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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파크(Blue Park), 시화호의 생태공원화는 가능한가


깨끗한 바다와 검게 오염된 시화호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과거 모습
깨끗한 바다와 검게 오염된 시화호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과거 모습

시화국제포럼에서는 시화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을 논의하기 위해 블루카본, 블루파크, 블루이코노미라는 세 가지 주요 주제를 다룬 세션이 진행됐다. 이들 주제는 시화호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두 번째 세션인 "블루파크"에서는 시화호가 생태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경태 박사는 "시화호의 어제와 오늘(Yesterday and Today of Sihwaho)"이라는 제목으로 시화호의 역사를 통해 블루파크로의 가능성을 살폈다. 1990년대 후반 시화호에 해수 유입이 시작된 이후 수질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2011년 조력발전소 운영이 시작되면서 해양 생태계의 회복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시화호의 수질과 생태계 복원이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마헤쉬 프라단(Mahesh Pradhan)은 "연안에서 자연기반해법(NbS)을 적용하기(How to adapt the Nature-based Solutions (NbS) in the Coastal Areas)"를 제목으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블루파크 프로젝트를 사례로 제시했다. 맹그로브 숲 복원을 통해 탄소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고 자연기반해법을 적용해 해안 침식을 막고 자연적으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프라단은 이러한 사례들이 시화호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재원 박사는 "시화호 수중생태의 30년간 변화와 회복의 평가(Assessment of 30 years of the change and recovery of aquatic ecosystems in Sihwa Lake)"에 대해 분석했다. 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시화호에서 다양한 해양 생물이 다시 정착하기 시작한 것을 예로 들며, 생태계 복원에 '블루파크'가 중요한 개념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복원 과정에서 일부 종의 회복이 더디거나 예기치 않은 생태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세심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화호 지역에서 블루이코노미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Creating Sustainable Cities Based on The Blue Economy in The Shihwa Lake Area)"를 발표한 제종길 박사는 블루파크와 블루이코노미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시화호가 지속가능한 어업, 관광,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제 박사는 이러한 경제적 이익이 환경 보호와 충돌하지 않도록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에 치중할 경우 장기적인 생태적 목표가 희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주민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들은 시화호가 생태공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성공 사례와 우려를 동시에 제시했다. 시화호의 사례는 블루파크가 해양 생태계 보호와 기후변화 대응, 그리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합의와 관리 주체,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임이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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