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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 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

최종 수정일: 8월 12일

 

황희정 기자 2024-08-09


제종길 박사는 도시와 자연연구소 소장으로, 환경 생태학자이자 전 안산시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오랜 기간 해양과 연안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연구와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시화호 지역의 환경 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위한 여러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연안통합관리가 반드시 필요해


발표에서 제박사는 "블루이코노미(Blue Economy)"가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 부문과 정책으로 이루어진다고 정의하며,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블루이코노미의 핵심 과제는 지속 가능한 어업, 생태계 건강, 오염 예방 등 해양 지속 가능성의 다양한 측면을 이해하고 이를 더 잘 관리하는 것이다.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2000년 시화호가 '연안통합관리 비교해역'으로 지정된 것을 언급하며, 연안통합관리(Integrated Coastal Zone Management, ICZ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루이코노미가 성공하려면 국경과 분야를 초월한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연안통합관리와 같은 통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양과 해안은 인류 풍요의 원천으로 시화호에 기회 있어


세계 해양과 연안이 인류 생존과 지구 환경의 안정에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해양과 해안이 제공하는 경제적, 사회적 가치와 생태계 서비스를 잘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제공하는 경제적 가치는 연간 2조 5천억 달러에 이르며, 유엔환경계획(UNEP)은 세계 총 GDP의 60% 이상이 해양에서 비롯된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화호 지역이 이러한 해양 생태계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블루이코노미를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화호의 경우, 조력발전소가 운영된 이후 해수 순환이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수질이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고 언급했다.


시민사회가 시화호를 살려내는데 돌파구 역할


제박사는 시화호 지역의 개발로 인한 심각한 수질 오염과 대기 오염 문제를 상기시켰다. 이러한 문제들이 1990년대 중반부터 지역 사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화호의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자 1996년 시화호 특별관리해역 지정이 이루어졌으며, 이후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0년에는 '희망을 주는 시화호 만들기'라는 시민연대가 결성되어, 생태공원 제안과 2011년에 완공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과 같은 대안이 제시되었으며 이것이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조력발전소는 당시 세계 최대 규모로, 해수 교환을 통해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제 박사는 이러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시화호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블루이코노미체제를 도입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시화호 지역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블루이코노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박사는 제안했다.시화호 지역의 세 도시(시흥, 안산, 화성)는 2001년에 '시화호 공동관리 약정서 작성'과 '시화호 선언'을 통해 연안통합관리(ICZM)를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협력 체계가 해양 자원의 보호와 관리, 해안 신재생 에너지 단지 조성, 생물다양성 증진 등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후 시화호의 수질이 악화되기 시작했음을 언급하며, 이로 인해 시화호의 생태계와 퇴적물 내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화호의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


제종길 박사는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시화호 지역의 세 도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공동운명체로서 협력해야 한다. 둘째, 세 도시는 기존의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에 블루이코노미 체제를 병합해야 한다. 셋째, 시화호의 하천, 호수, 바다의 생태계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시화호의 수질에 대해서는 2017년 이후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퇴적물 내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시민, 환경 기구, 전문가, 정책결정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여 시화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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