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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좌장 | 김대관 | 생태계의 아파하는 소리를 경청한 적 있는지, 수백년 수천년된 생태계를 존중했는지 되새겨 봐야

 

황희정 기자 2024-06-19

제40회 우이령포럼에서 좌장으로 발언하고 있는 김대관 교수 |경희대 호텔관광대 |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학사, 석사| 미시간대학교 국제관광학 박사
제40회 우이령포럼에서 좌장으로 발언하는 김대관 교수 |경희대 호텔관광대 |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학사, 석사| 미시간대학교 국제관광학 박사

 

가리왕산 문제는 문제 제기 주체 집단의 대표성 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이령사람들이나 다른 환경단체,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정부 당국에 원상 복구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 당시 행위의 주체는 강원도와 산림청이라는 행정기관이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가 이 문제를 부각시키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끼리 적당한 타협할 수 없게 시민사회단체 또는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대표성을 부여받고 그에 따라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행정당국의 행정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기관장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앙 행정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약속한 부분은 단순히 두 기관의 약속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에 이에 대한 실행은 당시 기관장, 단체장의 문제가 아닌 행정기관 자체의 행정 행위에 따른 책임의 문제이며 국민과의 약속이기에 실행 여부에 따라 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형태든 지역 주민들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 사실 가리왕산을 훼손할 때 또는 복원을 주장하는 데 있어서도 지역 주민이 주체 세력으로 나서지 못한 한계가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과 그들의 권리를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지속가능성은 보장된 단어가 아니다. 지속가능성은 이루기 위한 노력과 과정의 산물이기에 현 세대의 뼈를 깍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의 행위가 미래 세대의 지속가능성을 과연 보장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그에 합당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패널로 참석하신 분들이 다양한 대안을 내놓지만, 사용하는 용어를 상호 이해할 수 있게 개념 또는 정의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목원이든 정원이든 관련한 단체나 학자들이 정확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우이령포럼의 노익상 대표 인사말에서 언급한 존중과 경청은 가장 중요한 화두라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과의 존중, 경청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존중과 경청이 매우 중요하다. 가리왕산의 수백년 수천년된 생태계의 아파하는 소리를 경청한 적이 있는지, 수백년 수천년 된 생태계를 존중은 했는지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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