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인터뷰 |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 | 의식주의, 환경과 소비의 균형

 

2025-03-06 최민욱 기자


생산부터 폐기까지, 패션 브랜드의 책임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 제공
의식주의 윤태이 대표 제공

의식주의는 '의식주에 지속가능한 의미를 더한다'는 목표를 가진 브랜드다. 친환경 섬유 소재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든다. 단순히 옷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친환경 가치 실천을목표로 한다. 제품의 제작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고려하며 자원 아끼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 패션 산업은 빠른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는 너무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버려지는 양도 많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브랜드를 운영하며 생산에서 소비 이후까지 생각하는 순환 구조를 도입했다. 전통적인 패션 산업의 선형적 가치사슬 구조를 탈피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를 발굴하여 제품이 사용되고 버려지는 전 과정을 고려한 원형적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환경 문제를 깨닫게 한 경험


대학교 4학년 시절, 캄보디아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중 중고 옷이 쓰레기처럼 쌓인 모습을 보았다. 패션 산업이 가난한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목격했다. 선진국에서 기부한 중고 의류가 현지인들의 생활을 돕기보다 환경 오염과 지역 경제 악화로 이어지는 현실을 경험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며 의류 중고 물품 판매 솔루션을 창업했었다. 이후 11년 동안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며 사업 운영 방식의 한계를 경험했다.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이 실제로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깨달았다. 감염병의 확산이 환경 파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이러한 경험은 친환경 소비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쿠드베러'를 설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쿠드베러'를 운영하며 친환경 제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친환경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필요한 만큼만 생산해 자원 낭비 줄이기


좋은 품질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 지속가능한 패브릭 브랜드 ‘의식주의’를 창업했다.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쉽게 실천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기존 패션 산업의 낭비를 줄이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고민했다.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있다.

의식주의는 대량 생산이 아닌 주문 제작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만 생산하여 환경 부담을 줄인다. 재고 처리를 위한 할인 판매나 소각이 필요 없어 자원과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소비자들에게도 더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플라스틱 섬유 대신 자연에서 얻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의식주의는 전통적인 패션 산업의 선형적 가치사슬에서 벗어나 자원 순환을 고려한 원형적 구조를 지향한다. 제품이 생산되고 소비된 후 폐기되는 과정까지 책임지는 모델을 추구한다. 이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가치와 현실의 균형을 찾는 노력


환경 보호를 위해 대량 생산을 피하고 자연 섬유를 사용했다. 이 방식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친환경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생산 비용이 높다. 주문 제작 방식 역시 가격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패션이 단순히 비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환경과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가치와 가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지속적인 과제다. 고품질의 친환경 제품이 대중에게 더 접근하기 쉬워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환경 가치를 지키면서도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친환경 원료의 수급, 윤리적인 생산 방식, 공정 거래 등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버려지는 소재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 소비자와 함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소비자의 수요와 환경적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실험 과정에 있다.


버려진 자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다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회적 미션을 갖고 있다. 최근, 기존에 간과되었던 호텔 폐침구 문제에 주목했다. 호텔 침구는 청결을 위해 자주 교체되지만, 여전히 품질이 좋은 원단이 많다. 이를 단순히 쓰레기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으로 바라보며 이를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호텔 폐침구류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의 패턴을 확인하고 있는 윤태이 대표. 윤태이 대표 제공
호텔 폐침구류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의 패턴을 확인하고 있는 윤태이 대표. 윤태이 대표 제공

이러한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버려지는 물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소비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버려지는 소재를 재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


의식주의는 브랜드 철학을 유지하면서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경영 철학을 교육하며 함께 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내부 구성원들이 단순히 일자리로서가 아니라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외부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에서도 다양한 시선을 마주한다. 많은 이들이 목표와 미션을 응원해 주지만, 빠른 경제적 성장을 요구하는 압박 또한 존재한다. 기업 운영에서는 환경적 임팩트를 고려하면서도 경제적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이중적인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단기적인 성과에 목메기보다 '100년 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환경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의식주의의 철학이다.

 
 

Комментарии

Оценка: 0 из 5 звезд.
Еще нет оценок

Добавить рейтинг

ㅇㅇㅇ

회원님을 위한 AI 추천 기사

loading.jpg

AI가 추천 기사를
선별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추천 기사를
선별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추천 기사를
선별중입니다...

유저별 AI 맞춤 기사 추천 서비스

로그인한 유저분들께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이 기사를 읽은 회원

​로그인한 유저들에게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로그인 후에 이용 가능합니다.

이 기사를 읽은 회원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유저 찾는중..

​로그인한 유저분들께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유저별 AI 맞춤
기사 추천 서비스

로그인한 유저분들께만
제공되는 기능입니다.

​ㅇㅇㅇ

회원님을 위한 AI 추천 기사

loading.jpg

AI가 기사를 선별하는 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기사를 선별하는 중입니다...

loading.jpg

AI가 기사를 선별하는 중입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