간기업센터(CIPE), 민주당 산하 국제정세연구소(NDI), 공화당 산하 국제공화연구소(IRI) 네 개 기관으로 흘러간다. 나머지 절반은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단체를 위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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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특강

숲 아카데미

대학민국 최고 산림학자들에게 듣는 숲 아카데미

2024.01.05~04.05|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숲의 가치

윤여창|서울대 명예교수

최형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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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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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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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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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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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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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 난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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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 난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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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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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바다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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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호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오광선

원불교 환경연대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

권범철

생태적지혜연구소 부소장

한윤정

생태문명원 공동대표

이재경

한신대 민주사회정책 연구원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오세창

대구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김창흠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인제전문센터

남준기

내일신문 환경전문 객원기자

권기원

충남대 산림자원학 명예교수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김레베카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

강고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조합원

박태주

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최태영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 캠페이너

현장취재

6월 '환경의 날' 특집

가치소비

알맹상점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현장취재

6월 '환경의 날' 특집

현장취재

6월 '환경의 날'특집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가치소비

어글리어스

이용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기석

천주교 수원교구

안창희

이오테크노스 대표

기무라 마모루

신코테크노스 대표

현장취재

성공회대학교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이창재

충북대 초빙교수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박현

서울대 객원교수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김광현

파타고니아 코리아 환경팀장

이혜숙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전재경

자연환경 국민신탁 대표

장동용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이환열

시흥에코센터 센터장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최명애

국민대교수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최혁준

​동물복지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

김정섭

문경자연생태박물원 학예사

김레베카

서울환경연합 가로수시민연대

​신원협

​인베랩 대표

엄삼용

(사)동서강보존본부 이사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홍수열

서울환경연합 쓰레기위원장

정주연

다시입다 연구소 대표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이창재

충북대학교 초빙교수

이의철

차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씨앗팀

대학교예술극장 아르코

송원규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정책실장

​이영미

식물식평화세상 대표

​신원섭

축북대학교 교수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김우성

자연과 공생 연구소장

​​류호경, 박경아, 염은성

​배곧주민자치회

​최중기

해양생태학자

산림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정책 이슈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제종길

해양생태학자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손요환

고려대학교 교수

최병성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김정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김현우

탈성장과 대안연구소

한재각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Nathaniel Anderson

resea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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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약관

신문등록번호 경기-아53860|출판 제2023-000129

발행인 박수영|편집인 김용만|대외협력총괄 박성미|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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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03 주식회사

본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72-2 타워갤러리 7층

지사: 경기도 시흥시 동산길33, 숲 1976

플래닛03  planet03

언론인으로 33년, 시민사회에 기여하고 싶어

박수택은 언론사에서 33년을 지낸 저널리스트로 환경전문기자다. 1984년 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합통신(지금의 연합뉴스)에 입사, 같은 해 MBC로 이직했다. 1991년부터 SBS에 국제부 기자로 들어가 도쿄 특파원으로 만 4년을 근무했다. 2000년 12월 SBS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다. 2003년 현장 기자를 자원했고, 2004년부터 환경전문기자로 활동했다. SBS 교양 프로그램 ‘물은 생명이다’의 진행을 맡았다. SBS 퇴직 후 환경 관련 칼럼니스트와 교육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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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수택 | ‘인폼드 시티즌(Informed Citizen)'을 위하여 

옳은 건 옳다 하고 그른 건 그르다고 말하자

균형을 맞춰야 한다. 경제, 돈, 발전, 성장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소외되고 뒤처지고 가려진 것들이 있다. 인권, 노동자들의 건강에 환경 오염, 훼손, 환경파괴. 이것도 함께 비추어야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됐다. 언론 기자의 본령은 옳은 건 옳다 하고 그른 건 그르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사의 본질은 상업적으로 주식회사다. 이익을 실현해야 하고 여러 규제를 받는다. 누구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것은 사주나 경영자의 관점이고 나는 기자다. 당시 회사의 경영진이 나에게 눈치를 준 건 사실이다. 언론이 그러면 되겠느냐, 언론인의 사명을 지키겠다.’라고 했다.

2024시화국제포럼, 블루이코노미를 통한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미래 논의, UNEP를 포함한 해외 전문가와 국내전문가 대거 참여

2024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시흥웨이브엠 호텔에서 열린 '2024 시화국제포럼'은 시화호 30주년을 기념하여 "블루이코노미"를 주제로 다양한 해양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시화호를 중심으로 블루이코노미를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로, 세 가지 주요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블루카본(Blue Carbon)'의 개념이 소개되었고 기후변화 대응으로 그린카본과 블루카본의 증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블루카본의 개념을 시화호에 적용하여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인 '블루파크(Blue Park)'에서는 시화호의 생태 복원과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이 논의되었다. 특히, 생태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서도 자연 보호를 실현하는 방안이 강조되었다. 시화호를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로 재구축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접근법이 소개되었다. 세 번째 세션인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에서는 해양 자원을 기반으로 한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연안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제시되었다. 포럼은 시화호가 블루이코노미의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지속 가능한 해양 관리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종합토론에서는시화호의 미래를 위해 현재의 시화호의 수질오염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찾아내야 하며, 앞으로 유입되는 인구와 계획된 지역개발 등으로 인한 시화호의 보전에 대해 3개 연안도시가 책임질 수있는 실질적 조직이 필요하며, 생태의 공익적 가치는 주민들이 나설 때 지켜진다는 것이 지적되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시화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례로 '블루이코노미'가  기후위기시대, 새로운 매커니즘으로 주목받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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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특강

숲 아카데미

대학민국 최고 산림학자들에게 듣는 숲 아카데미

2024.01.05~04.05|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한테 원래 요청하신 강연 주제가 ‘기후변화와 미래의 비즈니스’예요. 제가 비즈니스 전반을 다 할 수 없어서, 숲 분야, 산림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려고 제목을 약간 바꿨습니다. ‘기후변화와 미래 산림 비즈니스’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전공이 토양학입니다.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손요환 교수님이 기후변화 관련 숲을 이야기했는데, 저는 토양 입장에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한 29년 정도 일하다가 작년에 퇴직하고 학교로 옮겼습니다. 오늘 주제 관련해서 기후변화 연구센터장으로 일을 좀 했습니다. 나중에는 국회 기후변화 포럼이나 기후변화학회에도 활동했고, 제가 원장하면서 탄소중립위원회 시민탄소교실 강사로 일했어요. 산림 분야를 말했고 직접 들은 얘기들도 있으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작년 산림과학원 퇴직 후 연구직 공무원들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연구 사색』을 냈고, 전공을 살려 『토양으로 읽는 세상』을 썼습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미래 비즈니스를 얘기해야 합니다. 여기 프로그램에서 배재수 원장님이 강의한 적이 있는데, 미래를 알려면 현재 우리가 어떤 모습인지 알고 나서 전망해야 합니다. 배재수 원장은 한국 산림정책사를 전공했어요. 그분과도 항상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거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투영해보자’라는 취지라고 말해 왔습니다. 저도 미래를 논하기 위해서 과거 역사를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 다음에 기후변화와 우리 숲의 관계를 알아보고, 이걸 토대로 우리 산림 분야가 어떤 비즈니스를 해 나갈 수 있을까를 말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차곡차곡 진행해 보겠습니다.

