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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④ | 한국은 '기후 난민'에서 자유로운가?

최종 수정일: 7월 26일

 

이유경 기자 2024-07-22


한국의 평균 기온 상승률은 세계 평균보다 높아


기상청의 '전 세계 평균 기온 변화율과 한국의 평균 기온 변화율 비교 그래프'를 보면 한국의 평균 기온 상승률은 1990년 이후부터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률을 웃돌고 있음이 확인된다. 세계 평균 기온 상승률은 1990년 이래로 +0.74도인 반면, 한국의 평균 기온 상승률은 1912년 이래로 +1.5도로 나타난다.

국내 대기학자들은 이제 한반도의 '장마'를 장마로 부를 수 없다고 말한다. 기상청은 당일의 날씨 예측조차 쉽지 않다고 말한다. 2024년 한반도에 수일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아열대 지방의 우기와 흡사하다. 폭우가 내리다가 맑아지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기상뉴스는 '기록적 폭염'과 '기록적 폭우', '기록적 추위'를 매일 갱신할 것이며, 오늘보다 더 좋은 날씨는 없다고 말한다.


한국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보다 2배


한반도에 기후 난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후변화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기후 난민의 발생은 피할 수 없다. 우리나라 해수면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의 2배에 달한다. 이런 속도라면 15년 후 해수면이 현재의 약 2배 가량 상승한다. 40년 후에는 1m 이상 상승한다는 예측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2100년 우리나라 침수 예상 지역은 전 국토의 5%에 해당한다. 침수 예상 지역은 인천과 전남을 비롯한 서해안 지역 대부분이다. 남해안 지역도 자유롭지 못하다. 반도 국가여서 기후 난민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뜻이다. 난민 수용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대규모 기후 난민이 발생하기 전에


대한민국은 아직 기후 난민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가 높지 않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 재난으로 자신의 터전을 떠나 도시 빈민이 되는 기후 난민이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닥친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미 유럽과 서구 사회는 기후 난민과 난민 수용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한반도의 폭우와 폭염도 반지하에서 살아가는 경제적 약자들에게는 치명적 위협이 되고 있다. 대규모의 기후 난민 발생이라는 충격적 사건이 터지지 않은 것뿐이다. 과학적 데이터는 그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고 가리키고 있다. 기후 난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안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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