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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원 | 시화호 수중생태의 30년간 변화와 회복의 평가: 조하대 대형 저서동물 군집을 중심으로

최종 수정일: 8월 12일

 

황희정 기자 2024-08-09

유재원 박사는 한국연안환경생태연구소 대표로 시화호 생태전문가다. 이번 시화호 국제 포럼 세션 2 블루파크에서 두 번째 토론자로, ‘시화호 수중생태의 30년간 변화와 회복의 평가: 조하대 대형 저서동물 군집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시화호의 환경 오염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조하대 대형 저서동물 군집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저서동물은 바닥에서 서식하는 생물로, 이들은 수질과 퇴적물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이들의 군집 구조와 분포 상태는 수질 오염과 생태계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생물지표로 사용된다. 특히, 시화호와 같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해역에서는 저서동물 군집의 변화가 환경 복원과 개선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

 

시화호의 30년, 수질 오염과의 전쟁


시화호는 1987년 시화 간척 사업의 승인과 함께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1994년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었다. 이로 인해 시화호는 농업 및 산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주요 자원이 되었으나, 초기 개발 단계에서 환경 영향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추진된 결과 심각한 수질 오염 문제가 발생하였다. 특히 1997년, 시화호의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은 30mg/L에 달해 심각한 오염 상태를 나타냈다​. 시화호의 오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2년 12월, 조력발전소 건설이 결정되었고, 2011년 11월 완공되어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조력발전소의 운영으로 시화호의 해수 순환이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수질이 눈에 띄게 회복되었다. 그 결과, 2022년 시화호의 COD 수치는 3.2mg/L, 2023년에는 2.6mg/L로 감소하여 초기의 심각한 오염 상태를 크게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1997년과 비교하여 약 90% 가까운 개선을 이루어낸 것이다. 또한, 수질 개선 외에도 2010년과 2015년 사이 시화호의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도 감소하여 1.5mg/L 수준까지 낮아졌으며, 이는 수질 관리의 효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였다​


수질 개선이 모든 생물군에 동일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어


유재원 박사는 시화호의 생태계 회복을 평가하기 위해 조하대 대형 저서동물 군집을 조사하였다. 2011년 조력발전소가 완공된 이후,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종 다양성과 밀도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2018년 조사에서는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종 수가 44종으로 회복되었다. 이는 초기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2015년 조사에서는 연체동물과 다모류의 비율이 각각 25%와 20%로 증가하여, 생물다양성의 향상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일부 지표종의 수가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수질 개선이 모든 생물군에 동일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시화호의 생태계 회복이 불완전하며,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시행될 제4단계 시화호 관리 계획은 수질을 2등급 수준으로 유지하고, 해양 생태계의 건강을 증진하며, 해양 퇴적물 오염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조사에서 시화호 퇴적물 내 유기물 함량은 평균 5.4%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해양 쓰레기 관리를 강화하고 관리 인프라를 확장하여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도모해야 한다. 유재원 박사는 시화호의 생태계 회복이 불완전하며, 특정 종의 감소는 시화호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고 경고한다. 특히, 2017년 이후 해양 퇴적물의 일부 구간에서 고농도의 유기물과 영양염류가 축적되는 현상이 다시 관찰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관리 도구와 정책을 도입해 시화호의 생태적 상태를 개선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요약

유재원 박사는 저서형 대형 무척추동물을 통해 시화호의 오염과 블루파크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했다. 2018년 조사에서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종 수가 44종으로 회복되었으나, 이후 일부 지표종의 수가 감소하고 있어 시화호 생태계의 불안정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는 수질 개선이 모든 생물군에 균일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나타내며, 시화호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유 박사는 시화호의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과학적 모니터링과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블루파크로서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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