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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포럼ㅣ한반도를 숲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금강산 남북 나무심기에 참가한 모습  사진 김우성
금강산 남북 나무심기에 참가한 모습 사진 김우성

한반도 전체 숲에서 연간 최대 5,200만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북의 숲은 황무지에 가깝습니다. 북의 산림면적은 약 900만ha로 대한민국의 산림면적보다 넓지만, 이 중 31.6%인 284만ha가 황폐산지입니다. 숲에 자라는 나무의 부피를 측정한 값인 임목축적으로 비교해보면 대한민국의 숲에는 165.2m3/ha의 나무가 있지만, 북의 숲에는 불과 63m3/ha의 나무밖에 없습니다. 산지를 농업생산을 위해 개간했다가 실패하거나,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숲이 사라졌고,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북의 산림생태계 복원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지치 않습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치산치수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현재에 이르러 탄소흡수원으로서 숲의 중요성은 더 커졌습니다. 북의 산림을 성공적으로 복원할 수 있다면 토양을 안정화함으로써 홍수와 산사태라는 재난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하천 생태계가 되살아남으로써 농업생산량의 획기적인 증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구적인 관점에서 봤을때도 대면적의 탄소흡수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한반도 전체 숲에서 연간 최대 5,200만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복은 남북협력을 통해 산림복구를 최우선적으로 이루고자 했습니다. 



숲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의 연결을 바탕으로 국가를 연결해야 합니다.


황무지에 가까운 북의 산림을 복원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거대한 불가능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씨앗을 고르고, 건강한 어린 나무를 만들고, 그 나무를 현장에 옮겨심어야 합니다. 옮겨심기 전에 현장의 지형과 토양을 정리해야 하고, 옮겨심은 후에는 나무가 잘 자랄 수 있게 지속적인 숲가꾸기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많은 예산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입니다.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인생을 걸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어야 합니다. 산림청과 통일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협력이 필요하고, 국회와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희망으로 가득찬 남북관계의 순간순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부도덕으로 인한 남북관계 파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글에 담기 어려운 실망과 분노와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남북의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를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으며,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북한의 황무지를 안타까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북의 산림복원은 남북협력의 출발점이고, 거대하고 장기적인 일자리입니다. 훼손된 생태계의 복원은 인류가 책임감을 가지고 마땅히 해야할 일입니다. 우리는 한반도를 숲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숲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의 연결을 바탕으로 국가를 연결해야 합니다.

북의 황폐화된 산림 의 모습  사진 : 김우성
북의 황폐화된 산림 의 모습 사진 : 김우성

생태계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정치의 영역에서 찾습니다.  


저는 나무를 심은 사람입니다. 땅 위에 초록색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저는 40세 생태활동가이며, 생태정치인입니다. 삶의 절반인 20년을 숲과 대자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지역과 생태복지를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7년을 울산 지역 시민사회에서 생태활동가로 살았고, 생태정치인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세웠습니다. 저는 기후변화나 생물다양성의 위기와 같은 생태문제의 해법을 정치의 영역에서 찾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활동가, 시민들과 함께 생태정치포럼을 발족했습니다. 생태정치포럼에서는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두가지 과제인 ‘높아지는 지구의 온도’와 ‘낮아지는 지방의 인구밀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발굴하고, 그 정책적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푸른 숲, 푸른 바다로 가는 길을 함께 걸어주십시오. 


40살 청년 생태활동가이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산림환경학(학사), 조림복원생태학(석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갑내기 생태학자 한새롬 박사와 결혼해 아홉 살 딸 산들이와 울산에서 지역 활동가로 살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수련생을 거쳐, 울산광역시 환경교육센터 팀장,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자연과공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40살 청년 생태활동가이다. 서울대학교 산림과학부에서 산림환경학(학사), 조림복원생태학(석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생물지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동갑내기 생태학자 한새롬 박사와 결혼해 아홉 살 딸 산들이와 울산에서 지역 활동가로 살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수련생을 거쳐, 울산광역시 환경교육센터 팀장, 울산생명의숲 사무국장을 맡아 활동했다. 현재는 자연과공생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저자 김우성


이 책은 기후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던 생태학자였고, 지역 도시에 내려와 숲과 마을을 살리기 위해 일했던, 한 생태활동가의 자전적 에세이이자, 늘 숲 가까이로 가려한 그의 가족 이야기이다. 그는 한 가족의 주부로 식탁을 책임졌고, 이타주의자인 아내의 삶이 지속하기를 꿈꿨다. 그리고 누구보다 아이가 자라는 데 숲이, 마을이 필요함을 실행해 보였다. 숲 활동가로서 다친 나무에 마음이 다쳤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잘라 버려진 나무의 몸을 좀 더 길게 우리 곁에 머물게 하는 방법을 찾아 시도했다. 그의 글은 숲을 닮았다. 그의 사진도 숲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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