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2024년 파리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과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 회원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훼손된 가리왕산의 복원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과 '녹색연합'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올림픽 잔치는 끝났지만, 가리왕산의 상처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가리왕산의 복원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단 3일간의 활강스키 경기를 위해 500년 넘게 보호받아 온 가리왕산 숲이 무참히 훼손되었다고 지적했다. 가리왕산의 10만 그루 나무가 베어지고,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태계가 파괴된 상황에서, 정부가 약속했던 복원을 6년이 지난 지금까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은 특히 가리왕산의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가리왕산은 생태자연도 1등급, 녹지자연도 9등급으로 우수한 산림생태계를 유지해 온 국가적 자산이며, 멸종위기종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이 서식하는 중요한 서식지"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부는 가리왕산 복원 대신 관광 개발을 추진한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강원도, 정선군은 복원 약속을 이행하기는커녕 곤돌라 운영과 대규모 탐방시설 설치를 허가했다"고 성토했다.
기자회견문에서 "가리왕산을 산림형 정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은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정부가 가리왕산을 개발의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비판했다. 또한, 이들은 "가리왕산 원형 복원은 협의의 대상이 아니며, 이는 반드시 이행해야 할 국가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2024년 12월 31일로 예정된 가리왕산 곤돌라 한시 운영 종료일이라고 지적하며, "산림청은 국가 산림 보호의 역할을 다해 곤돌라를 철거하고 가리왕산 복원에 즉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리왕산을 복원하는 것이 진정한 올림픽 유산이며, 복원된 가리왕산이 지역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