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임재민 | 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ㅣAI와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

 

황희정 기자 2024-10-18


임재민은 대학에서 행정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재직했다. 현재는 에너지전환포럼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한다. 2019년도 탄소중립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 대한민국 2050년의 비전에 대해 논의하는 '저탄소사회비전포럼' 청년 위원으로 참여했다.

 

어떤 담론과 사유에 기반할 것인지 고민해야


기후위기와 AI라는 거대한 두 개의 화두는 하나하나가 굉장히 큰 이야기다. 두 개 모두 밀접한 연결점이 있다. 그동안 두 개를 어떻게 연결시켜야 할지에 대해 단편적이고 단순하게 논의해 왔던 것 같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 기후위기에 부정적’이라거나 혹은 ‘AI를 통해 기후 예측 모형을 만들면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정도의 논의였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 접목시키고, 어떤 철학적 관점으로 해석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를 위한 정치체계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적었던 것 같다. 정책이나 솔루션을 만들 때 어떤 담론과 사유에 기반할 것인지 고민하고, 논의하고, 결정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지지 않게 할 것인지


사람들의 삶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무너지지 않게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기후변화는 다른 솔루션들의 대안이 무색할 정도로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 사람들의 삶뿐만 아니라 생태계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학 때부터 환경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국제 협력에 관심이 생겼다. 2019년 탄소중립위원회가 만들어지기 전,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비전이 만들어져야 하는지 논의하는 '저탄소사회비전포럼'에 청년 위원으로 참여했다. 청년분과에서 탄소중립에 대해 최초로 제기를 했고 논의를 주도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2024 기후변화 콜로키움’의 4회차부터 7회차까지 에너지전환포럼이 함께 기획했다. 참여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낀 것은, 서구 문명이나 에너지 전환 정책들을 해외로부터 가져오기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져온 정책의 기저에 어떤 철학적, 문화적 맥락과 배경, 인사이트가 있는지 충분히 소개되거나 논의되지 않은 들어오고 있다. 이 부분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번 콜로키움에 참여한 이유다.

콜로키움에서 앞으로 논의해 나갈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AI를 우리의 적이고 위협이라는 바라보는 보수적 관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의 무기로 삼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겠다. 기존의 체계를 깨고 흔들고 변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기존의 체계와 갭을 만드는 것은 거대 자본과 지식 권력체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 AI가 도움이 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AI를 어떤 특정 주체로 바라보기보다 도구적 관점으로 나는 보고 있다. AI가 오히려 기후위기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더 잘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만들어야


'에너지전환포럼'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88%가 에너지에서 배출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은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원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2018년, '에너지전환포럼'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회원으로 활동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만들려는 최초의 단체일 것이다. 시민단체, 환경단체, 기업, 청년단체, 공공기관, 환경 전문가, 생태 전문가, 경제 전문가, 전략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서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솔루션과 대안들이 각계 각지의 전문가들을 통해 파편화되어 있었다. '에너지전환포럼'을 통해 함께 논의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


바르게, 그리고 빠르게


'에너지전환포럼'은 의견들을 조율하고 수렴해서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거나 시민들과 소통한다. '에너지 전환'을 반대하는 분들과 대화하는 업무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농민들은 기후위기의 당사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하다. 에너지 전환을 하는 현장에서는 지역사회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많은 어려움도 발생한다. 전문가들과 농민들이 만나 의견을 나누곤 하는데 ‘어떻게?’가 중요하다. '에너지전환포럼'은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 바르고, 빠르게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빠르기도 중요하지만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고 이를 위해 어민들, 농민들, 지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의 장을 만들고 대안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함께해 주면 좋겠다.






댓글 0개

Comments

Rated 0 out of 5 stars.
No ratings yet

Add a rati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