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경 기자 2024-04-09
도시 곳곳에 세워진 빌딩의 옥상과 공원에서 특별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꿀벌의 날개짓 소리다. 도시 한복판에서 벌을 키우는 이들이 있다. 그 중심에 '어반비즈서울' 박진 대표가 있다. 불문학을 전공한 그는 2012년부터 도시 양봉에 뛰어들었다. 환경과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은 도시양봉가 박진 대표를 만났다.
도시로 꿀벌을 부르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발견한 취미가 지금은 업이 되었다. '도시 양봉'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2012년에 동호회로 시작했다. 도시 양봉은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 양봉은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고, 도시의 생태계를 개선하는 일이기도 하다. 꿀벌은 꽃들 사이를 오가며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수분을 돕는다. 꿀벌은 직접적으로 도시를 녹화하는 데 참여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취미
도시 양봉에 대한 부족한 인식은 여전히 큰 장벽이다. 초기에 '도시에서 양봉이 가능한가?', '벌에 쏘이면 어떡하나?'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주변의 염려와 이해 부족을 바꾸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세계 벌의 날'(5월 20일) 행사를 개최하고, 꽃 씨앗을 배포했다. 어느새 도시 양봉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도시 양봉을 배우는 입문과 실전 과정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인식도 변하고 있다. 이제 도시 양봉은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취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꿀벌이 만드는 건강한 도시 생태계
도시 양봉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교육과 사회적 임팩트에 주목한다. 사람들은 도시 양봉을 통해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고, 도시 양봉은 환경적으로 사회에 임팩트를 줄 수 있다. 꿀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꿀벌의 생태와 중요성, 양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도시양봉은 경제적으로도 지속가능하다. 양봉을 통해 꿀과 다양한 부산물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위탁 양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도시 양봉은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꿀벌들이 다양한 식물의 수분을 돕고, 도시의 녹화와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한다. 도시 생태계가 건강해진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도시 양봉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제약과 인식 전환 필요
도시 양봉은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도시에서의 양봉 활동은 법적, 제도적 제약과 인식의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꿀벌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변화, 서식지의 감소, 질병 등도 도시 양봉가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도시양봉을 통해 환경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도시의 녹색 공간을 확대하는 등, 도시 생태계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도시 양봉의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꿀벌을 키우는 것을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의 생태계를 어떻게 보호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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