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황혁주 디자이너 | 플라스틱이 없는 삶
안 쓰고 살 수 없다면, 쉽게 버리지 말자
플라스틱을 완전히 안 쓰고 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플라스틱은 싸고 가볍고 다양하게 쓸 수 있다. 그렇다면 핵심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어떻게 오래 쓰고, 쉽게 버려지지 않게 할까?”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리도구만 봐도,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는 가볍고 편리해서 다른 소재로 대체하기 힘든 면이 있다. 금속 조리도구로 바꾼다 해도, 뜨거운 열에 노출될 땐 화상의 위험이 있고, 나무로 된 건 쓰다 보면 마모되거나 물에 젖어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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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만 매년 56억병의 생수용 플라스틱 페트병이 생산된다. 지구를 열네 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The Guardian 이나 National Geographic 등의 매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생수를 마시기 위해 생산되는 플라스틱 페트병이 연간 5천억병에 근접하며, 이것은 초당 약 1만6천병이 생산되는 꼴이라고 주장한다. 생수 시장은 연평균 3.3% 이상 계속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99%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진다. 하여 국제사회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재활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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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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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언론과 대중의 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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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와 기후평화
인기 사설
시민의 목소리
미세플라스틱, 인간을 몸을 공격하다
기획 특집
지금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 중, 규제 없이 멈출 수 없다
기획
플라스틱의 모든 것
석유화학 기술이 가져온 플라스틱 산업
1862년 영국의 알렉산더 파크스(Alexander Parkes)는 최초의 합성 플라스틱인 파크신(Parkesine)을 개발했다. 이는 셀룰로이드의 초기 형태로, 식물 세포벽에서 추출한 천연 고분자 물질인 셀룰로스에 질산과 알코올을 혼합해 만든 것이다. 파크신은 단단하고 탄성이 있어 성형에 유리했으나 가격이 비싸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1907년 미국의 벨기에 출신 화학자 레오 베이클랜드(Leo Baekeland)는 인류 역사상 완전 합성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Bakelite)를 발명했다. 베이클랜드는 석탄 유래 물질...
기획
1.5도씨 이정연 대표 |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환경 감수성이 이끈 새로운 도전
관악구 조원동의 소박한 골목, 수십 년 된 상점들 사이에서 독특한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숍 '1.5도씨'다. 2년여 전 문을 연 이곳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판매점을 넘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연남동이나 성수동처럼 '힙한' 동네가 아닌, 이곳 조원동을 선택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동네에서 힙한 매장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구수한 동네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이정연 대표의 ...
전문가 칼럼
지난 칼럼
전문가 칼럼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 ⑫ 걸어 한 바퀴 돌면 절로 힐링이 되는 섬, 이누지마
일본 해안 도시와 섬들의 실험
낡게 바랜 구리 제련소와 현대미술의 조화,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
배에서 이누지마에 내리면 바로 탄화 목조 건물인 ‘이누지마 티켓 센터’가 나오고 그 뒤로 큰 굴뚝이 보인다. 바로 ‘이누지마 세이렌쇼 비주츠칸(Inujima Seirensho Art Museum)’(in07B), 즉 ‘이누지마 제련소 미술관’이다. 옛 건물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도록 그 자취를 보존하면서 일 부분을 돌과 벽돌을 재활용해 재생한 미술관이다. 기존의 굴뚝과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두고 구리 제련 시의 부산물인 슬래그로 만든 카라미 벽돌과 현지에서 채취한 화강암을 적절하게 섞어 만들었다. 한때 구리가 녹고 ...
김우성의 생태포럼
도시가 만드는 숲
제가 살고 있는 울산은 따뜻한 지역입니다. 겨울에도 잎을 달고 있는 상록활엽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강변에는 겨울에도 초록 잎을 달고 있는 키 작은 풀들이 있습니다. 도시 한가운데서도 다양한 겨울철새들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풍경은 어떤가요? 문을 열고 나가면 가로수나 공원을 만날 수도 있지만, 콘크리트 건물이나 아스팔트 도로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숲이 아닌 도시에 삽니다. 우리...
