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03의 창간부터 가까이서 지켜봐 온 해양학자 제종길 박사는 플래닛03이 자유롭고 도전적인 그룹이며 기존 매체들과 확연히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사설이 전하는 과감한 목소리는 감동이 있라고 평가한다.
2025-01-10 황희정 기자
제종길 박사는 플래닛03과의 첫 만남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도전적인 그룹"이란 인상을 받았고, 플래닛03이 주최한 '숲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플래닛03의 진정성과 열정을 느꼈다고 말한다. '숲아카데미'는 플래닛03의 창간 기념 프로젝트로 산림과학 분야 레전드 12인의 연속 특강이며, 매주 성공회대학교 대강당에서 대중강좌로 진행되었다.
제 박사는 플래닛03이 창간 이후 지속적으로 역량을 쌓아가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자유롭고 도전적이며 기존 매체들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가진 그룹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생태와 기후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목소리를 내는 플래닛03의 모습은 감동이었다고 한다. 특히 사설은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문제 등,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강조한다.
1주년을 맞은 플래닛03이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쉽게 정리해 내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를 이야기하지만, 데이터를 종합하고 정리해서 쉽게 전달하는 곳은 많지 않다면서 플래닛03이 기후변화 관련 이슈들을 모아내 디지털 정보로 축적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면 언론으로서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운동적 활동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2025년에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종길 박사는 바닷속 잠수를 통해 일본 쓰시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해 일대의 해수온 상승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한 "남행 수중 탐사"를 플래닛03에 연재했다. 이어 지금은 "세토우치 트리엔날레에 가자"를 연재하고 있다. 2025년에는 한반도의 '조개 문화사'를 대하 시리즈로 준비 중이다.
한편 플래닛03에서는 흔치 않은 해양과학자의 시집 『말하지, 그랬어』를 출판한다. 제종길 박사가 숲과 바다의 현장에서 그리고 정치 일선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사랑과 공감의 시 80여 편을 엮었다. 이 시집은 본인 자신에게도 첫 시집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한다. 플래닛03은 2024년 '플래닛03 지구생각' 시리즈로 『흙의 건축』을 출판했고, '플래닛03 지구감성' 시리즈로 『생태활동가, 청년 김우성의 기후숲』을 출판한 바 있다. 2025년 '플래닛 시선(詩選)' 시리즈를 시작했으며 첫 번째로 제종길 박사의 시집이 출판되었다.
그는 플래닛03이 보여준 지속성과 진정성은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 그룹이 꾸준히 도전적이고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종길 박사는 199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해양생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4년부터 20년간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일했다. 2001년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했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바다포럼'과 '국회기후변화포럼' 회장을 역임했다. 2007년 환경기자가 선정하는 '올해의 환경인상'을 수상했다. 2008년 '도시와 자연연구소'를 만들었으며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고문을 지냈다. 2010년 한국 생태관광협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한국보호지역포럼 대표를 2014년까지 맡았다. 2014년 제13대 경기도 안산시장으로 당선되었으며, '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이끌었다. 2019년부터 2년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저서로는 『숲의 도시』(2022), 『도시재생학습』(2018), 『도시 견문록』(2014), 『도시 발칙하게 상상하라』(2014), 『환경박사 제종길이 들려주는 바다와 생태이야기』(2007), 『우리바다 해양생물』(공저, 2002), 『이야기가 있는 제주바다』 (200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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