기후변화와 미래 비즈니스

박현|서울대학교 객원교수

Ⅰ. 미래를 논하기 위한 역사 고찰

앞서 강의하신 분들 자료와 유튜브 자료를 봤습니다. 역대 저처럼 산림과학원장을 하셨던 분도 있고, 현직인 분도 있습니다. 저도 연구직 공무원 출신인데, 학자들은 각자의 시각이 있습니다. 역사를 보는 방식들도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제 주장이 꼭 옳다는 게 아니라,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라는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사설 | '커먼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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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자 박소연의 러브레터|생태위기, '공진화'에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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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새로 쓰는 녹화 성공 요인

나무 열심히 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나무 하나하나가 살아남아야 숲이 되는 거잖아요. 숲을 만들 기술이 필요한 겁니다. 아프리카, 동남아도 나무 진짜 많이 심어요. 근데 다 죽어요. 몽골, 중국 가서 나무 많이 심었어요. 다 죽어요. 몽골, 중국에서 저희가 ODA를 하면서 이제부터는 나무 심는 비용을 주는 게 아니라 나무 살리면 돈을 준다고 했더니, 살리더라구요. ‘많이 심지만 죽이지 않기 위해서 제대로 가야 됩니다’라고 현진규 박사님이 대통령한테 계속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1960년에 한국 산림과학회라고 지금 이름이 돼 있는데, 그 임학회가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때부터 숲을 어떻게 만들까를 연구합니다. 연구는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인지 그 현황부터 파악합니다. 당시 돈이 없었기 때문에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유엔개발계획(UNDP)가 돈과 기술을 주고, 항공 사진를 해석하는 방법도 가르쳐 줬어요. 그렇게 해서 상황을 파악했고, 그때 산림자원조사소가 만들어졌죠. 실제로 토사 재해 방지가 중요하고, 살아남을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나무는 또 오래 가니까 장기 투자 측면에서 쓸 만한 나무를 심어야 하고, 살아남으려면 품질이 좋은 똘똘한 묘목이여야 하고, 그래서 알맞은 종자를 얻기 위해서 육종연구소, 임업시험장에서 1960년대에 열심히 연구합니다. 연구를 토대로 병해충 관리를 합니다. 제가 내년에 환갑입니다. 저희 또래는 국민학교를 다니면서 나무젓가락으로 솔나방 잡으러 다녔어요. 그렇게 손으로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방제도 했습니다. 지금도 있는 산림조합에서 질소 고정하는 미생물, 천적 미생물도 개발해서 같이 뿌렸어요. 1960년대, 1970년대에도 했습니다. 그런 게 진짜 노하우입니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친구들한테 가르쳐 줘야 할 일입니다. 그동안 이 관련한 얘기를 별로 안 했던 거죠. 과학기술 파트에서 이 점을 제대로 알려줄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에요.

5. 녹화 성공 요인에 대한 재조명(2)

이거를 2017년에 논문으로 썼어요. 외국인들을 위해서 쓰게 되는데요. 좀 더 뒷받침할 자료가 배재수 원장님이 『광복 이후 산림자원의 변화와 산림 정책』을 쓴 게 있습니다. 11쪽에 보면 우리 산림 면적이 언제 변했는지, 얼마나 늘었는지가 표로 나와 있습니다. 산림 면적 중에 나무가 없는 데를 포함한 게 주황색이에요. 거의 비슷해요. 요새 산지 전용을 통해서 약간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나무를 심은 면적을 보세요. 광복 이후 혼란기가 지나고 전쟁이 났는데, 전쟁 직후부터 엄청나게 나무를 심기 시작합니다. 나무를 심은 면적이 확 늘어요. 1973년부터죠. 1973년, 1967년에 진짜 나무 많이 심습니다. 그때도 면적이 늘었지만 진짜 1950년대에 나무 많이 심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냐, 다 죽습니다.

재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세계산림총회를 열었습니다. 제가 산림과학원 원장을 할 때인데,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여러 나라 산림청장들이 제 방에 와서 한국은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물었어요. “우리 대통령이 고속도로 주변에 나무를 심어서 푸르게 만들어라고 한다. 열심히 심었는데 다 죽었다. 와서 좀 살려다오.” 제가 웃으면서 그랬어요. “우리도 그랬다.” 그랬더니 “진짜냐, 니네도 나무 심었는데 죽었어, 처음 듣는다”는 거예요. 우리도 그랬습니다. 산림 녹화 성공의 역사를 제대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녹화 성공 요인에 대한 재조명(1)

2023년이 국토녹화 50년이어서 역사 기록 작업에 저도 참여했습니다. 조만간 책이 나올 건데, 치산녹화 50주년이라고 말한 것처럼 1973년에 이렇듯 산에 나무 양이 확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은 치산녹화 계획이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봐서는 다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진짜 산에 나무가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하면 달라져요.

제 손으로 이렇게 나무를 가슴 높이에서 쥐어 봐서, 이 손가락이 서로 닿으면 두께가 5cm예요. 조사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약간 두꺼운 나무들만 측정합니다. 그보다 작은 애들은 측정도 안 해요. 측정된 것으로 입목축적을 계산해요. 처음 심으면 아무리 큰 나무라고 해 봤자, 무릎 높이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 나무가 우리 가슴 높이에서 두께가 6cm가 넘으려면 시간이 걸리겠죠. 제가 기후변화연구센터장하면서 동료에게 ‘한번 데이터를 뽑아봅시다’했어요. 11년 3개월이 걸리더군요. 평균이 나무 심어서 흉고직경(DBH, Diameter at Breast Height)이 6cm를 넘으려면 최소 10년이 걸려야 된답니다. 6cm 넘는 애들만 측정한다고 해서, 진계생장이라 하는데 최소 10년이 걸린다고요.