뒷날 풍경
정월, 기후 안녕을 위한 덕담을 나누자
농사짓던 시절, 봄이면 산과 들의 고사리와 산나물을 뜯어 삶아 말렸다. 늦여름이 되면 마지막으로 달리는 호박과 가지를 썰어 말렸다. 바로 따지 못해 딱딱해진 옥수수를 말렸다. 가을이면 앞마당에서 대추를 수확해 말렸고, 뒷마당...
삶고, 말리고, 담고, 띄우고, 뽑다가 보면 겨울의...
여름이 길고 겨울이 짧아도 풍년이 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월을 맞이하는 농민들은 올해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5년 농업전망’에 따르면 2025년 농업 분야 10대 이슈 중 기후위기 관련 이슈는 3개로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 기후위기 시대 물가 대응, 탄소배출 감축 노력이 포함되었다. 농민들은 기후변화 확대로 폭염과 이상...
중국 1타 철학자
중국은 미국을 이겼는가
중국의 성공 요 인
마흐부바니가 보기에 중국이 성공하는 이유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국가의 역량 덕분이다. 일당 지배를 특징으로 하는 중국 정치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중국공산당의 지도 덕분이라 할 수...
미국이 가야 할 길
마흐부바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결이 아닌 협력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미국의 첫 번째 과제로 강조한다. 미중 간 협력적 공존은 장기적인 평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미국은 유럽과 아시아의 기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의 상호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미중 두 나라는 기후변화, 보건 위기, 글로벌 금융 안정에...
지오북
바다의 약자들은 연대한다
물리학자가 본, 바다 생물의 경이로움
까마귀는 호두를 도로에 놓아두고 차가 지나가며 껍질을 부숴 놓으면 그 호두를 맛나게 먹는다. 까마귀의 똑똑함은 이것만은 아닐 것이다. 땅 위의 동물들만 그럴까? 책 『바다의 천재들』(해나무)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다 생물의 경이로움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가 수중 환경의 물리적 특...
특별기획
황혁주 디자이너 | 플라스틱이 없는 삶
안 쓰고 살 수 없다면, 쉽게 버리지 말자
플라스틱을 완전히 안 쓰고 살 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플라스틱은 싸고 가볍고 다양하게 쓸 수 있다. 그렇다면 핵심은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어떻게 오래 쓰고, 쉽게 버려지지 않게 할까?”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조리도구만 봐도,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는 가볍고 편리해서 다른 소재로 대체하기 힘든 면이 있다. 금속 조리도구로 바꾼다 해도, 뜨거운 열에 노출될 땐 화상의 위험이 있고, 나무로 된 건 쓰다 보면 마모되거나 물에 젖어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결국 전부 다 금속이나 나무만으로 쓸 수도 없고, 완전히 플라스틱을 배제하기도 어렵다...
어쩔 수 없이 플라스틱을 쓴다면, 그만큼 오래 쓰고 고장 나면 고쳐 쓰자’는 식으로 보게 됐다. 물건을 새로 사지 않고 계속 관리해 쓰면, 자연스럽게 시장도 바뀌거니까. 소비자가 이런 방향으로 움직이면 기업들도 다른 마케팅 전략을 짜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게 될 것이다. 꼭 ‘하나 사서 평생 써라’는 극단적인 얘기가 아니라, 최소한 ‘내가 산 물건은 책임지고 관리하자’는 뜻이다. 어릴 때 프라모델 조립이나 간단한 접착·개조를 해 본 사람이라면 플라스틱 물건들을 직접 고쳐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손잡이가 부러지거나 플라스틱 용기가 깨져도, 부품을 갈아 끼우거나 접착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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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ㅣ옷장에서 새어 나오...
[사설] 살아있는 물, 생수...
