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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Blue Carbon), 시화호의 희망이 될 수 있는가


최근 블루카본이 주목받고 있다.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 등 블루카본 생태계는 육상보다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또한, 이러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것이 해양 생물다양성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블루카본(Blue Carbon)과 그린카본(Green Carbon)은 모두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자연적 메커니즘이지만, 그 저장 장소가 다르다. 그린카본은 숲과 초원 같은 육상 생태계에서, 블루카본은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 등 해양과 연안 생태계에서 탄소를 저장한다. 그린카본은 나무와 식물이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반면, 블루카본은 해양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땅속이나 해양 퇴적물에 장기간 보관한다. 두 탄소 저장 방식 모두 기후변화 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에 집중해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시화호는 과연 연안 생태계로서 블루카본을 저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까? 블루카본은 해양과 연안 생태계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화호가 맹그로브 숲, 염습지, 해초밭과 같은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함으로써 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지, 시화호가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에게 들어본다. 


이번 '시화국제포럼'에서는 시화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논의하기 위해 블루카본, 블루파크, 블루이코노미라는 세 가지 주요 주제를 다룬 세션이 진행되었다. 이 세션들은 시화호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첫 번째 세션인 "블루카본"에서는 시화호가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블루카본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후변화 시대 탄소 이해력과 주민 참여("Carbon Literacy and Community Engagement in the Era of Climate Change")"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재훈 교수는 블루카본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지역 주민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이 블루카본 생태계의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보호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블루카본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과거 환경 복원 프로젝트에서 주민 참여가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이러한 참여가 없을 경우 블루카본의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루카본과 탄소상쇄체계("Blue Carbon and Carbon Offset Systems")"를 발표한 황은주 박사는 블루카본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탄소 상쇄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녀는 해조류와 맹그로브 숲이 높은 탄소 격리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것이 시화호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황 박사는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해조류의 탄소 격리 능력을 설명하며, 시화호의 블루카본프로젝트를 실행할 것을 제안했다.

곽철우 박사는 "자연기반해법에 의한 해양 탄소 격리("Marine carbon sequestration by Nature-based solutions")"라는 제목으로 제주도 갯녹음 해역에서 진행된 바다숲 복원 사례를 통해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해조류 바이오매스의 약 24%가 심해저에 도달하여 장기간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시화호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블루카본을 활용할 수 있으며 자연기반해법으로 시화호의 블루카본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상훈 대표는 "참가자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상쇄권 시범거래("Estimation of Participant Carbon Emissions and Pilot Trading of Carbon Offsets")"를 주제로 블루카본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 산정 및 탄소상쇄권 거래의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블루카본을 통해 시화호와 같은 지역이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시사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에서 블루카본이 가질 수 있는 경제적 가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확한 탄소 배출량 산정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발표자들은 시화호가 블루카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했다. 더불어 이러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의 참여, 지속적인 관리, 그리고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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