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정 기자 2024-06-19
산림청은 가리왕산의 산림 복원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
산림청에서 금년에 연구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가리왕산 문화유산 보존과 효과적 활용 등 산림 효용 극대화 방안 연구' 용역 사업을 한국산림과학회와 한국정치정책학회가 진행 중이다. 연구 결과가 올해 7월 정도에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 기관에서 정선 국민 800명하고 일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 총 5개의 설문조사안이 있다. 1안은 곤돌라 존치와 선수용 활강 스키장 개발안이다. 2안은 곤돌라 존치와 함께 정선이 가진 자연 역사, 문화적 가치 등과 연계한 테마 정원을 조성하는 안이다. 3안은 곤돌라 존치와 인위적 가공을 최소화하고 가리왕산의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산악형 자연정원 조성안이다. 4안은 곤돌라 철거와 올림픽 개최 이전 상태로의 전면 복원안이다. 마지막 안이 역시 곤돌라 존치와 슬로퍼 상부는 복원하는데 하부는 일반 스키장으로 재개발하는 안이다.
살펴보면 4개 안이 이미 곤돌라는 존치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 국가정원으로 활용한다든지 여러 가지 거기 부대시설을 넣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시설에 재투자를 확정하는 안으로 용역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결국은 산림청의 용역 내용은 가리왕산의 산림 복원이 전제가 아니고 어떻게 하면 더 이용을 하고 지자체가 이런 요구를 가지고 지원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가리왕산 하봉의 산림 복원은 반드시 해야 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하방 복원을 위한 대전제를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첫째 지금 현재 삭도 케이블카 시설 이외에는 다른 어떤 부대시설 혹은 또 이용 시설의 확충은 절대 못하게 금지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지금 케이블카는 정부의 예산 보조 지원금이 지원 보조가 되지 않으면 적자가 계속 누적될 것이다. 그럼 시설을 존치시키니마니 싸우지 않아도 된다. 지자체에 모든 경제적인 운영 관리를 책임지라고 하면 지자체는 공무원 월급도 못 줄 정도로 망해버릴 것이다. '케이블카 운영을 정지시킬 거냐 말 것이냐'로 갈등이 계속 생기고 있는데 한발 벗어나 가리왕산 하봉의 산림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복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물어보면 우리나라는 답이 없다. 복원을 제대로 해 본 사례가 없다. 일본의 삿포로 활강 스키장이 복원 사업을 했지만 산림 식생 복원이 아니고 지역에 맞지 않는 이질적 식생으로 변질됐다. 가리왕산의 하봉은 약 900m 이상의 고도 차이에 있어서 원래 있어야 될 수종 100여종 이상의 묘목을 다 구해야 한다. 자연적인 묘목이 없다. 그렇다면 그 나무를 어디서 가져올 것이며, 그 다음에 토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외부에서 토양을 가져오면 거기에 이질적인 씨앗이라든지 외부 생물들이 들어올 것이다.
가리왕산 훼손 산림 원상 복원 할 수 있다
제가 말씀드리는 방법은 일본 유학 시절 일본 학회에서 검증된 방법이다. 가리왕산은 형세가 급하지만 훼손된 지역 바로 옆에 자연림, 천연림이 그대로 있다. 기술적인 방법은 같은 고도의 훼손지 양측 산림에서 긁어모은 부엽토양을 자연분해되는 천연 야자수나 삼마 포대에 담아 훼손 지역의 같은 고도 훼손지에 계단식으로 줄지어 놓아두고, 마대 위에 종자가 발아 나무로 생육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내어두면, 햇볕을 받아 자연 발아 생육하며 성장률도 매우 높다. 초본류는 자연 이입하여 황폐한 훼손지에 자라고 있지만 수목의 종자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어미 나무 중심 반경 15m 내에서 어미 나무가 죽은 후 또는 동물의 도움을 받아 생육할 수 있는 비어있는 “갭(Gap) = 열린 공간”에 이동해야 발아하여 생육이 가능하다. 이 방법은 해외에서 완전한 자연식생복원 기술로 수십년간 검증을 받아 훼손지 식생 복구에 사용되고 있으며 중장비도 필요 없고, 복구 비용도 기존 복구 비용의 20~30%에 불과한 매우 저렴한 식생 수목복원 방법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알려줘도 이해를 못하는지, 아니면 사업자(산림청)와 시공자(산림조합)의 경제공동체의 이해타산이 안 맞는지 시도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훼손지 너비가 300m라면 같은 고도 좌우 경계 산림에서 150m씩 부엽 토양을 모아 쌓기만 하면 된다. 비나 바람에 의한 토양과 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그리고 종자가 발아 생육하는 토양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 야자수나 삼마 마대에 담아두는 것이다. 종자를 따로 모을 필요가 없다. 부엽토양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수백, 수천년 그곳의 자연 수목 종자가 잠들어 있고, 이제나 저제나 발아 생육할 기회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20년 30년 50년을 바라보고 장기적으로 접근해야겠지만 종합적인 복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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