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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소장ㅣ연안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

 

황희정 기자 2024-08-16



박숙현 소장은 생태계동력학(system dynamics) 전문가이고 현재 지속가능시스템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뉴욕주립대학교 환경정책학을 전공하는 중이다.


 

시화 연안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


시화 연안 지역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환경적, 사회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어떻게 시화 지역은 지속가능성과 회복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사회적 돌봄 모델을 적용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성장 모델의 한계와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


기존의 성장 모델은 시화 연안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시화 지역을 포함해 과거 대부분의 도시 계획은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을 전제로 수립되었지만, 저출산과 인구 감소를 직면한 현실에서 이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특히 한국 사회는 초저출산 사회로 접어들며, 인구 구조의 변화가 지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모델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 생태 시스템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시스템은 인간 사회와 생태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그 결과로 무엇이 발생하는지를 탐구한다. 인간의 의사 결정이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된 생태계가 다시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회복력(Resilience) 강화의 중요성


현재 시화 연안 지역은 다중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인구 변화, 기후위기, 자원 부족,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 사회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 문제들에 개별적 대응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은 시화 연안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요소다. 회복력은 다양한 위기와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의미하며, 기후위기와 인구 문제 등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대비할 방안이다. 따라서 다양한 요소들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분석하는 시스템 다이내믹스 접근법이 필요하다.


기후변화와 인구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적 접근


기후변화와 인구 변화는 시화 연안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적 발전과 교육받은 세대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대응 전략이다. 스마트팜이나 인공지능(AI) 기술은 기후변화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불평등을 심화할 위험도 존재한다. 시화 연안 지역의 생태계 서비스는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생태계 서비스를 보존하고 복원하는 것이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며, 이러한 서비스들이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자연기반의 사회적 돌봄


고령화 사회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사회적 돌봄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연기반의 사회적 돌봄(Nature-based Social Collective Care)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돌보며, 생태계 서비스가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를 시장 가치로 전환하는 것은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 돌봄을 통해 생태계 서비스를 보존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시화 연안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회복력 강화와 자연기반의 사회적 돌봄을 통해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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