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기후행동] 기후위기와 AI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

 

2023-10-22 박성미 기자


기후위기와 AI 시대,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 차원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행정기관이기 때문이다. 지방정부는 국가 차원의 정책을 실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실정에 맞춘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여 즉각 실행이 가능하다. 또 주민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기후위기와 AI 기술을 알리고 생활 속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다. 지역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식을 공유해 일상적 참여를 이뤄 내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며, 기후 행동과 기술 혁신의 성공 요인이다.

기후변화는 지역 주민에게 일상적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한편, AI는 혁신적 기술이지만 막대한 에너지 소비를 동반하므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들은 도시별 기후 정책을 수립하고,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교통 체계, 에너지 체계, 폐기물 처리 시스템 등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지방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생물종다양성 확보를 위한 '깃대종'사업과 '루카(LUCA)'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AI에 대한 각종 포럼, 컨퍼런스와 'AI영화제'를 개최한다. 경기도는 모든 사업들을 주민이 참여하는 생활밀착형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기후 행동의 주체로 나설 때, 지역 사회 전체의 기후 대응 역량은 강화되게 될 것이다. 특히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최근 경기도 내 22개의 AI스타트업 기업과 미국을 방문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방정부의 국제 협력을 강조하고 성과까지 내고 있다. 지금의 시대는 지방정부와 지방정부를 이끄는 리더에게 '기후위기'와 'AI'에 대한 적극적 대응 전략을 묻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지 시각 17일 오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행사장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 묀취 커크파크빌리지에서 열린 ‘넷제로의 가속화 : 제조업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행사장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 묀취 커크파크빌리지에서 열린 ‘넷제로의 가속화: 제조업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한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기도

기후위기 극복에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국제 협력 이끌어 내야


2024년 1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지방정부 대표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회의로, 세계 주요 정치인, 기업인, 경제학자, 그리고 학자들이 세계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 회의로 초청 인사가 참석한다. 김 지사는 주요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경제 세션 ‘세계경제지도자모임(IGWEL)’에서 ‘경기도와 혁신가들(Gyeonggi and the Innovator)’를 발표했다.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해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며, 생활 밀착형 정책을 통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에서 보르게 브렌데 WEF 이사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 등 글로벌 리더들을 만났고 경기도의 탄소중립 목표와 스마트 시티 구축 계획을 소개하며 국제 협력을 제안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크리스테일러 뉴욕증권거래소 부사장과 시설 투어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월 18일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크리스테일러 뉴욕증권거래소 부사장과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경기도

다보스 포럼 참가 이후 10월 18일, 경기도는 미국 뉴욕을 방문해 ESR켄달스퀘어와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다보스에서 논의된 협력의 연장선이었다. 경기도의 AI분야 스타트업 22개사가 함께 동행했다. ESR켄달스퀘어는 여주시에 친환경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유엘 솔루션즈는 평택에 첨단 배터리 시험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경기도, 생물종다양성 보존을 위한 '깃대종' 프로젝트 출발

경기도는 31개 시군별 출현종 및 멸종위기종 등 보호가치가 있는 종을 경기도 깃대종을 지정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 생물종을 말한다. 깃대종 지정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는 31개 시군별 출현종 및 멸종위기종 등 보호가치가 있는 종을 경기도 깃대종을 지정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 생물종을 말한다. 깃대종 지정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사진 제공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10월 최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노랑부리백로, 두루미 등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야생동물 31종을 ‘경기도 깃대종’으로 지정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생물종으로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 생물종을 말한다. 경기도는 31개 시군별 출현종 및 멸종위기종 등 보호가치가 있는 종을 후보종으로 선정하고, 야생생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시군 상징물, 특이종 등을 반영한 경기도 깃대종을 지정했다.