그 얘기는 1973년에 입목축적이 확 늘려면 최소 10년 전에 심었던 나무라는 것입니다. 1973년이 아니라 1963년 이전에 심었던 나무들이 드디어 크기 시작해서 측정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직도 1973년에 마술처럼 기적처럼 큰 거라고 얘기하잖아요. 산림청은 1967년에 개청했습니다. 산림국 수준이었죠. 제가 산림청 소속이었지만 산림청이 개청하고 치산녹화 10개년 계획 때문에 이렇게 우거진 거는 아님을 솔직히 말해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연구자 시각에서 그렇게 봤어요.

3. 유네스코 등재 신청된, 국토녹화의 성공 요인

작년에 저희가 유네스코에 ‘산림녹화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했어요. 현재 프랑스에서 열심히 심사하고 있어요. 우리 국토녹화가 어떻게 성공했는지, 자료를 전부 정리해서 등재 신청했습니다. 주 내용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책을 아주 제대로 추진했다는 것이 하나입니다. 배재수 원장님 강의에서도 말씀하신, 화석연료인 석탄과 석유가 들어오면서 목재 연료를 대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임산 연료를 때지 않게 되어서 숲이 좋아졌다고 평가합니다. 사람들이 시골에 있다가 도시로 가면서, 지금 동남아에서 벌어지는, 화전이 정리된 덕분에 우리가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탁월한 행정력과 사회경제적인 발전으로 산림 녹화가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이처럼 외국인들에게 강의했어요. 이 분들은 대부분 산림 분야 사람들입니다. 그분들이 떠날 때, 특히 연구 분야에서 온 분들이 저한테 질문합니다. “그러면 산림 분야 사람들은 뭘 했어? 산림 전문 연구자들은 뭘 했어? 행정의 승리야, 아니 사회경제가 발전하면 저절로 되는 거야, 나는 산림 전문가인데 나 그럼 우리나라 가서 무슨 얘기해야 돼?” 그 질문에 제가 답을 못했습니다. 다시 봤어요. 진짜 그럴까?

2. 대한민국 산야의 변화

1960년이면 나무를 열심히 심고 가꿨습니다. 후에 보여드릴 텐데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열심히 심어서 두 배로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축구장에 큰 소나무 너댓 그루 있는 수준이죠. 지금 밖에 나가 산을 보면 우거지잖아요. 그림을 보면 더 쉽게 알 것입니다. 전쟁 직후 민가 근처는 나무가 하나도 없고, 저 멀리 산이 녹색이죠. 거기에 나무가 있었던 거예요. 집 근처는 아예 없고, 저 멀리 있는 것 덕분에 평균으로 6입방 정도였지요. 이제는 이렇게 완전히 변했습니다. 1953년에서 2022년 통계까지 이렇게 쭉 바꿔서 보면, 인구는 한 2배, 국민소득은 540배 정도 부유해졌죠. 그와 동시에 산도 30배 가까이 나무가 많아졌습니다. 이걸 보고 세계인들이 ‘야, 니네 대단하다’, ‘이건 거의 기적이야’,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졌어’라고 합니다. 와서 배우려고 우리나라를 찾는 상황입니다.

외국에서 봤을 때 한국은 일제강점기도 겪고 전쟁으로 먹고살기 힘드니까 산림 황폐화가 심해져서 복구 안 될 것 같으니 포기하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요즘도 공적개발원조(ODA,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개도국의 경제개발과 복지증진을 위해 무상으로 지원하는 자금)가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 가면 아랄해라는 큰 호수가 있어요. 이 호수 물이 점점 줄어서 거의 소금 모래가 날릴 정도로 바뀌고 있어요. 이를 보고 미국이나 선진국들이 안 될 것 같다고 포기하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 더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회수하고 빠져나오자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1982년 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워크 리포트가 나옵니다. 한국이 산림조합, 산림계를 통해서 녹화에 성공했다고 나옵니다. 진짜 특이한 사례입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개도국이 스스로 산림 녹화에 성공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런 거 몰랐어요.

2006년쯤 되면 환경운동가들이 ‘야 이거 한국에 한번 좀 가봐라, 여기 진짜 기가 막힌 데야, 이 모델 좀 벤치마킹해서 우리도 좀 더 좋은 지구촌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얘기들이 서서히 나옵니다. 산림 분야가 아니라 환경 분야 사람들이 얘기하는 상황이 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 195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산림

제가 1993년에 학위를 하고 귀국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산림청 산림과학원에서 영어를 좀 편안하게 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제가 외국인들을 상대로 강의하는 일이 좀 많았습니다. 통역하고 외국에 돌아다녔지요. 당시 우리 산림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어떻게 좋아진 거예요?’ ‘어떤 노하우가 있어요?’ 이런 얘기를 제가 당시 강의에서 많이 했는데 제 원래 전공은 아니어서, 자료를 받아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당시 항상 했던 얘기가 뭐냐면, 일제강점기를 우리가 먼저 겪었다고 말합니다. 아프리카나 남미에도 유럽 사람들이 가서 식민통치하면서 자원을 많이 수탈했어요. 유럽이 식민지를 지속하기 위해서 좀 투자는 했습니다.

목재 수확으로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엄청나게 남벌합니다. 그러면서 조림을 약간씩 하기는 해요. 1922년에 임업시험장을 일제 총독부가 만들어서 조림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하기는 하는데 사실 굉장히 적었습니다. 1950년이 되면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습니다. 전쟁으로 산림이 황폐화됩니다. 전쟁보다 더 심각한 거는 전후에 춥고 배고픈 상황입니다. 추운 겨울을 나려니까 연료로 집 근처 나무들을 거의 다 때버립니다. 전쟁 후 산에 서 있던 나무들의 양은 6입방 정도입니다. 1입방이 1m×1m×1m의 부피인데 그게 1ha입니다. 축구장이 0.75ha이니까, 1ha는 축구장보다 좀 큽니다. 큰 소나무가 하나가 서 있으면 그게 한 2입방 정도 나옵니다. 축구장보다 더 큰 곳에 큰 소나무 3그루밖에 없었죠. 큰 소나무가 아니라 작은 소나무니까 작은 소나무가 그 큰 축구장에 한 10그루에서 20그루 있는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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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Blue Carbon), 시화호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

