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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 바다를 지키는 기업들

 

황희정 기자 2024-07-19


포어시스(Foresys) | 바다를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


해양 플라스틱은 원하는 재질을 대량 확보할 수 있는 유용한 원료다. 포어시스는 전처리 공정을 통해, 해양 폐플라스틱을 가치가 높은 재생 원료로 전환시킨다. 사진_포어시스

포어시스는 ‘바다를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 모두가 함께할 내일의 바다를 만들어 갑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있다. 2017년 시작한 포어시스는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션 테크 기업이다. 육상에서 기인한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제공한다. 해상에서 발생하는 폐어망·폐로프를 수거해 고품질 재생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한다. 원종화 포어시스 대표는 어망과 로프는 복합재질의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고순도 재생 플라스틱으로 바꾸려면 플라스틱 원료에 대한 이해와 화학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포어시스에서 가동하는 하천 부유쓰레기 해양유입 저감시설은 Io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양과 종류가 분석된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송출해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 해양 폐기물 수급 네트워크를 형성해 폐어망·폐로프를 사용하는 민간, 기업, 공공기관으로부터 재활용 가능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거한다. 해양 쓰레기의 관리와 수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7월 초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 2024 순환경제 사업화 사업’ 석유화학분과에 선정됐다.


넷스파(NETSPA) | GO BACK TO THE BLUE


넷스파는 폐어망 전처리 양산플랜트를 완공, 폐어망에서 고순도의 나일론을 선별, 대량 추출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 넷스파
넷스파는 폐어망 전처리 양산플랜트를 완공, 폐어망에서 고순도의 나일론을 선별, 대량 추출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_넷스파

넷스파는 ‘GO BACK TO THE BLUE’라는 구호를 내걸고 2020년 시작되었다. 2022년 SK그룹이 육성하는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벤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방치되었던 해양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 해양환경을 보전하고, 해양생물을 지켜내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드는 것이 넷스파의 목표다. 넷스파는 ‘UL ECV-2890 OP(Ocean Plastic)’인증을 획득했다. 불분명한 재생 소재의 사용과 같은 그린워싱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인증평가 전문기업 유엘 솔루션이 제정한 검증 가이드라인이다. 넷스파는 국내 최초로 해양 쓰레기 수거부터 재생 나일론, 재생 폴리올레핀(PO) 원료 생산 전 과정을 인증받았다. 재생 나일론, 재생 폴리올레핀은 100% 해양 폐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2023년 폐어망 전처리 양산플랜트를 완공했다. 폐어망에서 고순도의 나일론을 선별, 추출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넷스파의 R-Nylon은 Virgin Polyamide와 같이 다양한 합성수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폐어망 전처리 및 나일론6 회수 재활용 플랜트’는 부산 자원순환특화단지 안에 있다.



테라사이클(TerraCycle) | 쓰레기라는 개념을 없애자

테라사이클에서 진행하는 '가플지우'는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 바다’의 줄임말이다. 사진_테라사이클 홈페이지

테라사이클의 미션은 ‘쓰레기라는 개념을 없애자(Eliminating the Idea or Waste)’다. 전 세계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이다. 테라사이클 코리아는 '가플지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가플지우'란 ‘가져와요 플라스틱, 지켜가요 우리 바다’의 줄임말이다. 2018년 3개 기업이 모여 시작한 가플지우 캠페인은 2023년 총 18개 기관이 ‘해양 환경보전 및 플라스틱 소비 선순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플지우 캠페인 협업을 다짐했다. 2024년 6월까지 총 2만7775kg의 플라스틱을 수거했다. 2022년부터 플라스틱 수거뿐만 아니라 ‘이달의 바다’라는 이름으로 해안정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양양, 인천, 군산, 목포, 순천, 광양, 여수, 부산, 제주 등 10개 지역의 해안에서 폐기물을 수거했다.



우시산 | SAVE THE WHALE. SAVE THE OCEAN

우시산은 해양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고래인형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사진_대한민국정부 포스트

'우시산'은 2015년 시작한 사회적기업이다. '우시산'이라는 말은 삼국시대 울산 지역에 위치한 소국의 명칭이다. '우시산'은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폐자원 재활용을 통해 고래를 비롯한 해양생물의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울산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10개의 사회적기업과 2020년 해양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우시산'의 변의현 대표는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해양생물과 자라나는 미래 세대를 위해 앞으로도 자원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시산'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통한 환경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 회복, 지속가능한 일감 확보를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지역사회로의 수익금 환원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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