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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창ㅣ숲연구소 이사장 | 숲과 나무에 인간의 삶을 투영시켜 존재의 위안이 되어 주기를

최종 수정일: 2월 8일


 

남효창

숲연구소 이사장


지금처럼,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았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삶의 만족과 행복감은 그와 비례하지 않고, 오히려 상실 내지는 빈곤이라는 굴레의 덫에 갇혀 있는 형국처럼 보입니다. 과학기술 문명이 극도로 발전하고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물질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심리적, 사회적 질병은 더 극심해지고 있다는 지구촌 연구 결과들을 다양한 방면에서 어렵지 않게 접합니다. 고립과 외로움이 현생인류의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된 원인을 따져 보면, 모든 것이 생태계를 담보로 창출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기후 위기, 토양 위기, 총체적 생태계의 위기를 모두가 불안한 마음으로 직면하고 있습니다. 소위, 현생인류는 풀어야 할 두 가지 숙제, '인간성 회복'과 '자연성 회복'이란 숙제를 받아서 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간성 상실과 자연성 상실의 시대에 한 줄기 빛을 찾고 있는 인류에게 Planet03의 탄생은 참으로 단비와 같은 소식입니다.

Planet03에게 소망합니다. 지금껏 그 어디에서도 담아내지 못한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자웅이체가 아닌, 자웅동체로서 이 문제를 힘 있게 풀어낼 수 있게 미디어가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마지막 삶을 다하는 순간까지도 사람은 생태계가 제공한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음에도, ‘생태 부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이를 암시해 주면 좋겠습니다. 숲과 나무에게 인간의 삶을 투영시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의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Planet03이 앞장서 나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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