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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황혁주 디자이너 | 플라스틱이 없는 삶

강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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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고 살 수 없다면, 쉽게 버리지 말자

플라스틱을 완전히 안 쓰고 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플라스틱은 싸고 가볍고 다양하게 쓸 수 있다. 그렇다면 핵심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어떻게 오래 쓰고, 쉽게 버려지지 않게 할까?”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리도구만 봐도,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는 가볍고 편리해서 다른 소재로 대체하기 힘든 면이 있다. 금속 조리도구로 바꾼다 해도, 뜨거운 열에 노출될 땐 화상의 위험이 있고, 나무로 된 건 쓰다 보면 마모되거나 물에 젖어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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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평화적으로 과감하게 '직접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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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ㅣ황혁주 디자이너 | 플라스틱이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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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살아있는 물, 생수? 플라스틱으로 죽어가는 지...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2개의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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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만 매년 56억병의 생수용 플라스틱 페트병이 생산된다. 지구를 열네 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The Guardian 이나 National Geographic 등의 매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생수를 마시기 위해 생산되는 플라스틱 페트병이 연간 5천억병에 근접하며, 이것은 초당 약 1만6천병이 생산되는 꼴이라고 주장한다. 생수 시장은 연평균 3.3% 이상 계속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99%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진다. 하여 국제사회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재활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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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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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언론과 대중의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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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와 기후평화

인기 사설

시민의 목소리

기후와스포츠
양해리

미세플라스틱, 인간을 몸을 공격하다

기획 특집

김이중

지금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 중, 규제 없이 멈출 수 없다

기획

플라스틱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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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기술이 가져온 플라스틱 산업

1862년 영국의 알렉산더 파크스(Alexander Parkes)는 최초의 합성 플라스틱인 파크신(Parkesine)을 개발했다. 이는 셀룰로이드의 초기 형태로, 식물 세포벽에서 추출한 천연 고분자 물질인 셀룰로스에 질산과 알코올을 혼합해 만든 것이다. 파크신은 단단하고 탄성이 있어 성형에 유리했으나 가격이 비싸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1907년 미국의 벨기에 출신 화학자 레오 베이클랜드(Leo Baekeland)는 인류 역사상 완전 합성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Bakelite)를 발명했다. 베이클랜드는 석탄 유래 물질...

기획

1.5도씨 이정연 대표 |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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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감수성이 이끈 새로운 도전

관악구 조원동의 소박한 골목, 수십 년 된 상점들 사이에서 독특한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숍 '1.5도씨'다. 2년여 전 문을 연 이곳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판매점을 넘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연남동이나 성수동처럼 '힙한' 동네가 아닌, 이곳 조원동을 선택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동네에서 힙한 매장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구수한 동네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이정연 대표의 ...

​전문가 칼럼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⑫ 걸어 한 바퀴 돌면 절로 힐링이 되는 섬, 이누지마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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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게 바랜 구리 제련소와 현대미술의 조화,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

배에서 이누지마에 내리면 바로 탄화 목조 건물인 ‘이누지마 티켓 센터’가 나오고 그 뒤로 큰 굴뚝이 보인다. 바로 ‘이누지마 세이렌쇼 비주츠칸(Inujima Seirensho Art Museum)’(in07B), 즉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이다. 옛 건물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도록 그 자취를 보존하면서 일부분을 돌과 벽돌을 재활용해 재생한 미술관이다. 기존의 굴뚝과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두고 구리 제련 시의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카라미 벽돌과 현지에서 채취한 화강암을 적절하게 섞어 만들었다. 한때 구리가 녹고 ...

​김우성의 생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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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만드는 숲

제가 살고 있는 울산은 따뜻한 지역입니다. 겨울에도 잎을 달고 있는 상록활엽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강변에는 겨울에도 초록 잎을 달고 있는 키 작은 풀들이 있습니다. 도시 한가운데서도 다양한 겨울철새들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풍경은 어떤가요? 문을 열고 나가면 가로수나 공원을 만날 수도 있지만, 콘크리트 건물이나 아스팔트 도로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숲이 아닌 도시에 삽니다. 우리...

