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닛03 대표이사 김 용 만
기후 재난의 시대입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단지 환경보호 차원에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와 후손들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기후의 이상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인류의 행복과 안위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울러 기후 대처의 국가 간 불평등은 국가 안보 상의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숲에는 물도 있고 풀도 있고, 벌레와 동물이 있고, 당연히 인간도 살고 있습니다. 숲이 머금고 있다가 내보내는 물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됩니다. 숲은 땅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다에도 숲이 있습니다. 바다 숲에서 보내는 플랑크톤은 지구 먹이사슬의 원초입니다. 지구 생태계는 교란 없는 기후와 지속 가능한 숲에 의존하도록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습니다. 무분별한 탄소 배출에 따른 이상 기온과 숲의 파괴는 이 프로그래밍에 심각한 오류를 노정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입장에서 사유한다
우리 모두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권리를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야 하는 의무도 있습니다. 이러한 권리와 의무는 국적과 인종을 불문합니다. 플래닛03은 이를 위한 파수꾼이 되고자 합니다.
가디언즈, 플래닛03은 과학, 첨단 기술,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실천적 미디어가 되겠습니다. 오픈 미디어, 플래닛03은 집단지성과 사회 저변의 경험들이 다양한 의견을 펼쳐 놓을 수 있는 열린 마당이 되겠습니다. 지구는 45억 년 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인간은 250만 년 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지구가 인간보다 오래 존재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지구에게서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AGI, 스스로 학습하고 일하는 인공지능은 이제 막 탄생했습니다. AGi는 인간에게서 온갖 것을 배웁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자멸시키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를, 뛰어난 인간들은 한마디로 말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지구, 지구를 구성하는 무기물과 유기물들은 서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할까요? AGI도 그럴까요? 혹시, 지구의 모든 물질이 오래전부터 입장을 바꿔서 존재해 온 것은 아닐까요? 뛰어난 소수가 이를 간파하여 인간에게 퍼뜨려 명문화한 것은 아닐까요? 여기서 ‘상상’해 봅니다. ‘인간과 지구의 관계에서도, 지구의 입장이란 게 존재한다. 그 입장을 알고 배우고 익히자. 그리고 인간의 입장과 공평하게 대하자.’ 쓸모 있어 보입니다.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의 입장을 지켜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구와 인간의 입장을 서로 공평하게 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공평을 지속적으로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요? 인간은 동물과 달리, ‘사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구의 입장과 인간의 입장을 대별하기 위해서, 인간인 우리는 끊임없이 사유해야 합니다. 사유하는 힘은, 좁히자면 차이를 발견하고 변화를 살피고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유를 통해서 인간만의 입장을 추출해서 걸러내야 합니다. 또 지구의 입장을 배워서 상상하고 더해야 합니다. 부단히 걸러내고 더해야 합니다. 이런 ‘첨삭’과 ‘상상’이 공평을 지속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의 대변자가 되겠습니다
동물을 대변하고, 나무를 대변하고, 숲을 대변하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우리 미래 사회를 지구적 관점에서 준비하는 지구의 대변자가 되겠습니다.
집단지성으로 대안을 찾아갑니다
기후, 숲, 생태에 대한 집단지성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최선의 지식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과학자와 현장을 구체적으로 경험한 활동가들이 분석과 토론을 거쳐 실천적 대안을 찾아 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정책으로 현실화 하고자 합니다
기후, 숲, 생태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집단지성이 찾아 낸 대안을 필요에 따라 법제화 시키고,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글로벌 연대에 참여하겠습니다
기후, 숲, 생태를 오랫동안 추적하고 연구해 온 국내의 학자와 활동가 뿐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의지와 역량을 갖추어 나가는 글로벌 조직들과 연대하겠습니다.
공영 미디어를 지향합니다
기후, 숲, 생태를 위한 시민단체, 정부기관, 학자, 활동가, 국민들이 발언할 미디어 공간을 제공하고, 그 뜻이 공익에 부합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태계 시스템을 존중합니다
기후, 숲, 생태를 중심에 두고 사유하고 생활하고 운영하며, 나아가 우리 지구의 생태계 시스템이 훼손되지 않도록 살피고 존중하고 보전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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