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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③ | '기후 난민'은 산업혁명의 수혜를 공유한 전 인류의 책임

 

이유경 기자 2024-07-22

출처: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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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난민'이 가장 큰 안보 위협


'난민'은 정치적, 종교적 극단주의로 인해 발생한다는 통념이 유럽과 미국 사람들에게 자리잡혀 있다. 2015년부터 미국 국무부는 '기후 난민'을 강조해 왔다. 거주지와 물, 식량을 잃은 '기후 난민'의 생존 문제는 지구상 최대 재앙이 될 것이다. 생존을 위한 갈등은 폭력을 유발하고 그 폭력에는 파괴가 따르기 마련이다.

2024년 '뮌헨안보회의'(MSC)는 유럽 주요 국의 시민들이 '기후 난민'을 가장 큰 안보 위협으로 꼽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발표는 미국, 일본, 캐나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의 7개 국가(G7)와 브라질, 인도, 중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기후변화와 대규모 이주가 국가적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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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내전은 기후위기와 관련 있다. 출처: pexels

기후위기로 인한 생계 위협이 내전의 원인, 이들도 기후 난민


중동 지역의 내전으로 유럽에는 상당수의 '난민'이 유입되었다. 일부 학자들은 이들조차 기후 난민으로 기후위기와 관련 있다고 주장한다. 중동 지역 내전의 경우, 가뭄이 사상 최악으로 지속되면서 생계가 어려운 농민들이 도시로 몰려들었고, 이들이 정치 불안의 촉매로 작용하면서 내전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러한 현상은 시리아, 요르단,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 각지에서 심화되는 중이다.


전 지구적으로 주민들이 재배치된다


기후 난민은 남미와 아프리카를 넘어 북반구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대규모의 기후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 미국의 저지대들도 안전하지 못하다. 중국의 사막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전 지구적으로 주민들이 재배치될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기후 난민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고 국가적으로, 지구적으로 기후 난민에 대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기후 난민의 반복적 이주는 '갈등'으로 이어져


기후 난민의 이주는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처음에는 자국 내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이주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상 기후로 인해 또 다시 파괴되고, 다시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해야 한다. 이렇게 반복된다. 자국 내의 수용 능력이 사라지면 국경을 넘게 될 것이고, 이런 기후 난민들에게는 안전한 거주지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다. 생존을 향한 기후 난민들과 갈등으로 각 나라들은 사회적 혼란이 일어날 것이 자명하다.


기후 난민은 산업혁명의 수혜를 공유한 전 인류의 책임


기후 난민의 문제는 지구와 인류 공존의 가치라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 기후 난민의 문제는 위협적이지만 '적'이 아니다. 기후 난민은 산업혁명의 수혜를 공유한 전 인류의 책임이다. 기후위기가 재해와 재난, 재앙까지 번지지 않으려면 기후 난민에 대한 연대적 차원의 근본적이고 실천적인 정책 마련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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