어스파머

정병우 상반신샷 (4-1.jpg

탄핵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

마이니치 신문(2025.1.16.자) 사설은 “윤 한국대통령을 체포, 혼란 수습으로 이어져야(尹・韓国大統領を逮捕 混乱の収拾につなげねば)”라는 제목으로, 전대미문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정치권이 사회 분단을 선동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조사에서 계엄령이라는 시대착오적인 행동의 배경을 해명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사설에서는 한국 사회의 분단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사회...

뒷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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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기후 안녕을 위한 덕담을 나누자

농사짓던 시절, 봄이면 산과 들의 고사리와 산나물을 뜯어 삶아 말렸다. 늦여름이 되면 마지막으로 달리는 호박과 가지를 썰어 말렸다. 바로 따지 못해 딱딱해진 옥수수를 말렸다. 가을이면 앞마당에서 대추를 수확해 말렸고, 뒷마당...

삶고, 말리고, 담고, 띄우고, 뽑다가 보면 겨울의...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아도 풍년이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월을 맞이하는 농민들은 올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농업전망’에 따르면 2025년 농업 분야 10대 이슈 중 기후위기 관련 이슈는 3개로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 기후위기 시대 물가 대응,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포함되었다. 농민들은 기후변화 확대로 폭염과 이상...

중국 1타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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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을 이겼는가

중국의 성공 요인

마흐부바니가 보기에 중국이 성공하는 이유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국가의 역량 덕분이다. 일당 지배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정치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중국공산당의 지도 덕분이라 할 수...

미국이 가야 할 길

마흐부바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결이 아닌 협력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미국의 첫 번째 과제로 강조한다. 미중 간 협력적 공존은 장기적인 평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기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의 상호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미중 두 나라는 기후변화, 보건 위기, 글로벌 금융 안정에...

지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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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약자들은 연대한다

물리학자가 본, 바다 생물의 경이로움

까마귀는 호두를 도로에 놓아두고 차가 지나가며 껍질을 부숴 놓으면 그 호두를 맛나게 먹는다. 까마귀의 똑똑함은 이것만은 아닐 것이다. 땅 위의 동물들만 그럴까? 책 『바다의 천재들』(해나무)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다 생물의 경이로움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가 수중 환경의 물리적 특...

숲아카데이

​숲 아카데미

​기후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최고의 산림학자  열두명이 전달하는 스페셜 강의, 지금 클릭하세요

"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특별기획

황혁주 디자이너 | 플라스틱이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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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쓰고 살 수 없다면, 쉽게 버리지 말자

플라스틱을 완전히 안 쓰고 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플라스틱은 싸고 가볍고 다양하게 쓸 수 있다. 그렇다면 핵심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어떻게 오래 쓰고, 쉽게 버려지지 않게 할까?”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리도구만 봐도,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는 가볍고 편리해서 다른 소재로 대체하기 힘든 면이 있다. 금속 조리도구로 바꾼다 해도, 뜨거운 열에 노출될 땐 화상의 위험이 있고, 나무로 된 건 쓰다 보면 마모되거나 물에 젖어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결국 전부 다 금속이나 나무만으로 쓸 수도 없고, 완전히 플라스틱을 배제하기도 어렵다...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을 쓴다면, 그만큼 오래 쓰고 고장 나면 고쳐 쓰자’는 식으로 보게 됐다. 물건을 새로 사지 않고 계속 관리해 쓰면, 자연스럽게 시장도 바뀌거니까. 소비자가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면 기업들도 다른 마케팅 전략을 짜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꼭 ‘하나 사서 평생 써라’는 극단적인 얘기가 아니라, 최소한 ‘내가 산 물건은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뜻이다. 어릴 때 프라모델 조립이나 간단한 접착·개조를 해 본 사람이라면 플라스틱 물건들을 직접 고쳐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손잡이가 부러지거나 플라스틱 용기가 깨져도, 부품을 갈아 끼우거나 접착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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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살아있는 물, 생수...

사설

살아있는 물, 생수? 플라스틱으로 죽어가는 지구!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56억병의 생수용 플라스틱 페트병이 생산된다. 지구를 열네 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The Guardian 이나 National Geographic 등의 매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생수를 마시기 위해 생산되는 플라스틱 페트병이 연간 5천억병에 근접하며, 이것은 초당 약 1만6천병이 생산되는 꼴이라고 주장한다. 생수 시장은 연평균 3.3% 이상 계속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99%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진다. 하여 국제사회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재활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생수를 둘러싼 플라스틱 경제는 거꾸로 가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은 2010년 약 3900억원에서 2023년 2조3000억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생수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생수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대중의 욕구 때문이다.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깨끗한 음용수는 필수다. 과거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생수를 찾게 된 주요 원인이었다....