최근 블루카본이 주목받고 있다.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 등 블루카본 생태계는 육상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또한, 이러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것이 해양 생물 다양성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블루카본(Blue Carbon)과 그린카본(Green Carbon)은 모두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자연적 메커니즘이지만, 그 저장 장소가 다르다. 그린카본은 숲과 초원 같은 육상 생태계에서,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 등 해양과 연안 생태계에서 탄소를 저장한다. 그린카본은 나무와 식물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반면, 블루카본은 해양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이나 해양 퇴적물에 장기간 보관한다. 두 탄소 저장 방식 모두 기후 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에 집중해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시화호는 과연 연안 생태계로서 블루카본을 저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블루카본은 해양과 연안 생태계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화호가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과 같은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함으로써 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지, 시화호가 기후 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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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중립이란 배출되는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의 양을 같게 만들어서 실질적인 탄소 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중립은 필수적이다. 다양한 국제 협약과 목표를 통해 각국이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소개하면서 호주의 탄소중립활동을 소개했다. Climate Active vs Carbon Literacy인데 Climate Active는 '자발적 탄소 상쇄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기업과 개인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참여하는 활동으로 탄소 중립 인증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재훈 | 호주 퀸즈랜드대 교수
탄소이해력과 주민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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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박사는 블루카본이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필수적인 자원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블루카본은 주로 맹그로브 숲, 염생습지, 해초류 및 해조류에 의해 포집되는 탄소를 의미하며, 이러한 해양 및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저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시화호와 같은 지역에서는 블루카본을 활용해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황은주 | IUCN한국지사 사무총장
블루카본과 탄소상쇄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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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온도 상승과 해양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바다 생태계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곽철우 박사는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 탄소 포집 기술을 개발하였다. 2023년 제주도 해역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된 바다숲 복원 프로젝트는 해양 탄소 흡수와 생태계 회복에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곽 박사가 개발한 다층식 해조장 구축 기술은 부력 장치를 수직 방향으로 설치하여 해조류의 최적 수심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해류를 이용해 해조류를 갉아먹는 조식동물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곽철우 | 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자연기반해법에 의한 해양 탄소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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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탄소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블록체인이 탄소 배출권의 거래 과정을 간소화하고, 거래 비용을 절감하며, 거래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에너지 소모량이 낮은 저탄소 블록체인 기술인 해시그래프(Hashgraph)를 도입해, 기존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탄소 거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해시그래프는 저탄소 배출을 목표로 설계된 블록체인 기술 중 하나로, 특히 에너지 효율성과 비용 효율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상훈 | 올인카본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탄소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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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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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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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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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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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위기의 시대, 물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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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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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 난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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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후 난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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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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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바다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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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호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오광선

원불교 환경연대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

권범철

생태적지혜연구소 부소장

한윤정

생태문명원 공동대표

이재경

한신대 민주사회정책 연구원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오세창

대구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김창흠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 인제전문센터

남준기

내일신문 환경전문 객원기자

권기원

충남대 산림자원학 명예교수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김레베카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

강고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조합원

박태주

전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최태영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 캠페이너

현장취재

6월 '환경의 날' 특집

가치소비

알맹상점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현장취재

6월 '환경의 날' 특집

현장취재

6월 '환경의 날'특집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전영우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가치소비

어글리어스

이용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양기석

천주교 수원교구

안창희

이오테크노스 대표

기무라 마모루

신코테크노스 대표

현장취재

성공회대학교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이창재

충북대 초빙교수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박현

서울대 객원교수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김광현

파타고니아 코리아 환경팀장

이혜숙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전재경

자연환경 국민신탁 대표

장동용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이환열

시흥에코센터 센터장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산하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최명애

국민대교수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최혁준

​동물복지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박진

어반비즈서울 대표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

김정섭

문경자연생태박물원 학예사

김레베카

서울환경연합 가로수시민연대

​신원협

​인베랩 대표

엄삼용

(사)동서강보존본부 이사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홍수열

서울환경연합 쓰레기위원장

정주연

다시입다 연구소 대표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김우성

생태정치포럼 운영위원장

이창재

충북대학교 초빙교수

이의철

차의과학대학교 겸임교수

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씨앗팀

대학교예술극장 아르코

송원규

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 정책실장

​이영미

식물식평화세상 대표

​신원섭

축북대학교 교수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김우성

자연과 공생 연구소장

​​류호경, 박경아, 염은성

​배곧주민자치회

​최중기

해양생태학자

산림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정책 이슈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제종길

해양생태학자

이강오

한국임업진흥원 원장

이종구

국립인천대 생명과학부

손요환

고려대학교 교수

최병성

초록별생명평화연구소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김정인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홍진규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박병상

인천도시생태환경연구소 소장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

김현우

탈성장과 대안연구소

한재각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Nathaniel Anderson

researcher

사설 | '커먼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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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자 박소연의 러브레터|생태위기, '공진화'에서 답..

87

사설

신 보수주의와 영원한 전쟁

우리는 70년 가까이 전쟁 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두 세대를 넘는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세계가 원래 평화로운 곳이라는 착각에 쉽게 빠진다. 하지만 이 지구가 그리 평화로운 세상은 아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만 해도 남북한이 정전 상태이고 이렇게 많은 군인과 무기가 대치하고 있는 곳을 지구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한민족 오천년 역사에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70년은 유례가 없지만 전략적으로 신중하지 않으면 전쟁은 항상 곁에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한 지 일주일이 넘어서고 있다. 러우 전쟁은 한동안 지속될 모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은 이스라엘과 이란으로 확전되고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18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한다. 이란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무기들이 속속 들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의 속셈대로 미국이 참전하게 된다면 세계대전이 되는 건 시간 문제다.

 

전쟁은 지정학적 연결고리와 복잡한 이해관계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원인은 단순하다. 전쟁은 우연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물론 필연도 아니다. 누군가 전쟁을 원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은 집단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아무도 이익을 얻지 못하는데 자연발생적이거나 또는 충동적으로 발발하는 전쟁은 없다. 실체적인 이익이 있고 그 이익에 기반한 설계가 있는 기획물이다.

배추 신품종과 농법 개발, 탄소중립적 식생활 대중화 절실

한 국가의 식생활은 확고하게 자리 잡은 음식문화로 이전으로부터 전승되어 현재도 진행되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생활의 문제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처럼 배추가 없으니 김치는 양배추로가 가능하지 않다. 기후위기에 맞으면서도 탄소중립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 배추 신품종 개발, 농법 등 기술적 정립과 동시에 탄소중립적 식생활 모델이 적극 연구되고 대중화되어야 한다. 한식과 김치가 K-POP과 K-드라마와처럼 K-FOOD로 세계화되고 있다. 이는 K-POP과 K-드라마로 인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세계인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국가와 식품관련 기업이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탓이기도 하다. 그에 걸맞는 예산이 기후위기 시대 배추에 투입되어야 한다. 하나의 작물이 사라지는 것은 하나의 작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다. 배추가 김치가 되어 빚어온 한국의 밥상, 그 소중한 문화를 잃을 수는 없지 않은가!