사설
살아있는 물, 생수? 플라스틱으로 죽어가는 지구!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56억병의 생수용 플라스틱 페트병이 생산된다. 지구를 열네 바퀴 돌 수 있는 양이다. The Guardian 이나 National Geographic 등의 매체들은 전 세계적으로 생수를 마시기 위해 생산되는 플라스틱 페트병이 연간 5천억병에 근접하며, 이것은 초당 약 1만6천병이 생산되는 꼴이라고 주장한다. 생수 시장은 연평균 3.3% 이상 계속 커지고 있다. 플라스틱은 99%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진다. 하여 국제사회는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재활용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생수를 둘러싼 플라스틱 경제는 거꾸로 가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은 2010년 약 3900억원에서 2023년 2조3000억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전 세계 생수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생수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건강에 대한 대중의 욕구 때문이다.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깨끗한 음용수는 필수다. 과거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생수를 찾게 된 주요 원인이었다....
우리가 되돌려 놔야 할 것들, 가리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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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언론과 대중의 각성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기후평화
동물은 사람이 아니지만 사람은 동물이다
미세플라스틱, 인간을 몸을 공격하다
미세플라스틱( Microplastics) 은 2004년 영국 플리머스대학교의 리처드 톰슨 박사가 해양 표면에서 발견하면서 주목받았다. 미세 플라스틱은 생산할 때부터 5 ㎜ 이하로 작게 만들어진 1차 미세플라스틱과 생산 이후 부서지거나 마모돼 작아진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치약, 세안제 등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있는데 이를 '마이크로비즈(Microbeads)'라 부른다. 길이 1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플라스틱은 '나노플라스틱(Nanoplastics)'이라 한다. 2차 미세플라스틱은 의류에서 나온 섬유 조각에서, 타이어의 마모 과정에서 많이 나오고, 양식장에서 쓰이는 스티로폼도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작아 하수 처리 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하천과 바다로 흘러가는데, 한번 바다로 흘러간 미세플라스...
전문가에게 듣는다
석유화학 기술이 가져온 플라스틱 산업
1862년 영국의 알렉산더 파크스(Alexander Parkes)는 최초의 합성 플라스틱인 파크신(Parkesine)을 개발했다. 이는 셀룰로이드의 초기 형태로, 식물 세포벽에서 추출한 천연 고분자 물질인 셀룰로스에 질산과 알코올을 혼합해 만든 것이다. 파크신은 단단하고 탄성이 있어 성형에 유리했으나 가격이 비싸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1907년 미국의 벨기에 출신 화학자 레오 베이클랜드(Leo Baekeland)는 인류 역사상 완전 합성 플라스틱인 베이클라이트(Bakelite)를 발명했다. 베이클랜드는 석탄 유래 물질인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고온 고압 상태에서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이 물질을 만들었다. 이 재료는 단단하고 내열성이 뛰어나 산업과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비전도성이라는 장점으로 전기 절연체로 널리 사용되었다. 이는 플라스틱이 금속과 천연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기획
플라스틱의 모든 것
지금 세계는 플라스틱과의 전쟁 중, 규제 없이 멈출 수 없다
유럽연합(EU)은 플라스틱 규제에서 가장 앞서 있는 지역으로, 2019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2019년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Single-Use Plastics Directive)"을 채택하여 2021년부터 플라스틱 빨대, 면봉, 식기류 등 특정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금지했다. 이는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인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고,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 또는 재활용 가능하도록 전환하기 위한 목적에서 도입됐다.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의무화해 2025년까지 모든 PET 병의 25%, 2030년까지는 3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하도록 규정했다. 플라스틱 병 반환 시스템과 플라스틱 과세 제도를 도입해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률을 크게 높이고 있으며,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은 98% 이상의 병 회수율을 기록하며 정책 효과를 입증하고 ...
기획
1.5도씨 이정연 대표 | 작은 실천이 만드는...
환경 감수성이 이끈 새로운 도전
관악구 조원동의 소박한 골목, 수십 년 된 상점들 사이에서 독특한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숍 '1.5도씨'다. 2년여 전 문을 연 이곳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 판매점을 넘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연남동이나 성수동처럼 '힙한' 동네가 아닌, 이곳 조원동을 선택한 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 동네에서 힙한 매장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구수한 동네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이정연 대표의 말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변화시키고 싶은 진심이 담겨 있다. 강릉에서 태어나 해수면 침식과 산불, 홍수를 직접 겪으며 자란 이 대표는 일찍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탐앤탐스에서 2년 반 동안 일했던 경험이었다. "코로나 시기에 커피숍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