우리가 되돌려 놔야 할 것들, 가리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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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은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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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인간을 몸을 공격하다

미세플라스틱( Microplastics) 은 2004년 영국 플리머스대학교의 리처드 톰슨 박사가 해양 표면에서 발견하면서 주목받았다. 미세 플라스틱은 생산할 때부터 5 ㎜ 이하로 작게 만들어진 1차 미세플라스틱과 생산 이후 부서지거나 마모돼 작아진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치약, 세안제 등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있는데 이를 '마이크로비즈(Microbeads)'라 부른다. 길이 1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플라스틱은 '나노플라스틱(Nanoplastics)'이라 한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류에서 나온 섬유 조각에서, 타이어의 마모 과정에서 많이 나오고, 양식장에서 쓰이는 스티로폼도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아 하수 처리 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하천과 바다로 흘러가는데, 한번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

전문가에게 듣는다

석유화학 기술이 가져온 플라스틱 산업

1862년 영국의 알렉산더 파크스(Alexander Parkes)는 최초의 합성 플라스틱인 파크신(Parkesine)을 개발했다. 이는 셀룰로이드의 초기 형태로, 식물 세포벽에서 추출한 천연 고분자 물질인 셀룰로스에 질산과 알코올을 혼합해 만든 것이다. 파크신은 단단하고 탄성이 있어 성형에 유리했으나 가격이 비싸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1907년 미국의 벨기에 출신 화학자 레오 베이클랜드(Leo Baekeland)는 인류 역사상 완전 합성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Bakelite)를 발명했다. 베이클랜드는 석탄 유래 물질인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고온 고압 상태에서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이 물질을 만들었다. 이 재료는 단단하고 내열성이 뛰어나 산업과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비전도성이라는 장점으로 전기 절연체로 널리 사용되었다. 이는 플라스틱이 금속과 천연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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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플라스틱의 모든 것

김이중

지금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 중, 규제 없이 멈출 수 없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규제에서 가장 앞서 있는 지역으로, 2019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2019년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Single-Use Plastics Directive)"을 채택하여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면봉, 식기류 등 특정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는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인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 가능하도록 전환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됐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해 2025년까지 모든 PET 병의 25%, 2030년까지는 3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도록 규정했다. 플라스틱 병 반환 시스템과 플라스틱 과세 제도를 도입해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률을 크게 높이고 있으며,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은 98% 이상의 병 회수율을 기록하며 정책 효과를 입증하고 ...

기획

1.5도씨 이정연 대표 | 작은 실천이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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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조원동의 소박한 골목, 수십 년 된 상점들 사이에서 독특한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숍 '1.5도씨'다. 2년여 전 문을 연 이곳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판매점을 넘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연남동이나 성수동처럼 '힙한' 동네가 아닌, 이곳 조원동을 선택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동네에서 힙한 매장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구수한 동네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이정연 대표의 말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변화시키고 싶은 진심이 담겨 있다. 강릉에서 태어나 해수면 침식과 산불, 홍수를 직접 겪으며 자란 이 대표는 일찍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탐앤탐스에서 2년 반 동안 일했던 경험이었다. "코로나 시기에 커피숍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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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육지가 바다를 지켜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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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⑫ 걸어 한 바퀴 돌면 절로 힐링이...

전문가 칼럼

제종길

제종길 박사는 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20년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일했다. 2001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바다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환경기자가 선정하는 ‘올해의 환경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 ‘도시와 자연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을 지냈다. 2010년 한국 생태관광협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한국보호지역포럼 대표를 2014년까지 맡았다. 2014년 제13대 경기도 안산시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 2년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했고, 2021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칼럼 다시보기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⑪ 주민과 예술가들의 힘으로 부활하는 테시마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⑩ 이제 나오시마부터 돌아볼까?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⑨ 왜 나오시마가 예술제의 발상지가 되었을까?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⑧ 지역 예술제를 지휘하는 사람들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⑦ 안도 다다오가 펼친 예술의 세계