기후위기로, 한반도에서 김치 농사가 불가능해진다

배추는 주로 노지에 심는다. 출하 시기에 따라 봄배추, 고랭지(여름)배추, 김장배추로 구분한다. 김장배추의 주산지가 어디일까요? 하고 물으면 대부분 산자락 가득 배추가 심겨진 ‘평창’만 생각하지만 해남, 강릉, 장수 등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다. 배추는 차가운 날씨에서 잘 자란다. 자라기에 적정한 온도는 15∼20℃이고, 결구되기 좋은 기온은 15∼16℃이다. 어린 배추는 비교적 높은 온도와 강한 볕이 필요하지만 결구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약한 볕이 주는 일조 시간이 필요하다. 배추는 생육 2~3개월로 자라는 기간이 짧다. 그래서 많은 수분이 필요하고, 건조에 약하다. 한여름 배추가 물러지고, 얼갈이를 주로 심어 먹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후위기 앞에 모든 작물이 걱정이지만, 배추 농사 역시 기후위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우려가 높은 작물이다. 농업진흥청은 지난 2022년 국정감사에서 한반도 기후가 1.5℃ 상승되는 2040년에 고랭지배추는 94% 이상 재배적지가 감소될 것이라는 분석 자료를 낸 바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도 2023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용 미래상세 기후분포지도'를 발표했는데 2090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여름배추 재배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현재 상태로라면 한반도에 김치 농사가 불가능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된 것이다.

박진희의 먹거리정의

우리는 앞으로 김치를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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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로컬의 지속가능성 활동가

(재)장수군애향교육진흥재단 사무국장

초록누리 협동조합의 이사장 역임

한국농어민신문, [박진희의 먹거리 정의 이야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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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를 말하다 (2)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블루이코노미 개념과 원칙을 탐구하고 이를 시화호에 적용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포럼이 열렸다. 블루이코노미는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특히, 시화호의 조력발전소와 같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연안도시의 생태관광프로그램등은 이 개념과 일치한다. 이번 포럼은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의 블루이코노미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다.

대북 풍선 살포는 NED 자금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는 탈북자 단체들이 주도하는 대북 풍선 살포도 NED 자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NED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나라로 중국·북한·미얀마·파키스탄을 꼽는다.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모두 반미 성향으로 중국에 우호적이라는 점이다. 이들 나라에서 NED 자금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관련 국 정부 입장에서 보자면 정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활동에 지원된다.

 

2019년의 경우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한다는 미명하에 NED가 지출한 돈은 400만 달러에 달했다. 28만 달러를 받은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북한 정권이 저지른 상상을 초월한 범죄”를 유엔을 포함한 국제기구에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고 돈을 받았다. 60만 달러를 받은 국민통일방송은 대북 단파 방송을 했다. 국민통일방송의 자매 기관인 북한 관련 인터넷 신문 Daily NK는 40만 달러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 지역 민주주의 연구를 명목으로 동아시아연구원이 21만9000달러를 받았다.

 

NED 자금을 받는 탈북자 단체들은 도덕성과 회계 투명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련 단체에서 활동했던 한 활동가는 2020년 8월 “(자금을 지원하던) 미국 NED가 저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이렇게 회계 상황이 엉망이고 이렇게 우리가 준 돈으로 룸살롱도 가고 자기 집 경조사에 쓰고 했는데 나한테 왜 그런 것을 얘기 안 했냐’고 엄청 혼을 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NED, 미국 국무부의 외곽단체

미국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기금(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NED)’라는 기관이 있다. 우리나라 언론은 ‘민주주의진흥재단’으로 번역한다. “해외에서 민주주의를 진흥한다”는 목표를 갖고 1983년 출범했다. NED는 스스로를 비정부기구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미국 의회 승인을 거쳐 국고를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미국 국무부의 외곽단체 중 하나다.

 

신자유주의의 선구자로 노동운동을 깨는 데 앞장섰던 레이건 대통령이 1982년 영국을 방문했을 때 “민주주의의 하부구조인 자유 언론·노조·정당·대학의 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듬해 NED가 출범했다. 이로써 60년대와 70년대에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 CIA가 불법적으로 비밀스럽게 공작하던 자금이 ‘민주주의 진흥’이라는 외피를 쓰고 국제 사회에서 합법화할 수 있었다.

 

NED 기금의 절반은 미국노총 산하 미국국제노동연대센터(ACILS), 미국상공회의소 산하 국제민간기업센터(CIPE), 민주당 산하 국제정세연구소(NDI), 공화당 산하 국제공화연구소(IRI) 네 개 기관으로 흘러간다. 나머지 절반은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단체를 위해 사용된다.

윤효원의 지구와 정치

탈북자 단체는 무슨 돈으로 풍선을 날릴까

​윤효원

아시아 노사관계 컨설턴트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감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2024시화국제포럼 , 주민과 환경단체 블루이코노미 관련 기술기업 등 200여명 몰려, '필드트립' '탄소마트''에서 '어스런'까지 

이번 행사는 국제 행사로 모든 발표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었다,  시흥시과 안산시, 화성시의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국내 전국 환경단체와 해양관련 기술기업, 연안지역 연구자, 습지연구자, 해양생태관련 학자 등 200명이 몰렸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포럼은 오후 4시까지 총 3개 주제 11명의 발제가 있었으며, 윤여창 서울대 명예교수, 박수택 환경전문기자, 김대관 경희대교수등이 각 세션의 좌장을 맡아 무게감을 더해 주었다. 포럼 전일인 8월 8일에는 해외전문가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시화호의 연안도시인 시흥시, 안산시, 화성시의 주요 생태거점을 방문하는 '필드트립' 을 진행했다,  행사장 앞에 마련된 ''탄소마트' 에서는 특별히 만들어진 '앱'을 통해 자신의 탄소발자욱을 확인하고 원하면 자신의 배출량에서 상쇄를 위해  '탄소거래'를 직접 해볼 수 있었다.  집에서 부터 플라스틱을 가져왔다는 이민주 ( 방배동 59세)씨는 평소에 탄소배출량을 측정해주는  앱을 깔아놓고 관심있게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히면서, 탄소배출을 상새하기 위해 크레딧을 사는 것이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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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트립 | 시화호 연안도시를 가다

