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을 겪고 있다
지구의 물 부족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0억 명이 안전한 식수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36억 명이 위생적으로 관리된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약 절반이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UN Water) (World Bank)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83%의 인구가 매우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74%가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물 스트레스란 사용 가능한 물 공급량의 80% 이상을 사용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 지역들에서는 물 부족이 일상적인 문제로 자리잡았으며, 이러한 상태는 가뭄과 같은 짧은 환경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UN News) (World Resources Institute)
'물 스트레스 국가' 분류, 물 사용의 '지속가능성' 평가
물 스트레스 국가는 국제기구와 연구 기관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된다. 대표적인 기준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자원연구소(WRI) 등이다. 이들 기관은 국가별로 가용한 수자원 대비 연간 물 사용량의 비율을 계산하여 물 스트레스 수준을 평가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물 스트레스를 재생 가능한 수자원의 사용 비율로 정의합니다. 이 비율이 25% 미만이면 물 스트레스가 없다고 보고, 25-50%는 낮은 스트레스, 50-75%는 중간 스트레스, 75-100%는 높은 스트레스, 100% 이상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분류한다.(Our World in Data) 세계자원연구소(WRI)는 각국의 물 스트레스 수준을 "Aqueduct Water Risk Atlas"를 통해 평가하며, 이 지표는 수자원 이용률, 수자원 재생 비율, 물 오염도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국가별 물 스트레스 지수를 산정한다.(Our World in Data) 이들은 지속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세계 물 스트레스 지도를 업데이트하고, 이를 통해 국가별 '물 사용'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이들 데이터는 물 관리 정책 수립 및 수자원 배분 계획에 사용된다.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증가가 물 자원의 가용성을 줄여
물 스트레스 국가 정보는 Aqueduct Water Risk Atlas에서 확인된다. 이 지도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카타르, 이스라엘,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극심한 물 스트레스를 겪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 스트레스 국가의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극심한 기후변화, 폭발적 인구 증가, 불균형한 수자원 배분, 경제성장에 따른 물 수요 증가이다. 물 스트레스 국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의 불규칙성, 가뭄, 홍수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물 자원의 가용성을 크게 줄이고, 수자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방해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BYJU'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물 분쟁은 지역 간 물 자원 분배의 불균형이 물 스트레스를 가져왔다. 중국, 인도, 한국은 물 수요가 많은 집중산업의 성장으로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BYJU'S) 특히 이들 국가는 물 재활용률이 낮다.
물 문제는 기후 문제와 맞닿아 있어
인도는 물 부족으로 인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8.2테라와트의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양이다.(World Resources Institute)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은 2018년 'Day Zero'라는 심각한 물 부족 위기에 직면했다. 시내 주요 댐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발생했다. 케이프타운은 엄격한 물 사용 제한이 시행되었다. 'Day Zero' 위기는 물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했다.(UNESCO) 미국에서 큰 농업 생산지인 캘리포니아는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UNESCO) 세계에서 물이 상당히 부족한 나라인 요르단은 연간 100m³ 이하의 물만 사용할 수 있는 '물 절대 부족' 상태다.(UNESCO) (CSIS) 호주 남부 머리-달링 분지는 농업과 생태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2007년~2008년 동안 호주에서 발생한 극심한 가뭄은 세계 밀 가격을 72%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었고 글로벌 식량 가격 위기를 초래했다. 이러한 가뭄으로 인한 과도한 물 사용은 심각한 물 부족을 가져왔다.(UNESCO) (CSIS) 물 문제는 기후 문제와 맞닿아 있다. 지역적인 이슈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대응이 없다면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물 자원을 공평하게 배분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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