제종길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⑥ 나오시마에서 시작된 도전

낡게 바랜 구리 제련소와 현대미술의 조화,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

배에서 이누지마에 내리면 바로 탄화 목조 건물인 ‘이누지마 티켓 센터’가 나오고 그 뒤로 큰 굴뚝이 보인다. 바로 ‘이누지마 세이렌쇼 비주츠칸(Inujima Seirensho Art Museum)’(in07B), 즉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이다. 옛 건물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도록 그 자취를 보존하면서 일부분을 돌과 벽돌을 재활용해 재생한 미술관이다. 기존의 굴뚝과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두고 구리 제련 시의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카라미 벽돌과 현지에서 채취한 화강암을 적절하게 섞어 만들었다. 한때 구리가 녹고 연기가 피어올랐던 제련소가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곳으로 재탄생했다. 거무튀튀하고 낡게 바랜 건축물과 현대미술이 절묘하게 조화롭게 어울려 아주 고즈넉하고, 거친 구조 속에서도 아늑함을 느끼게 했다. 예술의 마력이다. ‘베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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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의 생명력, ‘아트 하우스 프로젝...

어두운 곳에 익숙해질 때쯤 미술관 밖으로 나오면 세상이 밝고 화려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바로 이런 세상임을 알리려고 우리가 사는 곳을 특이하게 표현한 여러 작품을 줄지어 보게 된다. 그러니 미술관이 먼저다. 밖으로 나와서 조금 걷다가 왼편 낮은 언덕을 올라가면 'F 저택'이 나오고, 옆으로 이어지는 골목으로 따라가자면 알파벳 S, A, C, I 저택이라고 하는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 작품들이 나타난다. 앞의 세 집은 2010년 그리고 다른 두 개는 2013년 설치되었다. 다섯 개를 다 보고 나면 포구 앞마을을 한 바퀴 돌게 된다. 나오시마의 ‘이에 프로젝트’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나오시마가 더욱 진중하고 학술적으로 보인다면 이누지마는 더욱 자유롭고 활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을의 빈 외부공간에 설치했는데 주변 주택과는 매우 이질적인 형태와 색상을 가진 현대 미술품이었다. 투명한 아크릴 사이의 렌즈, 화려한 색감의 꽃,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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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김우성은 40살 청년 생태활동가이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산림환경학(학사), 조림복원생태학(석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갑내기 생태학자 한새롬 박사와 결혼해 아홉 살 딸 산들이와 울산에서 지역 활동가로 살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수련생을 거쳐, 울산광역시 환경교육센터 팀장,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자연과공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도시가 만드는 숲

제가 살고 있는 울산은 따뜻한 지역입니다. 겨울에도 잎을 달고 있는 상록활엽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강변에는 겨울에도 초록 잎을 달고 있는 키 작은 풀들이 있습니다. 도시 한가운데서도 다양한 겨울철새들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풍경은 어떤가요? 문을 열고 나가면 가로수나 공원을 만날 수도 있지만, 콘크리트 건물이나 아스팔트 도로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숲이 아닌 도시에 삽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90.7%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의 도시화율은 97.1%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위성영상이나 항공사진을 통해 하늘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내려다보면 숲을 밀어내고 자리한 도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강에 가까운 곳, 평탄한 곳 등 지리적으로 사람이 살기 좋은 지점에는 초록색 숲이 아닌 회색 도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는 인간의 서식지입니다. 인간 이외에도 도시 생태계에 적응해 살아가는 다양한 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시는 인간을 중심으...

정월, 기후 안녕을 위한 덕담을 나누자

농사짓던 시절, 봄이면 산과 들의 고사리와 산나물을 뜯어 삶아 말렸다. 늦여름이 되면 마지막으로 달리는 호박과 가지를 썰어 말렸다. 바로 따지 못해 딱딱해진 옥수수를 말렸다. 가을이면 앞마당에서 대추를 수확해 말렸고, 뒷마당의 감을 따서 홍시가 되게 했다. 겨울이면 수확한 무를 뚝뚝 썰어 무말랭이를 만들고, 무청 잎을 말려 시래기를 만들었다. 배추를 삶고 말려 우거지를 만들었다. 찬 바람 쌩쌩 불면 수확해 둔 녹두로 숙주나물을 만들었다.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알뜰하게 비지도 띄웠다. 메주를 만들고, 청국장을 띄웠다. 어떤 때에는 햅쌀을, 어떤 때에는 묵은쌀을 들고 방앗간으로 가서 가...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아도 풍년이 오는 것은 아니...