2024년 8월 9일 시행된 시화호 국제 포럼 ‘시화호, 블루이코노미를 말하다’에 앞서 전날인 8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시흥 일대를 돌아보는 필드트립이 진행됐다. 이번 필드트립에는 독일의 생태학자 카이 프로벨(Kai Froebel) 교수,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 윤여창 교수, 황은주 박사, 한상훈 박사, 곽철우 박사, 최수경 박사, 정재훈 박사, 김대관 박사, 윤영배 화성연안환경문화연대 회장, 최종인 시화호지킴이, 박수택 기자, 오환봉 시흥환경연대 대표, 박성미 플래닛03총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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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벌은 조선 시대 재정을 담당하던 관청이었던 호조(戶曹)가 관리하던 농경지였기 때문에 붙여졌다. 시흥시가 이곳에 연꽃 테마파크를 만든것은 조선시대 명문가인 강희맹이 중국에서 연꽃을 가져와 심은 연못, '관곡지'와 연결된다. 호조벌은 농경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사문화와 생물들이 공존하는 생태적 서식지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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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 오환봉 (시흥환경연대 상임대표)

시흥시의 역사적 유산과 생태적 중요성을 동시에 갖춘 곳은 '호조벌'이다. 해설을 맡은 오환봉 시흥환경연대 상임대표는 호조벌의 역사성과 생태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조벌은 약 150만 평에 달하는 시흥시 최대의 곡창지대로, 축구장 약 750개에 달하는 광대한 면적이다. 조선 시대 간척지로 500년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시화호가 단순히 농업용지와 산업용지로 개발된 것이 아니었다. 어민이었던 음도 주민들은 모두 섬을 떠났고,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아픔이 있다고 말했다. 시화호가 만들어지기 이전 음도에는 마르지 않는 마을 우물이 있었고, 거기서 당제도 지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도가 위치한 화성 송산면은 공룡알화석지로 유명하다.

화성시 | 윤영배 ( 화성연안환경문화연대 회장)

화성에 위치한 음도(우음도)는 시화호와 깊은 역사적 연관을 가진 지역으로, 시화국제포럼의 필드트립에서 중요한 방문지로 선정되었다. 화성연안환경문화연대 윤영배회장이 해설을 맡았다. 음도는 화성 송산면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시화호 간척 사업과 관련된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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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곳 갈대습지공원에는 그가 오랫동안 관찰하면서 지켜온 새들와, 수달등의 야생동물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최종인씨는 자신이 수달을 관찰하던 움막을 소개했고, 갈대습지공원의 기능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와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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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 최종인 (시화호지킴이)

안산시에 살고 있는 최종인 씨는 시화호 지킴이로 알려진 환경 운동가다. 시화호의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30여년이 넘게 활동해왔다. 그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지역 사회에서 시화호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장취재

올림픽 잔치는 끝났다! 가리왕산 복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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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과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회원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훼손된 가리왕산의 복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산과 자연의 친구 우이령사람들'과 '녹색연합'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올림픽 잔치는 끝났지만, 가리왕산의 상처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가리왕산의 복원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단 3일간의 활강 스키 경기를 위해 500년 넘게 보호받아 온 가리왕산 숲이 무참히 훼손되었다고 지적했다. 가리왕산의 10만 그루 나무가 베어지고, 멸종 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계가 파괴된 상황에서, 정부가 약속했던 복원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은 특히 가리왕산의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가리왕산은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자연도 9등급으로 우수한 산림생태계를 유지해 온 국가적 자산이며, 멸종 위기종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하는 중요한 서식지"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부는 가리왕산 복원 대신 관광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강원도, 정선군은 복원 약속을 이행하기는커녕 곤돌라 운영과 대규모 탐방시설 설치를 허가했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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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소장ㅣ연안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

기존의 성장 모델은 시화 연안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시화 지역을 포함해 과거 대부분의 도시 계획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을 전제로 수립되었지만, 저출산과 인구 감소를 직면한 현실에서 이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한국 사회는 초저출산 사회로 접어들며, 인구 구조의 변화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 생태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인간 사회와 생태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그 결과로 무엇이 발생하는지를 탐구한다. 인간의 의사 결정이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된 생태계가 다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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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프로벨 | 환경 교육과 생물종 지식 함양을 통한 생태계 기반 경제발전과 환경 보전 방안

현대 사회에서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연에서 겪은 경험과 생물종에 대한 지식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교육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환경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대도시에서 자라는 현실은 자연과의 접촉 기회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시행된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은 15종의 일반적인 새 중에서 평균적으로 5종만을 인식할 수 있었다. 이는 2007년에 비해 생물종 지식이 20%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15종의 가장 흔한 정원 새 중 평균 6종만을 인식할 수 있었고, 젊은 세대로 갈수록 그 인식률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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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박사ㅣ생태관광을 통한 소득 증진·문화가치의 조화

시화호 주변의 마을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자연을 단순한 자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삶의 터전이자 문화적 유산으로 여겨 왔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치는 환경 교육을 통해 더욱 강화될 수 있으며, 이는 생태관광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생태관광은 자연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관광 형태로, 환경 보호와 지역 주민의 참여를 핵심으로 한다. 생태관광이 성공하려면, 자연 자원이 잘 보존되고, 그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단순히 자연을 즐기는 것을 넘어, 그 자연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지역사회의 생활 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

세미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의 역할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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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 조계사에 위치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가 주관하고 협동조합 자연과공생연구소가 주최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가 개최됐다. 조계사 도심 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윤여창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재경 자연환경국민신탁 대표이사, 권성옥 FSC Korea 대표의 발제가 이어졌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 관리 방안

윤여창 교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찰림 관리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시작했다. 윤 교수는 신라시대부터 만들어진 사찰림의 역사와 지금의 사찰림 현황을 살피고, 사찰림 이용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찰림의 면적은 전체 산림 면적의 1%에 해당하는 6만3000ha로 542개 사찰에서 관리 중이며, 사찰림의 32.3%는 자연공원과 같은 보호 지역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특히 사찰림의 생태계서비스를 강조했다. 사찰숲의 가치 증진을 위해 물질 생산을 중심으로 산림을 관리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며, 환경조절서비스와 문화서비스를 증진시킬 숲 관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사찰림의 관리 방안으로 사찰림에 대한 외부의 투자와 지원,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도입을 위한 준비 체계 구축, 사찰림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 사찰림 관리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산림 관리에 대한 규정 및 가이드라인 수립, 산림관리조직 도입 등을 제안했다.

