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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 국내 첫 전국수달대회 열려,수달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

 

2024-08-12


한국의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깃대종인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전국 대회가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충북 진천군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전국수달대회는 한국수달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진천군과 기후숲생태전문미디어 플래닛03, 생다진천 프로젝트 등이 후원하며 시민, 학생, 전문가,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국내 첫 전국수달대회에 2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 한국수달네트워크
국내 첫 전국수달대회에 200여 명이 참가했다. 사진 한국수달네트워크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특정 생물의 보호를 위해 전국 규모로 열리는 첫 대회로, 하천생태계의 최고 포식자인 수달이 지니는 상징성과 그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수달은 생태계가 훼손될 때 가장 먼저 사라지며, 생태계가 회복될 때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종이다. 따라서 수달을 보호하자는 것은 곧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수달은 한국의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며,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박병권 박사가 인솔한 수달 찾기 현장 1팀의 모습
박병권 박사가 인솔한 수달 찾기팀에서 참가자들이 수달을 보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

전국수달대회는 수달 그리기 시상식, 김산하 박사의 특별강연, 수달 보호활동 사례 발표, 해커톤, 미호강 수달 찾기, 초평천 물고기 조사 등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수달 그리기 시상은 지난 5월 국제 수달의 날을 맞아 전국 19곳에서 열린 그림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28점에 대해 이루어진다. 이들 작품은 작품성, 메시지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되었다. 수달 보호 활동 사례 발표에서는 전국에서 이루어진 10개의 수달 보호 활동이 공유되며, 이 중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활동 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5월 수달의 날을 맞아 진행된 수달그리기 대회에 출품된 작품의 사진
지난 5월 수달의 날을 맞아 진행된 수달 그리기 대회에 출품된 작품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해커톤(Hacker + Marathon)’ 경진대회이다. 참가자들은 8개 주제별로 팀을 나누어 수달 보호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발표하며, 우수팀이 선발된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하는 이 해커톤을 통해 수달 보호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실질적인 방안들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 한상훈박사(맨왼쪽)가 대회에 참가한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회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는 사진.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은 서울 한강의 지찬인 홍제천에 나타난 수달을 보호하기위한 모금을 진행중이다 
한국수달네트워크 공동대표 한상훈박사(맨왼쪽)가 대회에 참가한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 회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을언덕사회적협동조합'은 서울 한강의 지천인 홍제천에 나타난 수달을 보호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진천 미호강에서 새벽 6시부터 수달 찾기가 이루어졌다. 초평천 어류 탐사, 미르숲 습지 탐사, 초평호 트레킹 등 지역 생태 탐사 활동도 진행되었다. 이러한 활동들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생다(생물다양성)진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이 현장 경험을 통해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수달을 찾고 있는 어린이 참가자의 모습 사진 한상훈 공동대표
수달을 찾고 있는 어린이 참가자들. 사진 한상훈 공동대표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전국의 수달 보호 단체들과 개인들이 모여 지난해 창립된 단체로, 전국 차원의 수달 보호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공동대표단은 김향희 중랑천환경센터 사무국장, 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공동대표, 이상용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이사장, 지상훈 오산시민연대 대표, 최상두 수달친구들 대표, 최종인 시화호 지킴이,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등으로 구성되며, 운영위원회에는 전국 주요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수달네트워크 최종인 공동대표(맨왼쪽 설명하는)가 수달찾기팀으르 인솔하고있는 모습
한국수달네트워크 최종인 공동대표(맨왼쪽 설명하는)가 수달찾기팀을 인솔하고 있다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의 수달 보호 활동을 교류하고 이후 공동 활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로 한국의 하천과 연안 생태계가 건강해지고, 수달들이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물고기조사팀은 직접 물에 들어가 가물치를 잡아보는 등의 체험을 하고있는 참가자들 모습
물고기조사팀은 직접 물에 들어가 가물치를 잡아보는 등의 체험을 제공했다. 물속에 들어간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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