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정 기자 2024-08-09
마헤쉬 프라단(Mahesh Pradhan)은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협의체(COBSEA)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UNEP는 전 세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기구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해양 및 연안 생태계 보호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라단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의 보호와 복원을 위한 국제 협력과 정책 개발을 주도하며,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동아시아 지역의 해양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왔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해양 보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 생태계를 위한 자연기반해법(NbS)의 중요성 강조
마헤쉬 프라단(Mahesh Pradhan)은 시화호 국제 포럼에서 연안 지역의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적 과정과 생태계를 활용하여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생태계 복원, 탄소 저장, 생물 다양성 증진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프라단은 해양 생태계 보호와 복원을 위해 NbS를 채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Philippines)과 인도네시아(Indonesia)의 성공 사례
프라단은 필리핀의 일로일로(Iloilo)와 인도네시아 자바 섬 북부(Demak District, Northern Java)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된 자연기반해법 사례를 소개했다. 필리핀의 일로일로에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일로일로 강 복원 프로젝트(Iloilo River Rehabilitation Project)'를 통해 맹그로브 숲 복원과 강 생태계 관리가 이루어졌다. 맹그로브(Mangroves)는 해안가의 염분이 높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들로, 해양 생태계 보호와 탄소 저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촉진되고, 홍수 피해가 30% 이상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 북부의 데막(Demak) 지역에서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침수된 해안 복원 프로젝트(Restore the Sinking Shore)'를 통해 자연 장벽을 활용해 해안 침식을 40% 이상 줄이고, 맹그로브 숲의 자연 재생을 촉진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시화호에도 적용될 수 있는 자연기반해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NbS 프로젝트 확대와 녹색금융
프라단은 NbS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는 시화호를 블루 파크(Blue Park)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노력하여 녹색 금융을 촉진하고, NbS 프로젝트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단은 이러한 협력이 시화호와 같은 연안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 대응과 블루 카본의 잠재력
기후 변화 대응 전략으로서 블루 카본(Blue Carbon)의 잠재력을 언급한 프라단은,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탄소를 저장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블루 카본 생태계가 2억 톤 이상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맹그로브와 염습지 같은 블루 카본 생태계를 복원하고 보호함으로써, 시화호가 기후 변화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는 블루 파크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화호의 미래를 위한 자연기반해법의 중요성
프라단은 시화호가 블루 파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 관리와 자연기반해법의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그는 시화호가 지역 경제와 환경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성공적인 사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과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프라단은 이러한 전략이 시화호뿐만 아니라 다른 연안 지역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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