깃대종 수는 31개 시군을 상징해 31종으로 했다. 이번에 지정된 깃대종은 경기도의 산림, 습지, 하천, 해안 등 다양한 환경에 걸쳐 분포하는 야생동물 31종이다. 포유류 7종(오소리, 멧토끼, 수달, 하늘다람쥐, 삵, 족제비, 담비), 조류 13종(흰눈썹황금새, 알락꼬리마도요, 청딱다구리, 크낙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수리부엉이, 저어새, 큰고니, 동고비, 독수리, 흰꼬리수리, 두루미), 양서류 4종(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맹꽁이, 도롱뇽), 무척추류 7종(말똥개, 넓적사슴벌레, 애반딧불이, 쌍꼬리부전나비, 대모잠자리, 꼬리명주나비, 장수하늘소) 등이다. 경기도는 지정된 깃대종의 생물학적 특징을 살려 31종의 캐릭터도 개발했다. 도민이 직접 생물종을 관찰‧기록하는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 시 이들 캐릭터 상품(띠부씰, 키링 등)을 제공해 야생동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할 방침이다. 자연환경보전 시설에 깃대종 조형물을 제작‧배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도 깃대종 캐릭터는 경기도 대표 누리집(www.gg.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깃대종'을 지정한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지역 주민이 만드는 지역 생물종 기록 저장 어플리케이션 '루카(LUCA)'

경기도가 생물종다양성을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7월 ‘루카(LUCA)’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루카’는 도민들이 지역에 살고있는 생물들을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다 사진제공 경기도

경기도는 '깃대종'프로젝트에 앞서 지난 7월 1일부터 ‘루카(LUCA)’를 공개했다. ‘루카’는 우리 동네 어떤 생물들이 함께 살고 있는지 함께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는 생물 다양성 탐사 어플리케이션이다. 생물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지역의 생물종을 찾아 기록하고 도민들의 기록은 생태전문가 검토를 거쳐 참여자들에게 포인트로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향후 기후행동 기회소득으로 연계해 리워드(지역화폐)로 전환할 수 있다. 도는 생태전문가와 함께 도내 생태 우수 지역의 가치를 기록하는 중점 탐사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수원 황구지천 등 도내 생태우수 지역 10개소를 선정하기도 했다. 박래혁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생물다양성 탐사 앱 ‘루카’는 기존 전문가 위주의 생태 조사를 넘어 도민들의 참여와 주도로 이루어지는 생물다양성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생물다양성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도민들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자발적 기후행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루카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루카를 검색해 내려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IOS사용자는 애플스토어에서 루카를 검색해 내려받아서 사용하면 된다.



AI와 인간, 그리고 경제의 미래를 논하다


경기도는 2024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4년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3GTF)'를 개최한다. AI(인공지능) 기술과 휴머노믹스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모여 기후경제, 돌봄경제, 평화경제 등 글로벌 과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휴머노믹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정치 철학으로, AI 기술을 인간 중심의 경제 전략으로 발전시켜 불평등과 사회적 차별을 해결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김 지사는 "사람 중심의 경제 전략으로 경제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세대 간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라고 강조해 왔다. 피터 노빅(스탠퍼드 인간중심AI연구소 특별교육위원)은 "AI가 이끄는 미래 사회 패러다임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김동연 지사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AI 시대의 산업구조와 일자리의 미래", "AI가 이끄는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 등의 세션과 "기후위기 대응과 AI의 혁신적 공존"을 주제로 함유근 서울대 교수 등이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도, 국내 최초 AI 국제영화제 개최


포럼과 함께 10월 25일에는 제1회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가 열린다. AI 기술을 활용해 창작된 영화만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AI영화제다. 총 2067편이 출품되었다. 이 중 16편의 국내작과 10편의 해외작이 본선에 올라 경쟁한다.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 심사를 맡은 전찬일 심사위원장(영화평론가)은 이번 심사를 통해 “지난 몇 개월 사이 캐릭터와 배경의 연속성 등 AI를 활용한 영상 표현의 질이 월등하게 높아졌으며, 이를 통해 스토리의 개연성까지 잡은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라고 평가했다. AI영화제 행사 당일에는 ‘AI가 가져온 콘텐츠 속 기회’에 대한 AI기술, 콘텐츠 분야 콘퍼런스를 개최된다. AI기술 분야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 AI미디어 분야에 Terremoto Content Inc의 CEO로 AI 다큐멘터리 감독을 겸하고 있는 Fred Grinstein(프레드 그린스테인) 대표, AI콘텐츠 분야에 NC 소프트 AI Tech Center 김민재 센터장이 참여한다. .www.gcon.or.kr/aiff.html

 

댓글 1개

1 Comment

Rated 0 out of 5 stars.
No ratings yet

Add a rating
Guest
Oct 31

기후돌봄에 지방정부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Lik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