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박성미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rea Institute of Ocean Science and Technology, KIOST)은 1973년 해양 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해양 환경 보존을 목표로 설립된 대한민국 유일의 종합 해양과학 연구기관입니다. 설립 초기에는 국가의 해양 자원 조사와 해양 환경 연구를 통해 해양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최근 기후위기 심화로 인해 해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KIOST의 역할은 더욱 커져야 한다. KIOST는 해양의 변화를 현장에서 관측하고 미래를 예측해 내는 기후위기 시대 가장 중요한 기관으로 KIOST의 연구성과가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 수립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되고 있다.
KIOST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꾸준히 신설하고 있다. 2021년 신설된 '해양기후예측센터'는 해양 기후변화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해양 기후 변동성을 예측하기 위해 고도의 기후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계절별 기후 예측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해양기후솔루션연구본부'를 신설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종합적 연구조직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해양 기후와 생태계의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본부 내에는 연구지원팀, 해양순환기후연구부, 기후대응·생태연구부, 해양기후예측센터가 속해 있으며, 특히 해양순환기후연구부는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류와 순환 시스템을 연구해 해양 환경 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과 고수온 현상(열파), 해수면 상승과 같은 기후 재해를 예측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수치모형을 활용하여 해양 환경 변동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있다.
KIOST는 약 900여 명의 해양 관련 최고의 석학들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지구시스템 모형(KIOST-ESM)을 활용하여 국제 결합모형 상호비교 프로젝트(CMIP)에 참가했으며, 이 모형을 통해 과거 기후 재현 및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하여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 평가보고서 작성에도 기여했다. 앞으로 KIOST는 이 모형을 더욱 개선해 CMIP7에 참여할 계획이다.
KIOST는 국민이 기후변화와 해양 환경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 리터러시(Climate Literacy)를 증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양기후예측센터는 생산된 해양 기후 정보를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은 해양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에 대해 더 잘 인식하게 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정책 결정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체를 몰랐네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존재와 활동내용을 좀더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