땅 위의 숲은 식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식물이 햇빛을 받고,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함으로써 포도당과 같은 복잡한 탄소를 만들어 내는 광합성을 합니다. 식물이 고정하는 탄소가 육상 생태계의 핵심적인 축이 됩니다. 바다의 숲에서는 이 역할을 조류(藻類; Algae)와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신합니다. 우리가 뭉뚱그려서 해초(海草; seagrass)라고 부르는 존재들은 식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조류라는 하나의 그룹으로 분류했지만, 분자생물학과 계통분류학이 발달하면서 이들이 하나의 그룹 안에 넣기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존재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류는 여러 조상으로부터 진화해 지금에 이른 다양하고 복잡한 존재들입니다. 녹조류(Chlorophyta)는 식물과 관련이 있지만, 홍조류(Rhodophyta)와 갈조류(Phaeophyceae)는 식물과는 전혀 다른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미역과 다시마가 속하는 갈조류는 식물보다는 짚신벌레와 같은 생물에 더 가까운 존재입니다. 현대의 생물 분류에서 조류는 단일 그룹이 아니라 아주 넓은 범위를 포함하게 되었기에 공식적인 분류학적 개념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고 체계는 이러한 복잡성을 이해하기 어려우니 편의상 해초라고 부르겠습니다.

우리는 땅을 밟고 살아갑니다. 땅 위에서 먹이를 구하고, 땅 위에서 일하고 쉽니다. 우리의 집은 땅 위에 있고, 우리가 누리는 숲 또한 땅 위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생각은 땅 위에 묶여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 표면의 70%는 바다이고, 지구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70%도 바다에서 일어납니다. 바다의 숲은 어떨까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탐험가 크레이그 포스터와 로스 프릴링크는 잠수복이나 산소탱크 없이 맨몸으로 차가운 바닷속을 헤엄치며 바다의 숲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바다의 숲’이라는 좋은 책이 출판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습니다. 숲은 육상생태계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바다에도 빛이 있고, 물이 있으며, 흙이 있습니다. 땅 위에 숲이 있는것처럼 바다 속에도 숲이 있습니다. 커다란 바닷말들은 군락을 이루면서 여러 바다생물을 잉태하고 보호하는 서식지의 역할을 합니다. 바다숲 또한 육지숲처럼 바다를 맑게하고, 토양을 안정화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바다의 숲은 어떤 모습일까요?

해초가 만드는 바다의 숲

생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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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9일, 시화호 블루카본 포럼에서 ‘시화호 지킴이’ 감사패를 받았다. 아버지대부터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 왔고, 지금은 아들과 함께 승원호에서 바다낚시 체험을 도우며 살아가고 있다. 시화호를 지키면서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 『임꺽정』이라고 한다. 그가 살아온 종적이 임꺽정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시화호30년 연속 대담 ① | 박영흥, 바다는 나의 생계다

모든 투쟁은 생계와 이어져 있다

‘바다 사람에게 멱살을 잡히면 안 된다. 평생 그물을 잡고 끌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시작된 그의 일대기는 험한 욕설과 거친 문장으로 이루어졌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시화호 일대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투쟁한 것은 거창한 이유가 아니었다. 그냥 다 같이 먹고 살려고 싸운 것뿐이다. 하루에 30kg은 거뜬히 잡았던 물고기와 어폐류를 어느 날부터는 잡을 수 없었다. 그물 10개로 먹고 살 수 있었던 날들이 사라지고 그물 20개를 쳐도 성에 차지 않았다. 이대로 가다간 바다에서 살아갈 수가 없다. 인간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이다. 당시에도 지금도 시화호에 얽힌 이해관계가 너무 많다. 땅을 개발하는 것보다 간척을 하는 게 더 싸게 먹히고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

시화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바다의 죽음을 직면하다

시흥시나 언론에서는 시화호가 완전히 돌아왔다고 말한다. 철새가 몇 마리가 도래하고, 어종이 얼마나 늘어나고 그런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그곳에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미 이곳에서 먹고살기는 글렀다. 고기를 낚으려면 전보다 더 먼 바다까지 나가야 하고, 갯벌에서 조개를 캐봤자 솔직히 의심스럽다. 그 많은 오염 속에서 캐낸 조개를 어떻게 믿고 먹을 수 있는가? 어려운 이론과 통계를 보면 짜증이 난다. 그냥 살아보면 안다. 이곳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그리고 지금도 망가지고 있는지를 말이다. 치어를, 조개를 뭐 몇 만 마리를 풀어봤자 망가진 곳은 되살아나지 않는다. 몽골 초원에 까치를 만 마리 풀어둔다 해도, 집이 없고 사람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터를 먼저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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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날 풍경

최은ㅣ늦여름 휴가용 스릴러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 

[편집자 주]

‘뒷날 풍경’은 대한민국 현재의 민낯을 시니컬하게 들춘다. 불평등, 자살률, 지방 소멸, 기후위기, 대외관계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과연 각자의 삶에는 어떻게 나타날까? 때론 책, 영화, 드라마의 스토리와 멘트에서, 때론 뉴스, 역사의 사건과 인물에서 글감을 찾아, 거칠게 또는 부드럽게 또는 뜬금없이 앞으로 올 ‘뒷날’을 그려 보고자 한다

체제가 어찌하지 못하는 탐욕들

당신은 왜 스릴러소설(혹은 범죄소설)을 읽는가?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첫째도 재미, 둘째도 재미’라고 답하겠다. 이런 종류의 대중문학(순문학과 비교해서) 작품을 읽으면서 감동을 기대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 나는 지난 40년간 정말 많은 대중문학류를 읽어 왔다. 탐정소설, 공포와 환상소설, 무협소설, SF소설, 기타 등등. 젊었을 때에는 정말 자극적인, 수수께끼 풀이에 가까운 소설을 탐닉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점 현실에 기반한 범죄소설에 빠지게 되었다. 이런 류의 소설 중에서 일급이라 할 작품들은 단지 재미를 넘어서 무언가 강렬한 사회적 파장을 담고 있다. 한 사회가 겪는 아픔들, 모순들, 체제가 어찌하지 못하는 욕망과 탐욕들이 범죄로 나타나고 단죄된다. 우리는 범죄소설을 통해 사회와 인간의 민낯을 본다.

