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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38억톤의 쓰레기 세상’, 빅데이터로 보는 폐기물의 현주소

 

이유경 기자 2024-03-21




UN, “2023년 도시 쓰레기 총량 23억톤, 30년 안에 매년 34억톤의 폐기물 발생 예정”


유엔환경계획(UNEP)은 2050년 폐기물 처리와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약 853조5000억원이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UNEP의 연구에 따르면 50년 안에 38억톤의 쓰레기 산이 생길 예정이다. 현재에도 폐기물 관리와 관련하여 매년 최대 100만명의 인간이 사망한다는 점도 경고하였다. 사람은 생태계의 일부이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는 결국 인류의 삶을 위협한다.



폐기물 발생량의 지속적 증가, 그중 약 80%는 사업장과 건축 환경에서 발생

*생활폐기물은 가정, 사업장, 공사장 폐기물을 포함한 수치이며 지정폐기물은 의료폐기물을 포함하였음
*생활폐기물은 가정, 사업장, 공사장 폐기물을 포함한 수치이며 지정폐기물은 의료폐기물을 포함하였음

폐기물은 건설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건설폐기물, 산업공정 등 배출시설의 설치나 운영 등으로 발생하는 사업장배출시설폐기물, 사업장폐기물 중 주변 환경과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지정폐기물로 분류한다. 폐기물 발생량은 매년 많아지고 있다. 이중 사업장배출시설폐기물(노란색)과 건설폐기물(주황색)이 전체 폐기물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다.





폐기물의 일평균 발생량은 2017년 430만톤에서 2021년는 540만톤으로 증가하였다. 1996년을 기준으로 하면 일평균 18만573톤에서 2021년 54만781톤으로 194.3%나 증가한 것이다. 결국 사업장배출시설폐기물과 건설폐기물이 폐기물 발생량의 과반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폐기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사회 전체의 노력이 불가피하다.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도 줄여 나가야


한국의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20년 기준으로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독일 641kg, 핀란드 611kg, 프랑스 539kg, 영국 462kg)이다. 그러나 자원 사용 효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일본(330kg)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다. 또한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1인당 생활폐기물발생량: 국가 별 인구 규모를 고려하여 산출한 지표
*1인당 생활폐기물발생량: 국가별 인구 규모를 고려하여 산출한 지표

 



지구는 이미 폐기물 포화 상태, 그런데도 매년 폐기물은 증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다량의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특히 폐기물 종류별 탄소 배출 비율에서 플라스틱이 내뿜는 탄소의 비율은 65.3%나 된다. 합성섬유, 합성고무, 인조가죽, 합성고분자화학물과 폐유까지 포함할 때 소각 처리 과정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폐기물은 사업장배출시설계폐기물이다.



*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폐기물 종류별 탄소 배출 비율
*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폐기물 종류별 탄소 배출 비율


주요 온실가스 배출 분야에서 폐기물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에너지 및 산업공정 분야보다 높지 않을지라도, 폐기물 처리 과정이 전체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 화력발전과 같은 천연자원을 원료로 한 전력 생산 부담이 줄어든다. 이는 전체 에너지 분야의 탄소 배출도 절감으로 이어진다. 한국의 경우 지방정부마다의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방법이 달라 자원 순환 경제 달성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세계 시장에서 RE100(‘Renewable Electricity100’의 약자로 원전과 수소를 인정하지 않으며 재생 가능한 천연에너지만을 100% 사용함)을 표준화 하는 지금, 폐기물 처리 공정의 혁신과 재생에너지 사용의 확대는 경제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한국의 미래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



끊임없이 증가하는 폐기물의 양은 가시화된 경고이자 인류의 업보이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해양과 토지로 유입되는 오염물질로 인해 불가역적인 생태계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다. 처리되지 않은 폐기물들은 바다와 대지에 쓰레기 산을 만들었고, 지구는 이미 폐기물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이제는 폐기물 문제를 동식물과의 공존이라는 이상이 아닌, 인류의 생존 문제로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출처:

폐기물 소각처리에 의한 온실가스의 배출계수와 배출량 변화,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6752210

폐기물관리정책의 개선방향: 정부간 협력적 거버넌스체계 구축,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159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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