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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박사ㅣ시화호의 어제와 오늘

최종 수정일: 8월 12일

 

황희정 기자 2024-08-09

김경태 박사는 해양환경관리 전문가로 해수부 시화호관리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소속이다. 지난 30년간 시화호를 주제로 데이타를 구축하고 연구해 온 시화호 최고 전문가다. 이번 시화호 국제 포럼에서 세션 2 블루파크의 토론자로 참여해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Yesterday and Today of Sihwaho)'을 발표했다.

 

시화호 개발 초기에 환경영향 평가가 부족


시화호 개발 계획은 1986년에 시작되었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 12.7km에 이르는 방조제가 건설되었다. 시화호의 주된 목적은 주변 농업지와 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건설 초기에는 환경 영향 평가 없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후 수질 문제와 환경 문제가 심각했다. 1996년부터 수질 개선 계획이 시작되었다. 2000년 시화호가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2년부터 2023년까지 1단계에서 4단계에 이르는 종합 관리 계획이 시행되었다. 이러한 계획에는 오염 부하 총량 관리 시스템(TPLMS) 도입과 수질 모니터링, 환경 조사 등이 포함되었다. 각 단계별 계획은 수질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수질 개선을 위해 조력발전소와 해수 순환 시스템 도입


시화호 방조제가 완성된 후, 수질 악화 문제가 심각해졌다. 1997년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이 17.4ppm에 달해 사회적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 순환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오염 부하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시행되었다. 오염 물질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하수 처리장 방류수를 외해로 배출하고, 시화호 유역의 하수가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력발전소가 운영되었다. 이를 통해 해수 교환이 증가했고, 수질이 크게 개선되었다. 조력발전소는 해수 순환을 증대시켜 시화호의 수질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인공 습지와 같은 환경 개선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되어 시화호의 생태계 회복에 기여했다. 하수도 개선과 오염 물질 관리를 위한 다양한 조치도 시행되었다. 하수관을 개선하고, 오염원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관리했다. 이를 통해 시화호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의 양을 줄이고, 수질 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오염 부하 총량 관리 시스템(TPLMS) 도입


2013년부터 시화호에는 오염 부하 총량 관리 시스템(TPLMS)이 도입되었다. 이 시스템은 오염 물질의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수질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단계별 TPLMS는 수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시화호 관리 위원회는 2002년 국무총리 지시로 설립되었다. 이 위원회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과 환경 보전을 위한 종합 관리 계획을 수립, 시행 및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위원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조정하고, 시화호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시화호의 수질과 생태계는 회복되고 있지만, 지속관리 필요해


최근 시화호의 수질과 생태계는 눈에 띄게 회복되었다.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 수치는 2022년 3.2mg/L, 2023년 2.6mg/L로 개선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조력발전소 운영, 해수 교환 증가, 하수도 개선 등 다양한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결과이다. 그러나 여전히 오염 문제와 생태계, 경관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시화호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다양한 관리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인공 습지 조성, 오염 물질 관리, 생태계 모니터링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시화호의 생태계 건강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래 관리 계획은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보호가 중심이 되어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시행될 제4단계 시화호 관리 계획은 수질 개선, 해양 생태계 건강 증진, 해양 쓰레기 관리, 관리 인프라 확장 등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은 시화호의 수질을 2등급 수준으로 유지하고, 해양 퇴적물 오염을 줄이며,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해양 쓰레기 관리를 강화하고, 관리 인프라를 확장하여 시화호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도모해야 한다. 시화호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환경 교육과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 시민들이 시화호의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참여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시화호의 미래는 정부와 시민의 협력에 달려 있어


시화호는 지난 30년간 많은 도전과 과제를 겪으며 발전해 왔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관리와 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시화호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계획과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시화호는 더욱 건강하고 깨끗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 지역 사회, 시민이 참여하는 시화호의 지속가능한 관리 주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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