그러나 정월을 맞이하는 농민들은 올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농업전망’에 따르면 2025년 농업 분야 10대 이슈 중 기후위기 관련 이슈는 3개로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 기후위기 시대 물가 대응,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포함되었다. 농민들은 기후변화 확대로 폭염과 이상 기온이 심해지고, 생산량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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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산

​윤지산

퇴락한 고가에서 묵 가는 소리와 댓바람을 들으며 성장했다. 선조의 유묵을 통해 중국학을 시작했고, 태동고전연구소에서 깊이를 더했다. 한양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인민대학교 등지에서 공부했다. 『고사성어 인문학 강의』, 『문명이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한비자 스파이가 되다』 등을 썼고, 『순자 교양 강의』, 『법가 절대 권력의 기술』, 『어린 왕자』 등을 번역했다. 또 『논어』, 『도덕경』, 『중용』을 새 한글로 옮겼다. 바둑에 관심이 많아 〈영남일보〉에 기보 칼럼을 연재했다. 대안 교육 공동체, 꽃피는 학교 등 주로 대안 교육과 관련한 곳에서 강의했다. 현재 베이징에서 칩거하며 장자와 들뢰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 사회 저변에 흐르는 무의식을 탐구한다

중국은 미국을 이겼는가

중국의 성공 요인

마흐부바니가 보기에 중국이 성공하는 이유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국가의 역량 덕분이다. 일당 지배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정치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중국공산당의 지도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중국공산당은 이념적 접근보다는 실용적 접근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마흐부바니가 꼽는 첫 번째 성공 요인은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기술 혁신'이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이 ‘중국제조(中国制造)2025’다. 2015년 발표된 이 정책은 △반도체, 로봇공학, 바이오 의약품, 신재생 에너지 등의 첨단산업에서 핵심기술의 국산화, △차세대 정보기술(AI, 5G), 첨단로봇, 항공우주장비, 해양공학 및 첨단선박, 선진철도 교통장비, 신에너지 및 친환경 자동차, 전력 설비, 농업 기계, 신소...

미국이 가야 할 길

마흐부바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결이 아닌 협력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미국의 첫 번째 과제로 강조한다. 미중 간 협력적 공존은 장기적인 평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기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의 상호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미중 두 나라는 기후변화, 보건 위기, 글로벌 금융 안정에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크며, 이를 통해 군사적 대립을 피하고 경제적 상호 의존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의 두 번째 과제는 '내부 개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 개혁, 기술 혁신, 인프라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정치 혼란을 극복하고 구조 개혁을 단행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확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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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

마이니치 신문(2025.1.16.자) 사설은 “윤 한국대통령을 체포, 혼란 수습으로 이어져야(尹・韓国大統領を逮捕 混乱の収拾につなげねば)”라는 제목으로, 전대미문의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정치권이 사회 분단을 선동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조사에서 계엄령이라는 시대착오적인 행동의 배경을 해명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사설에서는 한국 사회의 분단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런 사회 분단의 배경으로 한국의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둘러싼 뿌리 깊은 대립을 들며, 최근 20여년간 경제적 격차의 확대와 연동하여 사회 분단 상황이 극단적이고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동아시아 국제정세 속에서, 핵미사일 개발에 분주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며 러시아에 재빠르게 접근하고 있는 점,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위압적인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점 속에서,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한미일 연계가 불가결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로 트럼프 2기 정권의 발족으로 불투명성이 가중될 것이므로, 한국의 정치 혼란이 장기화되었을 때 일본에도 영향을 초래할 것을 우려했다. 한국의 여·야당이 절대적으로 회피해야 하는 것은 당리당략에 빠져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않는 것이고, 정치의 정상화를 여·야당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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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약자들은 연대한다

물리학자가 본, 바다 생물의 경이로움

까마귀는 호두를 도로에 놓아두고 차가 지나가며 껍질을 부숴 놓으면 그 호두를 맛나게 먹는다. 까마귀의 똑똑함은 이것만은 아닐 것이다. 땅 위의 동물들만 그럴까? 책 『바다의 천재들』(해나무)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다 생물의 경이로움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가 수중 환경의 물리적 특성과 그에 적응한 바다 생물이 지닌 생존 기술의 원리를 특유의 유머와 비유를 버무려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육지로 진출한 생명체들의 먼 친척들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다 생물은 전기를 만들거나 빛을 내기도 하며, 몇 달 동안 먹지 않고도 버틸 수 있다. 심지어는 투명 망토를...