 

만약 단 한 명의 대중작가, 혹은 단 한 권의 대중소설을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과감히 페르 발뢰와 마이 셰발의 이름과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언급할 것이다. 이 시리즈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60년 전인 1965년에 첫 권이 출판되어 10년 후인 1975년에 완간되었다. 페르 발뢰는 완간 전인 1974년에 세상을 떠났고, 마이 셰발은 2020년에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2017년(첫 책을 기준으로 52년만에)부터 2023년까지 총 10권의 작품이 모두 발행되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년 8월 14일의 세계는 그리 안녕하지 않다. 우리 모두가 잘 알다시피 기후위기는 진행 중이며,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거의 모두가 묵시록적인 최후를 염려하면서도…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내로 진입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밀린다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염려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중동에선 이란이 보복을 공언한 지 일주일째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아마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테네는 산불 앞에 떨고 있고.

그래서 이번 글에서 머리 아픈 현실에 관한 얘기는 빼고 싶었다. 다만, 좀 쉬고 싶고 늦은 휴가를 보내고 싶은 분들께 스릴러소설 몇 권을 추천드린다. 여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 세계가 더 이상 발화하지 않길 바란다.)

현장탐방

국내 첫 전국수달대회 열려,수달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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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깃대종인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전국 대회가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진천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전국수달대회는 한국수달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진천군과 기후숲생태전문미디어 플래닛03, 생다진천 프로젝트 등이 후원하며, 시민, 학생, 전문가,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특정 생물의 보호를 위해 전국 규모로 열리는 첫 대회로, 하천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수달이 지니는 상징성과 그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수달은 생태계가 훼손될 때 가장 먼저 사라지며, 생태계가 회복될 때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종이다. 따라서 수달을 보호하자는 것은 곧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수달은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며,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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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수달대회는 수달 그리기 시상식, 김산하 박사의 특별강연, 수달 보호활동 사례 발표, 해커톤, 미호강 수달 찾기, 초평천 물고기 조사 등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수달 그리기 시상은 지난 5월 국제 수달의 날을 맞아 전국 19곳에서 열린 그림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28점에 대해 이루어진다. 이들 작품은 작품성, 메시지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되었다. 수달 보호 활동 사례 발표에서는 전국에서 이루어진 10개의 수달 보호 활동이 공유되며, 이 중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활동 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블루파크(Blue Park), 시화호의 생태공원화는 가능한가

시화국제포럼에서는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논의하기 위해 블루카본, 블루파크, 블루이코노미라는 세 가지 주요 주제를 다룬 세션이 진행됐다. 이들 주제는 시화호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두 번째 세션인 "블루파크"에서는 시화호가 생태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경태 박사는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Yesterday and Today of Sihwaho")이라는 제목으로 시화호의 역사를 통해 블루파크로의 가능성을 살폈다. 1990년대 후반 시화호에 해수 유입이 시작된 이후 수질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2011년 조력발전소 운영이 시작되면서 해양 생태계의 회복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화호의 수질과 생태계 복원이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재원박사는 '시화호 수중생태의 30년간 변화와 회복의 평가("Assessment of 30 years of the change and recovery of aquatic ecosystems in Sihwa Lake")에 대해 분석했다. 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시화호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이 다시 정착하기 시작한 것을 예로 들며, 생태계 복원에 '블루파크'가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복원 과정에서 일부 종의 회복이 더디거나 예기치 않은 생태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도시 만들기("CREATING SUSTAINABLE CITIES BASED ON THE BLUE ECONOMY IN THE SHIHWA LAKE AREA")'를 발표한 제종길 박사는 블루파크와 블루이코노미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화호가 지속 가능한 어업, 관광,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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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단은 NbS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시화호를 블루 파크(Blue Park)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노력하여 녹색 금융을 촉진하고, NbS 프로젝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단은 이러한 협력이 시화호와 같은 연안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마헤쉬 프라단ㅣ연안 지역에 '자연기반해법(NbS)' 적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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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박사는 시화호 지역의 개발로 인한 심각한 수질 오염과 대기 오염 문제를 상기시켰다. 이러한 문제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지역 사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화호의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1996년 시화호 특별관리해역 지정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0년에는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라는 시민연대가 결성되어, 생태공원 제안과 2011년에 완공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과 같은 대안이 제시되었으며 이것이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제종길 |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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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시화호에는 오염 부하 총량 관리 시스템(TPLMS)이 도입되었다. 이 시스템은 오염 물질의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질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단계별 TPLMS는 수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시화호 관리 위원회는 2002년 국무총리 지시로 설립되었다. 이 위원회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과 환경 보전을 위한 종합 관리 계획을 수립, 시행 및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경태 박사ㅣ시화호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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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2028년까지 시행될 제4단계 시화호 관리 계획은 수질을 2등급 수준으로 유지하고,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증진하며, 해양 퇴적물 오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조사에서 시화호 퇴적물 내 유기물 함량은 평균 5.4%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해양 쓰레기 관리를 강화하고 관리 인프라를 확장하여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도모해야 한다. 유재원 박사는 시화호의 생태계 회복이 불완전하며, 특정 종의 감소는 시화호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고 경고한다. 

유재원 | 시화호 수중생태의 30년간 변화와 회복의 평가: 조하대 대형 저서동물 군집을 중심으로

금요특강

숲 아카데미

대한민국 최고 산림학자들에게 듣는 숲 아카데미

2024.01.05~04.05|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성공회대학교 피츠버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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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미래 비지니스

박현|서울대학교 객원교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한테 원래 요청하신 강연 주제가 ‘기후변화와 미래의 비즈니스’예요. 제가 비즈니스 전반을 다 할 수 없어서, 숲 분야, 산림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진행하려고 제목을 약간 바꿨습니다. ‘기후변화와 미래 산림 비즈니스’로 말씀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전공이 토양학입니다.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같이 공부했던 손요환 교수님이 기후변화 관련 숲을 이야기했는데, 저는 토양 입장에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연구직 공무원으로 한 29년 정도 일하다가 작년에 퇴직하고 학교로 옮겼습니다. 오늘 주제 관련해서 기후변화 연구센터장으로 일을 좀 했습니다. 나중에는 국회 기후변화 포럼이나 기후변화학회에도 활동했고, 제가 원장하면서 탄소중립위원회 시민탄소교실 강사로 일했어요. 산림 분야를 말했고 직접 들은 얘기들도 있으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작년 산림과학원 퇴직 후 연구직 공무원들 꿈꾸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연구 사색』을 냈고, 전공을 살려 『토양으로 읽는 세상』을 썼습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제가 미래 비즈니스를 얘기해야 합니다. 여기 프로그램에서 배재수 원장님이 강의한 적이 있는데, 미래를 알려면 현재 우리가 어떤 모습인지 알고 나서 전망해야 합니다. 배재수 원장은 한국 산림정책사를 전공했어요. 그분과도 항상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거는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투영해보자’라는 취지라고 말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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