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정 기자, 김진아 영상기자 2024-11-08
DMZ의 ‘더 큰 평화’, ‘생태 평화’
2024년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DMZ OPEN 에코피스 포럼’이 개최됐다. 경기도, 경기관광공사, DMZ OPEN Festival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되는 이 포럼의 주제는 ‘더 큰 평화를 위한 DMZ 생태·평화·넥서스(The DMZ and the ‘Greater Peace’ Ecology, Peace and Nexus)’로,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과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해 가브리엘라 셰프먼 스터브(Gabriela Shaepman Strub), 댄 크라우제(Dan Krause), 더크 카거(Dirk Karger), 게리 피터슨(Garry Peterson), 아우구스트 프라데토(August Pradetto), 저스틴 존슨(Justin Johnson), 주드 랄 페르난도(Jude Lal Fernando), 토니 빈스(Tony Binns), 플로리안 리임(Florian Riem) 등 10개국 70여 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생태·평화·넥서스 분야의 세계적인 지식인, 학계 전문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함께하는 DMZ OPEN 에코피스 포럼은 DMZ의 ‘더 큰 평화’와 ‘생태 평화’를 앞당기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공존과 상생의 비전 제시하는 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평화란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인류가 목표로 하는 가장 완전한 상태이며 71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DMZ는 전 세계에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장소이자, 두루미, 사향노루, 표범장지뱀, 검독수리 등 수많은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임을 강조했다. 또한 평화와 생태는 함께 지향해야 할 가치이며, 2024 DMZ 에코피스 포럼은 생태와 평화를 아우르고, 기후위기와 분쟁을 넘어서는 공존과 상생의 비전을 제시함을 말했다. 특히 넥서스 세션에서는 DMZ 평화 생태의 지평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더 큰 평화’를 위한 DMZ의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경제 문화 관광 혁신 등 여러 분야에 접목할 것을 밝히며 대한민국 최대 접경지를 품은 경기도는 ‘더 큰 평화’를 향한 여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의 기조대담과 다양한 세션들
11월 4일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윤영관 아산 정책연구원 이사장(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은정 베를린자유대학교 역사문화학부 학장, 가브리엘라 샤프만 스트럽 취리히대학교 교수, 어거스트 프라데토 헬무트슈미트대학교 교수, 한범수 경기대학교 교수의 기조대담을 시작으로, 11월 5일 공동세션, 생태세션, 평화세션, 넥서스세션, 종합세션이 이어졌다. 11월 5일 진행된 생태 세션2에서는 ‘DMZ의 글로벌 커먼즈화를 위한 기반 구축(Building a Foundation for the Global Commonization of the DMZ)’라는 주제로 정영신 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가 좌장, 윤여일 경상국립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가 발제자, 황진태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토론자를 맡아 진행됐다. DMZ의 미래를 두고 평화경제특구, 경제공동특구, 세계생태평화공원, 국제평화지대, 평화협력지구, 생태관광지구, 세계유산 등 다양한 기대와 계획이 혼재되어 있는데, 생태 세션2에서는 그중 DMZ 그린데탕트(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프랑스어로 완화를 뜻하는 ‘데탕트’를 결합한 단어로 환경 생태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 공존을 이루어 통일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정책적 구상)방향을 모색하며 커먼즈 접근을 시도한다.
Connecting Peace with Earth
같은 시간, 평화 세션2에서는 이찬수 연세대 교양교육연구소 전문연구원이 좌장을, 주윤정 부산대학교 부교수와 권범철 동아대학교 융합지식과사회연구소 전임연구원이 발제자를 맡고, 이나미 동아대 융합지식과사회연구소 전임연구원, 더크 카르거 스위스연방연구소 선임연구원, 홍용표 한양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를 맡았다. 이 세션의 주제는 ‘Connecting Peace with Earth’로, 인간과 자연은 연결된 존재임을 밝힌다. 이는 인간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자연도 평화로운 상태이어야 하며, 지구상에서 홀로 생존할 수 있는 개체는 없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일상에 심원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기후위기나 환경오염은 한 국가나 단체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고, 기후변화로 인해 전 지구적 재앙이 발생하면 미래 세대가 직면할 현실은 불평등의 차원을 넘는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션에서는 생태적 관점에서 평화를, 평화적 관점에서 생태를 재사유하고,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비인간 생물체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외에도 18개의 생태세션, 평화세션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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