크릴과 고래는 탄소를 포집해 바다에 가둔다

비록 먹고 먹히는 관계에 있지만, 바다 생물의 영리하고 협력적인 생존은 지구 환경을 유지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새우의 일종인 크릴은 추운 극지방에 많다. 크릴은 CO 2 가 있는 식물을 먹는다. 탄소를 머금은 크릴의 껍질과 똥은 수천 년 동안 탄소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매일 6톤 이상의 크릴을 먹는 고래는 탄소를 붙들어 자기 조직에 저장한다. 고래가 죽으면 바닷속 깊은 곳에 가라앉는다. 하지만 먹이사슬에서 가장 풍부한 크릴과 멸치를 과도하게 잡아들이고 있다. 크릴는 먹기 위해, 멸치는 반려동물의 사료와 연어 양식을 위해 인간이 먹는 양보다 훨씬 많이 잡고 있다. 육지의 먹이사슬은 3단계(식물-초식동물-육식동물)이지만 바다에서는 10개 이상이나 된다. 이 사슬이...

숲아카데이

​숲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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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배우면 희망이 보인다. 숲에서도 수많은 갈등이 일어나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찾아간다. 크고 작은 나무, 동물과 식물, 미생물까지 숲의 구성원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안정을 찾아가는 걸 볼 수 있다. 우리 사회를 보면 힘이 있거나 돈이 있는 사람들이 너무 인색하다. 욕심이 아니라 조화와 안정을 찾는 숲의 가르침을 도시인들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이돈구
허준미

기획특집ㅣ옷장에서 새어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전 세계 의류의 약 60%는 플라스틱 섬유로 제작된다. 합성섬유로 분류되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스판덱스 등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가격이 저렴해서 많은 대중들이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편리함의 이면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가 숨어 있다. 합성섬유는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며, 제조와 폐기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플라스틱 오염을 발생시킨다. 특히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혹은 자본의 논리에 맞춰 저가의 합성섬유 의류를 대량 생산하면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의류 생산량은 두 배로 증가했다고 한다. 세탁기가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 합성섬유 의류의 문제 중 하나는 세탁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다. 옷 한 벌을 세탁할 때마다 미세한 플라스틱 섬유 조각이 떨어져 나가며, 이 조각들은 하수 처...

노태권

플라스틱 재활용, 정답 아니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의 중요한 방안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실제로 재활용이 플라스틱 오염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매년 약 4억톤의 플라스틱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지만, 그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9%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되며, 상당 부분이 자연에 방치된다. 플라스틱은 재활용 과정을 거치면서 품질이 저하된다. 반복적으로 재활용할 경우 플라스틱의 강도와 투명성이 떨어지며, 새로운 제품으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이 결국 저급 제품으로 전환되고, 추가로 새 플라스틱 생산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야기한다. 플라스틱은 재질별로 분리해서 재활용해야 하지만,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PET, PP, PS 등 서로 다른 재질을 섞어 사용할 경우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해지며, 폐기물로 전환된다. 특히 음식물이나 화학물질로 ...

박정흠

기획특집ㅣ플라스틱 국제 협약의 현재와 미래

플라스틱 오염은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 중 하나다. 연간 약 4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일회용으로 쓰이고 버려진다. 해양에는 약 1억5천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떠다니고, 매년 800만톤 이상이 추가로 유입된다. 이러한 오염은 환경,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고 인간의 건강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식수, 공기, 식품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고, 장기적으로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문제, 호르몬 교란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자 국제 플라스틱 협약 회의(INC, Intergovernmental Negotiation Committee)를 2022년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추진해 오고 있다. 협약의 핵심 목표는 생산, 소비, 폐기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기존의 선형경...

기후와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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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ㅣ옷장에서 새어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기후와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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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재활용, 정답 아니다

박정흠

기획특집ㅣ플라스틱 국제 협약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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